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300일정도 됐구요
여친은 저보다 두살 아래예요
제가 첫눈에 반해서 데쉬했고 저를 만나주는게 황송감사할 정도예요
예쁘고 몸매좋고 학벌 좋고 야무지고 개념도 있어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
연애 초반엔 몰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너무 예민해요.
아주 지나칠 정도로요;
주변사람들 말로는 제가 너무 받아주니까 여친이 더 그러는거라는데
제생각엔 굳이 그것도 아닌거같고
여친성격이 진짜 특이하고 정상범주를 벗어나는 것 같아요..
예를들면, 항상 제가 여친 오른쪽에 서서 걷는데
어쩌다가 한번 왼쪽에 서서 걸은 적이 있었어요
이유는 제가 차도쪽으로 걷느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명동 한복판에서 소리를 버럭지르더라구요
진짜 크게, 주변사람들 다 쳐다볼 정도로요
왜그러냐고 하니까, 제발 걷던대로 걸으라고 소리지르드라구요
;당황스러웠지만 이해했어요.. 맨날 제가 자기 오른쪽에 서는데
갑자기 왼쪽에 서면 불편했을 수도 있겠다 했죠
근데, 며칠뒤에 또 일이 터졌어요
이번엔 더 황당한 일.......
같이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고 있는데
제가 어깨를 살짝 잡고 있다가 놓쳤어요
여친이 내려가는 쪽 등을지고 저를 보고 서있었는데
순간 헛발질 비슷하게 하더라구요
넘어질뻔 했는데 넘어지진 않았고요..
사실, 오비이락이었거든요
제가 그냥 어깨에 살짝 손만 걸치고 있었다가 놓는 순간
여친이 살짝 비틀거린건데.........
갑자기 또, 소리를 꽥 지르더라구요 ㅋㅋ진짜 꽥..............!!!!!!!!
'그렇게 놓으면 내가 넘어지잖아!!!!!!!!!!!!!!!!!!'
이러면서요;...하..
그땐 저도 화가 나서 살짝 성질을 냈는데
갑자기 더크게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더니
뭘 잘해서 짜증내냐고 하면서 먼저 버스정류장쪽으로 가버리더라구요
ㅠㅠ결국 제가 다시 잡긴 했지만.....진짜 황당했어요
또 얼마전에는
제 전여친 사진을 보여달라고 계속 조르더라고요
그냥 오빠의 외모취향이 궁금하다면서..
빵긋빵긋 웃으며 전여친 사진 보여달라고 조르길래
페이스북으로 뒤져서 사진찾아서 보여줬습니다
ㅎ ㅏ..
그날부터 지옥의 문이 열렸어요.
엄청 히스테릭해지더군요, 정말 저희의 관계가 위태위태할 정도로
저를 괴롭혔어요.
대화 주제의 90프로가 전여친에 관한 내용이었고,
여친의 질문에 제가 사실대로 대답하면 기분나빠하고
기분나빠할까봐 거짓말을 하거나 축소시켜서 대답하면
거짓말했다고 화를 내고.........
전여친을 죽여버리고 싶다면서,
어떻게 년을 만나고서 자기를 만났냐고
자기 자존심에 너무 스크래치가 가서 열받아서 못살겠다고 하면서..
막 종이컵같은걸 집어던지고 그러더군요;
전여친과 헤어진지가 벌써 1년 반이 됐고,
제 삶엔 이제 전혀 영향이 없는 여자이고..
무엇보다 지금여친을 만나면서 바람핀것도 아니고
과거일 뿐인데.. 그거에 집착해서 진짜 제 숨통을 조이더라구요
하루는 전여친 번호좀 알려달라 하길래..
왜그러냐고, 전화라도 할거야?
했더니
전화할거라고, 전화해서 욕할거라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전여친과 지금여친은 아예 모르는사이.......
대체 무슨명분으로 걔한테 욕을 할거냐고, 황당해서 따지듯 물으니,
그년 편을 든다면서 숨넘어가게 노발대발하더니
자기가 열딱지가 나서 너랑 더이상 못만나겠다고
또 막 샤우팅을 하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제상식으론 전혀 이해가 가지 않거든요
저랑 1년 반 전에 헤어진.. 전여친에게 현재여친이 전화해서
욕을 하는것........이..........
황당했지만, 저는 진짜 여친없음 못사니까..
여친말대로 했어요. 번호알려줬어요;
다행히 욕문자,전화는 하진 않더라고요..그사이에 화가 누그러졌는지 어쨌는진 몰라도;
암튼..
그러고나서 거의 2주 내내.. 전여친한테 꽂혀서
말끝마다 'xxx년(전여친)은 이상황에서 이렇게 말 안했겠지?'
'xxx년이랑도 여기서 논 적 있어?'
라면서........제 피를 말리네요
이런 제기분좀 느껴보라고 똑같이 여친의 전남친들에 대해 추궁하면서
여친 겁도 줘봤지만..
이미 제 전여친 생각에 사로잡혀서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여친은
겁도 안먹고 오히려 더 당당하게 전남친 얘기 하면서
우리 어차피 이쯤되면 막장이니까 헤어지자고 겁까지 주네요ㅠㅠ
헤어질게 겁나서 제가 바로 꼬랑지 내렸고요....... ㅎ ㅏㅠㅠㅠ
여친이 평소엔 욕 한 마디도 안하고, 여자도 돈써야 한다면서
늘 주머니사정 어려운 저를 배려하면서 데이트비용도 많이 부담하고,
저희 부모님 선물도 종종 챙기는 등등 정말 나이스한 여자인데요
자기가 한번 화나는 포인트에 꽂히면
앞뒤좌우를 볼 줄을 모릅니다ㅠㅠ
원랜 욕한마디 안하던 여자가,
지금 몇주째 전여친얘기만 나오면 막 쌍욕을 합니다
x년 걸레년 어디 년을 만나던 니가 나를 만나 감히?
막 이런소리 하고요ㅠㅠ..맨정신에..ㅠㅠ
데이트하면서 기분 한참 좋다가도, 갑자기 그 전여 생각이 나면
못참겠는지 막 휴지나 종이같은거 집어던지고 욕해요
여친이 하도 쪼아대서 밥먹다가 토한적도 있구요
근 1달사이에 여친땜에 4키로가 빠졌어요ㅠㅠ하
이상한데에 집착하고 화내는거 빼면
정말 하나도 버릴거 없는 사람이고
평소에 기분괜찮을 땐 얼마나 잘웃고 예쁜지 몰라요ㅠㅠ
전 무조건 여친이랑 결혼까지 하고 싶은데..
제가 겪어본 바로는, 확실히 성격이 보통사람과는 달라요.
화나는 포인트도, 화나면 나오는 태도도, 집착의 정도도
다 일반인들과는 다른거같아요ㅠㅠ
밥먹다가 제가 수저를 테이블에 탁탁 소리내면서 놓는것에 화가 나서
음식점에서 소리지르면서 뭐라 한적도 있고요ㅠㅠ
암튼 화나는 포인트가 진짜 특이하고..
보편적인 화나는 포인트에서 화가 나면,
다른사람은 하루 화날 일을 여친은 일주일 정도를 화를 내요.
제가 볼 땐.. 확실히 분노조절장애가 있는것같거든요ㅠㅠ
가정환경도 진짜 좋고 화목하고, 되게 잘자란 애인데
왜 그런 장애가 생겼는진 저도 모르겠고요
아무튼..
같이 정신과라도 다녀서 고칠수 있다면 그러고싶은데;
여친한테 뭐라고 설득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이게 고쳐질지도 모르겠네요..
답답합니다ㅠㅠ 제가 이해심을 더 넓혀야하나요?
아님 여친이 병원을 다니면 개선될 여지가 있나요? 답변부탁드려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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