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편의점 알바를 주말 오전 파트로 1년정도 했어 근데 내가 근무하는 곳이 진상이 많아. 이건 매니저님도 인정하신 부분이야. 그리고 친구도 옆동네 편의점 알바를 하는데, 내가 평일에 대타 뛸 때 놀러왔었어 그리고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여기는 왜이렇게 반말하는 손님이 많냐구 물어보는 거야 존댓말 써주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렵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내가 뭐라고 답하겠어. 그냥 원래 그래라고 말했지. 내가 짜증낸다고 그 사람들이 반말 안할 것도 아니라서, 이런 부분은 그냥 해탈했어. 반말하는 사람, 돈 던지는 사람, 술먹고 주정 부리는 사람 등 편의점 진상 부류들이 많잖아? 근데 일년정도 일하니까 적응하게 되는 거야. But, 적응 안되는 부류가 있는데 말투나 표정 지적하는 사람들. 내가 처음부터 말투가 가라앉고 표정이 무표정은 아니였어. 내가 근무하는 곳이 하루 100명은 기본으로 넘어가 3분에 한 명? 이런식으로 들어오고 위에도 말했지만, 대부분이 진상이야. 그러니까 처음에 친절하고 우렁찼던 목소리가 가라앉은 거야. 내가 남탓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확실히 알바하면서 성격 버린 거 같은 기분인거야. 단골이나 나한테 친절한 사람은 나도 친절하게 해주고 혜택같은 거 더 알려주지만 알바생도 사람인지라 나한테 안 좋게 대하는 사람은 나도 똑같이 해 주고 싶잖아? 그래서 딱히 그사람들한테는 친절하지 않아. 그냥 할인이나 적립카드 있으세요? 영수증 필요하세요? 이렇게 기본적인 말만해. 그리고 내가 무표정 얼굴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아무 이유없이 웃고 있으면 그것도 그런대로 웃긴지 않나?싶어. 아... 사담이 길어지기는 했는데, 내가 어제랑 오늘 너무 지쳤던 이유가 토요일에는 진짜 사람이 물처럼 흘러들어오는 거야. 잠깐 앉을 수도 없고 손님 있어도 물건 채우고 지칠때로 지쳐있는 상태여서 목소리도 많이 낮아져 있었나봐. 근데 손님이 투플러스 원 상품을 4개를 가져 왔어. 투플러스 원이니까 어쨋든 하나는 무료니까 3개의 값을 지불해야 하잖아?? 근데 그 손님이 그걸 투플러스 원이냐고 물으면서 2개 사면 하나에요?하고 또 묻는 거야. 그럼 6개 사면 2개가 무료에요? 하는 거야. 맞는 말이니까 그렇다고 했는데 손님이 4개만 가지고 왔으니까 3개 1개로 놓고 이중 하나는 무료세요~ 이렇게 설명했어. 목소리만 낮아졌지 딱히 이상하지는 않았거든. 근데 아 그러니까 이거 두 개 더 가져오면 두 개가 무료아니야? 이러면서 좀 짜증스럽게 말하는 거야. 나도 갑자기 짜증이났기는 했는데 네, 맞아요. 하고 다 찍어주고 할인이나 적립카드있으세요?하고 카드 받았습니다. 영수증 있으세요? 하고 잠시만요. 봉투드릴게요. 하면서 다 담아주고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했는데 갑자기 아가씨 말투가 원래 그래? 이러길래 네. 원래 그런데요? 이러니까 말투가 왜 그렇게 쏴? 그러면 안되지 이러는 거야. 이게 웃긴게 그때 친구랑 통화하다 잠깐 멈춰 있어서 친구가 스피커로 듣고서 저 사람 뭐야? 이러면서 아무 이상없었다고 얘기하는 거야. 내가 생각해도 딱히 이상없었는데 그러고 나가니까기분 나빠서 그냥 나도 친구한테 아저씨 뒷담 좀 했었어. 그리고 또 잠깐 있다가 할아버지인데 혼자 사는 거 같은 사람이 온거야. 그사람이 자주 오는데 원래 좀 진상 스타일이거든?? 그래서 그냥 빨리 해주고 보내자 식인데 그분이 고르는 게 진짜 오래걸려. 한 10분정도 둘러보고 빵이랑 우유랑 라면 사가는 게 다인데 봉투가 대자인데 빵빵한거야 빵을 좀 많이 사서 두 개 나눠줄까 하다가 두 개로 나눠주면 큰봉투없냐고 물어서 애초에 대자에 다 넣어준단 말이야?? 근데 옥수수 소보루빵? 그걸 마지막에 넣는데 복권을 또 달래. 나는 복권을 뜯어야 하니까 봉투를 잡고 있는 손을 놔야하니까 물건 흐르지 않게 우유 사이에 끼어 넣었어. 근데 복권 뜯는데 빵을 이렇게 구기지 말라고 하는 거야. 진상 스타일은 대꾸해주면 더 그래서 그냥 넘기고 복권 다시 계산해 주는데 막 또 그말을 하는 거야. 알았어?이러면서 그래서 그냥 네에~ 하고 넘겼어. 그렇게 토요일에 왕진상 두 명 만나고 그냥 월요일 개강이라 빵빠레 터트리나 보네~ 하고 대충 넘어 갔는데 일요일. 오늘 한 시간 정도 남았는데 라면 하나랑 카스 두 개랑 초콜릿 4개를 산손님이 있었어. 우리 매장이 중고딩이 담배를 몰래 가져가거나 형, 누나, 언니, 오빠 민증을 내미는 손님이 많아서 조금이라도 다르면 뒷 번호 두 개만 불러달라고 해. 나는 메뉴얼대로 하고 안녕히 가세요~ 하고 보내려니까 일하는데 통화해도 돼요? 이러는 거야 그냥 나도 네~ 이랬더니 일하는데 무슨 큰소리로 통화를 하냐고 뭐라고 하는 거. 난 님 들어올 때 잠깜만 하고 핸드폰 내려놨습니다만^^ 네가 우리 점장님이세요? 하려다가 진짜 손님 계셔서 참았는데...8ㅅ8 그냥 여기 편의점 지친다. 알바를 그만두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구... 그렇다고 옮기기에는 편의점 알바 자리도 없고 다른 곳은 최저임금도 안 주는 곳이 태반이라... Hㅏ... 그냥 속풀이 할 곳이 친구랑 여기밖에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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