(소해는 비밀연애중입니다 ^-^ )
해수와 소가 호수에서 작은 배 타고 꽁냥꽁냥. 해수가 그들 사이를 지나 날아가는 민들레홑씨를 보고 잡으려다 보트가 뒤집혀서 둘 다 호수에 풍동스함. 물이 막 깊진 않아서 소가 해수 데리고 나왔는데, 문제는 둘 다 흠뻑 젖어서 오면 의심받을게 뻔함. 궁에다 소는 최지몽 만나러, 해수는 채령이와 잠깐 산책한다고 하고 나온거여서. 물론 최지몽과 채령이는 둘 사이를 앎. 하여튼 그래서 옷을 다 말리고 들어가야하는데, 아직 초 봄이라 젖은 채로 있자니 쌀쌀함. 더군다나 해수가 추위를 잘 타는지라, 소는 안절부절 걱정하다가
"니가 먼저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어라. 그러다 고뿔에 든다."
"네? 그럼 황자님은요?"
"나는 옷을 다 말리고 갈게."
해수는 당연히 안된다고 옥신각신하지만, 소가 쓰읍-하자 깨갱하여 어쩔수 없이 돌아감. 그냥 조금 이따 바로 들어오세요. 네? 알았대도. 하면서도 소는 둘의 사이가 걸리면 해수가 피해를 더 보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려고, 한참을 지나도 궁에 갈 생각이 없음. 옷이 다 안말라서 ;-;... 그러다가 어느새 나무 밑에서 까무룩 잠이 듬.
그리고 소는 po고뿔wer에 걸림ㅋ
해수 걱정하다가 자기가 걸림... 해수는 미안해 쥬금. 감기가 심하게 들었는지, 평소에 아파도 아픈 티 1도 안내던 황자님이 앓아누웠으니 너무너무 미안하고 또 걱정됨. 근데 침소에 찾아갈 기회도 없음. 계속 궁녀들이 들러서 간호해주고, 황자들도 왔다가고 하니 자기가 갈 명분이 없음. 해수 맴찢ㅠㅠㅠ
그러나 기회는 생기는법! 황후 중 한 분이 생신이라 궁에 연회가 벌어지고, 많은 궁녀들이 이에 동원되어서 아파서 참석도 못하는 소를 돌볼 궁녀가 없음. 해수는 채령이와 자기가 간호를 하겠다며 두 발 벗고 나섬. 그리고 채령이는 소 방 문 앞에 뇌물과 함께 앉혀두고, 자고있는 황자님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함.
식은땀도 닦아주고, 머리도 쓸어주고, 물수건도 갈아주고 하는데 너무 마음아픔 ㅠㅠㅠ 미안한 마음에 훌쩍거리면서 황자님 얼굴 쓰담쓰담 하는데, 소가 갑자기 눈뜨고 말함.
"왜 울어."
해수는 당황해서 황급히 눈물닦고 안 운척 하는데 이미 다 걸림ㅋ
"안 울었어요."
"그럼 이건 뭐야."
해수쪽으로 돌아눕고, 수 속눈썹에 맺혀있는 눈물방울 닦아줌.
"울지 마."
하는데 그새 더 말랐음. 해수 더 맴찢ㅠㅠ해서 다시 눈물터뜨림.
"아이... 미안해요."
"뭐가."
"나 때문에 아파서..."
"안 아파."
"거짓말..."
"너 앞에 두고 왜 아파. 울지마."
수는 더 울면서 소 끌어안음. 소는 해수 등 토닥토닥 하며 피식피식 웃음. 수야. 네? 하며 올려다보는 수의 입술에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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