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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291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5/9/07) 게시물이에요
나는 예비군 훈련장에서 근무했다.
어느날 옆동네 대학교에서 학생예비군을 받게되었다.

우리 대대는 돼지농장 위쪽에 위치해 있어서
종종 돼지분뇨 냄새가 아침 저녁으로 바람을 타고 올라오곤했다.

그날은 어쩐지 그냄새가 조금 더 리얼하게 다가왔다. 마치 2D로 보던 영화를 3D full hd로
보는 기분이랄까?

장구류를 분출받는 옆동네 대학생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말이다.

이상하게 냄새는 점점 더 진해지고
어쩐지 냄새라는 이름의 사신이 점차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했다.

그리고 마침내 냄새가 절정에 이르렀을때,
나와 내 후임은 비로소 그 냄새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수 있었다.

그 냄새의 근원지는 어느 한 예비군이었다.
그 예비군은 평온한 표정으로 장구류를 분출받아 안보교육관으로 이제막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그를 막아선것은 예비군동대장님이었다.

"아니 예비군, 어디 똥묻은데 앉았었어요? 냄새가 상당하네."

엄청나게 실례되는 말을 돌직구로 날리는
동대장이었지만 그것은 나는 물론 아마도 그자리에 있던 모두가 궁금했던지라 모두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아니 그게 아니라 제가 오늘 배가 좀 안좋아서요."

예비군은 진짜 너무 평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티벳여우, 그것은 티벳여우의 무심함이었다.

그래서 그 속뜻을 알아차리는데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니 사실 알고있었다.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냄새가 심할수 없을테니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20살이 넘은 성인이 그것도 예비군훈련을 하러오다가 그럴수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인정하기 싫었다.

그 예비군을 뺀 나머지의 인원은 '설마... 아닐꺼야...미친....그럴리가' 라고 생각했을 것이라 자신한다.

그러나 우리 동대장님은 아연이 실색하여 떨리는 목소리로 예비군에게 물었다.

"설마..바지에 똥을 싼거여?"

처연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예비군을 보며 나는 이게 꿈인가 싶었다.

아무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순간 센과 치히로에서 그 오염된 강의 신을 떠올려버렸다.


한동안 넋을 놓았던 동대장이 "이새끼 데려가사 씻겨!!!!!!" 하는 통에 사건은 빠르게 처리되었다.

예비군은 오이비누향을 물씬 풍기며 모든 교육을 받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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