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환, 밤바다 연가그대는물비늘로 왔다 가지만난내안의 나를 가둔채 못갑니다먼길 달려와내안의 나를 내놔도홀연히 돌아가는 그댈 보면다시금길 잃은 갈매기가 됩니다그야말로 꿈처럼되돌릴 수 없는 세월속에이제는 더 이상흘릴 눈물도 말라버린 내 생애본능을 잃어버린 연어인양포말된 추억 하나 붙잡고아직도 밤 바다를 서성입니다이정하, 바람 속을 걷는 법바람이 불었다나는 비틀거렸고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리웠다정정민, 내가 그렇게 당신을당신이 보고싶어 할 때에는보고싶은 그 날그 자리에 내가 있겠습니다당신이 슬프거나우울한 날에는 내가당신의 위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당신당신이 혼자라는 생각에쉽게 잠들지 못하는 외로운 날 밤에는꿈 속에라도당신에게 찾아가 팔베개를 해드리고사랑의 노래라도 불러 드리겠습니다 나 그렇게 당신이 나 때문에조금이라도 더 행복할 수 있다면당신이 굳이 나를 부르지 않아도언제 어디서든반드시 당신옆에 있어 주겠습니다약속할께요내가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겠습니다이향아, 안부만 묻습니다안부만 묻습니다나는 그냥 그렇습니다 가신 뒤엔 자주자주 안개 밀리고풀벌레 자욱하게 잠기기도 하면서귀먹고 눈멀어 여기 잘 있습니다 나는 왜 목울음을 꽈리라도 불어서풀리든지 맺히든지 말을 못하나흐르는 것은 그냥 흐르게 두고나 그냥 여기 있습니다 염치가 없습니다날짜는 가고 드릴 말씀 재처럼 삭아모두 없어지기 전에 편지라도 씁니다 날마다 해가 뜨고 날짜는 가고그날이 언젠지 만나질까요 그때도 여전히안녕히 계십시오김자영, 이별보다 더한 슬픔가장 무서운 건잊힌다는 것그보다 더 가슴 아픈 한마디기억하지 않겠다는 그대에게 밝고 사랑스런 모습으로남고 싶어마지막 눈물은보이지 않으려고 하루에도 수만 번느낌 없이 살갗을 스치는바람과 같은 먼지가 되어 비참하도록 슬픈내 현주소가 어딘지지금도 감히묻지 못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