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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프레임

"지혜의 핵심은 올바른 질문을 할 줄 아는 것이다." (존 사이먼)

2005년 12월에 종영된 한 공중파 방송의 <눈을 떠요>라는 프로그램은 당시 국민들에게 장기기증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는 아마도 그 프로그램에서 제공됐던 안구의 대부분이 미국에서 조달된다는 점에 대한 부끄러움과 아쉬움도 한몫 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도 관련 통계를 보면 장기기증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 미국에서도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제때 장기를 기증받지 못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무려 4만 5천명에 디른다. 우리뿐 아니라 그들에게도 태도와 실천 사이에 괴리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1993년에 실시한 미국 갤럽의 조사를 보면 85%의 미국인들이 장기기증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실제로 장기기증에 서약한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한편 유럽의 국가들을 보면 장기기증과 관련하여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나라마다 장기이식에 필요한 의료시설이나 경제수준, 교육수준, 종교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같은 유럽 내에서 실제 장기기증에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이다.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헝가리, 포르투갈, 스웨덴의 장기기증 비율은 덴마크, 네덜란드, 영국, 독일과 비교하면 월등하게 높다. 장기기증 서약률에서 이 두 그룹의 국가들 사이에 거의 60%이상의 차이가 나고 있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도 이 정도의 차이는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 냈을까?

 의외로 단순한 곳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장기기증 비율이 높은 국가들의 경우 정책적으로 모든 국민이 자동적으로 장기기증자가 된다.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장기기증을 원치 않는다는 서류절차를 밟으면 기증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기증 비율이 낮은 나라의 경우 본인이 원할 때만 서류 절차를 거쳐 장기기증자가 된다. 즉, 기증 비율이 높은 나라는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장기기증자가 되고, 기증 비율이 낮은 나라에서는 특별한 액션을 취해야만 장기기증자가 되는 것이다. 똑같은 선택을 놓고 프레임만 바꾼 것이다. 한쪽에서는 장기기증자가 되기 위한 선택으로 프레임했고, 다른 쪽에서는 장기기증자가 되지 않기 위한 선택으로 프레임한 것이다.

 이 두가지 정책을 각각 '탈퇴하기'와 '가입하기'라고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장기기증에 대한 강렬한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면, 선택의 문제가 어떻게 프레임되어 있든 상관없이 장기기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같은 원리로 장기기증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프레임에 상관없이 장기기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정책은 사람들에게 아주 다른 프레임을 유도함으로써 실제 행동에 현격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자동적으로 장기기증자가 되도록 제도화되어 있는 나라의 국민들은 ' 장기기증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를 찾는다. 처음부터 장기기증이 자동적으로 선택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기증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프레임을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장기기증을 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기증자가 되기 때문에 장기기증을 하는 데 전혀 번거롭지 않다. 그러나 장기기증을 하고 싶지 않은 경우에는 번거로운 서류절차를 밟아야만 한다.

 반면 본인이 원할 때만 기증자가 되는 나라의 경우, 국민들은 '장기기증을 꼭 해야 하는 이유는?'를 찾게 된다. 장기기증을 하지 않는 것이 자동적으로 선택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장기기증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으로 인식된다. 또한 어떤 사람이 장기기증을 할 의사가 없다면 그 사람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그런데 반대로 장기기증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련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기증할 마음만 있다면 절차가 무슨 대수냐고 하겠지만, 귀찮아서 죽기도 싫다는 게 인간의 심리가 아닌가?

 장기기증에 대해 가입하기 정책을 취하는 나라에서는 아무리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캠페인과 교육을 실시한다 해도 효과가 크지 않다. 그러나 탈퇴하기 정책을 실시하는 나라에서는 장기기증 캠페인과 교육을 따로 실시하지 않아도 월등히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을 하게 된다. 단순하게 보이는 프레임 하나가 삶과 죽음의 문제를 이처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이다. 


패널들 생각에 대한 코멘트

결국 이 문제는 장기기증의 필요성인 공익과 내 신체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인 사익의 충돌사안으로 본다. 어디에 더 강조점을 두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거고 

미국과 일본의 생각은 내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장이지

미국의 경우 자유권에 대해 철저하게 보호하려는 입장이 매우 강해서 총기난사사건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는데도 총기소지자유를 폐지하지 못하는게 1.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할 때 개인기 국가에게 대항할 수단인 무기를 보유할 자유와 2. 국가가 개인이 다른 개인으로부터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침해받을 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수단인 무기를 보유할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는게 총기협회나 총기소지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인 것처럼 미국은 우리보다 자유권 사상에 대해 더 강력하게 보호하려고 하는 것 같아. 그런 미국의 입장에서 마크가 반대를 잘 고른것 같고 

일본의 경우 공기라 해서 그 어떤 집단의 분위기라는게 있는 데 그게 어떻게 생기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한 번 생기면 그 '공기'를 거스르는 건 쉽지 않아 이와 관련해서 최근 한국사람이 쓴 책은 '일본내면풍경'이라는 책이 있고 일본 책으로는 '공기의 연구'라는 옛날 책이 있대 이해가 안 가는 정들이 있다면 그걸 읽으면 좀 이해가 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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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1
오슼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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