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배
당신이 하려는 일은 가령 [주먹밥 속재료는 뭐가 좋아?] 했더니 [구시켄 요코]라고 대답하는 격입니다. 뜨악해지죠. 어떻게든 구시켄 요코 이야기를 하고 싶은 나머지 남의 말을 안 들으니까 대화가 안 통하죠. 오덕이 혐오스런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바닥인 오덕은 자아가 너무 비대해져서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할지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대화가 엉뚱하게 흐르죠. 사람들은 그게 싫은거예요. 면접은 얼마나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대화입니다. 우선 면접관의 이야기를 잘 들으세요. [당신이 좋아하는 뽀글머리는?], [구시켄 요코]라면 이해가 가요. 하지만 면접관은 [주먹밥 속재료]라고 했거든요. [2차원에서 존경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에서 존경하는 사람]을 질문하는 거거든요. 그럼 당신이 해야 할 대답은 한가지 뿐입니다. 구시켄 요코죠.
※구시켄 요코 : 과거 일본의 전설적인 프로복서였던 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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