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와 김민희, 자유로운 영혼과 희생되는 사람들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지, 들은 것도 있고, 확인한 것도 있고, 옮길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홍상수 김민희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10월 즈음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소문이 돌기 시작한 건. 홍상수 감독 부인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배급사인 NEW쪽에 소문의 진위를 문의했더랬습니다. 전 소속사도, '아가씨' 제작사도, 문의를 받았습니다. 문의를 받았으니 확인을 했어야 했을 테고, 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삽시간에 영화계에 소문이 퍼졌습니다. 소문입니다. 들은 것도 있고, 확인한 것도 있고, 옮길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 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린 것들도 많습니다.
'아가씨' 측은 전전긍긍했었습니다. 소문의 진위를 떠나, 스캔들이 불거지면 120억원이 투입된 영화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으니깐요. 최악의 시나리오는 칸국제영화제에 '아가씨'와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같이 초청되는 것으로 꼽기도 했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홍상수 감독 영화는 초청되지 않았죠.
그런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칸에서 이자벨 위페르와 영화제 기간 중 새로운 영화를 찍었습니다. 사전에 '아가씨' 측에 통보는 했지만, 배려는 없었죠.
홍상수 감독의 잘못이 큽니다. 지각 있는 어른이고, 생각 있는 영화인이라면, 적어도 다른 영화의 큰 행사에 배려를 했어야 했습니다.
여러 일들이 겹쳐지면서 '아가씨' 측과 김민희와의 관계는 냉랭했습니다. '아가씨' 무대인사를 할 때 차도 따로 타고 다닐 정도였으니깐요. 통상 영화 무대인사를 할 때는 한 차량에 배우와 감독, 스태프가 같이 타고 다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움직이고 동선이 맞아야 하니 당연한 일입니다. 김민희는 홀로 차를 타고 무대인사를 다녔습니다. 무대인사에서도 김태리와만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때 대한민국 영화감독 중 홍상수를 제일 좋아했었습니다. 지금도 '하하하'는 그의 최고작이자, 손꼽는 한국영화 중 하나입니다. 김민희는 2008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를 보고 그녀의 가능성에 반했습니다. 그 뒤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녀의 독특한 화법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습니다. 배우로서 김민희의 성장을 진심으로 반겼습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염문이 안타깝습니다. 염문이자 추문이죠. 진심으로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부인은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혼은 절대 안 한다"며 "죽는 날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감독이 지난해 집을 나간 뒤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일련의 일들로 가장 상처 받았을 사람들은 홍상수 감독의 가족일 것입니다. 말이 말을 낳으니, 가장 상처 받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말을 아껴야 합니다.
홍상수 감독은 아마도 자유로운 예술가의 영혼을 갖고 있을 겁니다. 적어도 스스로는 그렇게 믿겠죠. 자유로운 예술가의 영혼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자유로운 영혼 곁에는, 큰 희생을 감수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려되는 건, 말들의 헛된 소비입니다. 벌써부터 누군가를 승자로, 누군가를 천하의 XX으로 단정하고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승자는 누구며, 그렇다면 패자는 누구고, 누가 누구에게 꼬리를 쳤단 말입니까? 이 모든 소동극의 가장 큰 피해자는 남아있는 가족일 뿐입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한국을 떠난 상태입니다. 홍상수 감독은 해외 영화제 일정으로 떠났다 하고, 김민희는 '아가씨' 무대 인사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간다며 떠났다 합니다. 두 사람이 이 소동이 벌어질지, 미리 알고 떠났는 지는 말을 아끼고 싶습니다. 들은 것도 있고, 확인한 것도 있지만, 옮길 수 없는 게 많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안타깝습니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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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김민희, 불륜의 진실 이젠 말할 수 있다
얼마 전 영화계 한 지인의 상가에 다녀왔다. 신예부터 중견, 그리고 원로까지 영화 감독들이 여럿 조문을 했다. 둘러 앉은 자리에서 어쩌다보니 홍상수 감독 얘기가 나왔고 누군가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어쩔려구 저러는 거지..처자식 생각은 안하나">
한국영화계의 거장이자 세계에서 인정 받는 홍상수 감독이 구설수에 휘말렸다. 영화인 상당수가 알면서도 쉬쉬했던 여배우 김민희와의 동거 사실이 21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다. 홍 감독은 기혼이고 김민희는 미혼이니 불륜이다. 간통죄가 폐지됐다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 정서상 손가락질 받을 일이다.
정작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1년 동안 둘의 열애 사실을 숨기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증권가 찌라시에서 '홍상수-김민희 동거'를 떠들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연인 관계를 지속했다. 어찌보면 떳떳한 불륜이었다.
그럼에도 이런 불륜이 여지껏 보도되지 않은 건 홍 감독을 감싸는 주변 영화인들의 지극 정성이 통한 까닭이다. 칸과 베니스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가 사랑하는 한국 감독이 행여나 다칠까 부서질까 알면서 모른 척을 했고 입과 펜을 틀어막았다.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흥행작 '아가씨'도 입소문 단속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오랜만에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명장의 수작이 출품됐는데 여주연 불륜설로 초칠 일이 없다는 것이 영화계와 언론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생활의 발견'(2002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등 숱한 연출작에서 영화감독의 별난 사랑을 그려온 홍 감독답게 본인 스스로 잘 정리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곁들여졌고.
하지만 홍 감독의 최근 처신은 주위의 기대와 달랐다. 자신의 신작에 김민희를 특별출연으로 캐스팅하더니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함께 다녀왔다. 홍 감독이 가족들과 어떤 식으로 정리를 했는지 몰라도 "해도 너무한다"는 볼맨 소리가 영화인 사이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거꾸로 홍 감독이 어떤 식으로건 김민희와의 사랑을 굳힐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홍 감독의 작품 속 주인공들 속내처럼 사랑은 죄가 아닐 것이며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릴지 모른다. 그래도 다른 나라에서 감독이 사랑에 빠진 날일지언정 스크린 속과 바깥 세상은 엄연히 다르다는 걸 조금은 인식해야되지 않을까 싶다.
mcgwire@osen.co.kr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21/2016062101195.html?Dep0=twitter&d=2016062101195
아가씨 측 사이에서도 김민희-홍상수가 문제 많았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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