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재수한다고 하는 글 가끔 보여서 말하는데 재수하지마 진짜 원래부터 1등급만 맞다가 실수한 거거나 정말 내 말 듣고도 독하게 할 자신 있는 사람 아니면 정말 재수하지마 나는 전문대를 갔고 반수 중에 있어 수능날 재수한다고 울고불고 엄마한테 소리 지르고 하다가 결국엔 수시 2차 써서 전문 대갔어 그래도 인 서울 전문대고 이름 말하면 아는 사람도 꽤 있었어 근데 나는 원래 꿈이 관제사였고 학교를 다니면서 비행기 날아가는 소리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그래서 자퇴한다고 아빠한테 통보를 했지 당연히 안 된다고 하셨고 나는 3일을 거의 굶고 울기만 하다가 아빠가 그럼 휴학하자고 해서 1학기 학고 맞고 2학기 휴학으로 합의 보고 4월부터 반수를 시작했어 아마 2백 며칠? 남았었나? 나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었고 인강이며 책이며 부모님은 끊임없는 지원을 해주셨어 근데 나는 놀았어 공부하는 척만 했고 게임이 좋고 술이 좋고 친구들 만나는 게 너무 좋아서 매일 내일 하자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 해서 100일이 되고 지금까지 왔어 너희라도 이렇지 않을 보장 없다 난 중학교때부터 꿔왔던 꿈을 위해서 간절하게 재수를 택했어 근데도 놀고 성적은 그대로야 너희는 안그럴것같지? 지금 이 순간 네가 열심히 안 하는데 재수한다고 너희가 바뀔 거라는 안일한 생각 버려 지금 공부하는 건 헛수고라고 생각해서 내년으로 미뤄버리지 말고 지금 해 제발 꼰대같이 들리고 나는 안 이럴 거야 하지만 내 주위에 나 같은 애들 꽤 있어 정말 정말 아직 짧지만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남았어 지금 이 순간 공부 안 하는 너는 재수할 생각도 하지 마 아 재수너무 쉽게 생각하지마 매일 울고싶고 힘들다 정말 대학을 못 가서가 아니라면 제발 재수하지 마 정말 매 순간순간이 죄책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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