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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662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8/09) 게시물이에요



엄마에게 전부 말했다.


대런의 할머니, 지나치게 깨끗한 집, 레이디핑거스 과자, 그리고 최악이었던... 마네킹들까지.


"벤, 그만해." 설거지를 하며 엄마가 말했다.


"그런 소문을 학교에 퍼뜨리고 다니는 건 아니겠지? 대런은 이미 충분히 힘들단다. 알지?"


"엄마, 난 심각해요." 내가 말했다.


"벤, 그만하래도. 엄마도 대런이 조금... 남다른 건 안다.


하지만 세상에, 도대체 걔가 왜 마네킹을 부모님으로 꾸며놓겠니?"


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실망에 휩싸여서 내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곤 가방을 집어서 침대로 던졌다.


당시는 90년대초였기에 나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당연히 내 게임보이였다.


그렇기에, 게임보이가 가방에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고통을, 당신은 아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없어진 게임보이를 찾으려고 집안을 온통 다.


학교에 게임기를 들고 간 것은 확실했다.


점심 시간에 몰래 게임을 했던 것을 분명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곤, 갑자기 트럭이 부딪치는 것처럼 깨달았다.


대런.



다음 날, 학교에서 나는 대런이 내 책상으로 춤추며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벤자민, 어제 정말 재밌었어. 다시 놀러올 수 있니?" 그가 물었다.


나는 그 말을 주변에 들은 사람이 없길 바라며 주위를 살폈다.


"안 돼." 나는 눈을 피하며 답했다.


대런의 미소가 사라졌다.


"하지만, 넌 와야 해." 그가 말했다. "니 게임보이, 내가 가지고 있어."


나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네가 그걸 부엌 식탁에 놔두고 갔더라고. 기억나, 이 멍텅구리야?" 그가 웃었다.


"난 그걸 꺼내지도 않았--"


"아니, 꺼냈었어." 그가 딱딱하게 말했다. "오늘밤에 놀러오면 가져갈 수 있어."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자리에 앉으라고 말씀하셨다.


"내일 그냥 학교에 게임기 가져와." 그가 자리에 앉을 때 내가 그에게 속삭였다.


그 후, 비록 그를 볼 수 없었지만, 대런이 하루종일 날 뚫어져라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며칠이 몇 주가 되어도, 매일 대런은 책상으로 와서 똑같은 소리를 했다.


"이런, 가져오는 걸 또 깜빡했어. 진짜 우리 집에 들르지 않을래?"


한 달 후, 대런 집에 대한 공포보다 게임보이를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그에게 집에 잠깐 들르겠다고 말했다. 오직 게임보이 가지러 가는 거라고.


엄마에겐 일이 끝나면 바로 대런집에 나를 데리러 오라고 말해뒀다.


30분이 채 안 걸릴 것이었다.


우리는 그의 집으로 함께 걸어갔다.


이번에도, 그는 춤을 추고 영화를 인용하며 말했다.


"*루이, 내 생각에 이게 우리의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인 것 같아." 그가 어른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영화 카사블랑카의 대사


"루이가 누구야?" 내가 물었다.


대런이 히스테리컬하게 웃었다.


"너 정말 웃기다!" 그가 말했다.


우리는 대런 집에 도착했고 나는 보도에서 멈춰섰다.


"그냥 갖다 줘. 몇 분 후에 엄마가 데리러 오신댔어." 내가 말했다.


대런의 눈이 가늘어졌다.


"바보같이 굴지 마, 벤자민. 조금 있으면 비가 올 거야. 들어 와." 그가 말했다.


올려다보자, 비구름이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알았어, 그러면 진짜 잠깐만." 내가 말했다.


집안에 들어서자, 할머니가 저번에 봤던 위치에 그대로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저번과 입고 있는 옷까지 동일했다.


우리는 부엌으로 들어갔고 자리에 앉았다.


"너희 어머니가 오실 때까지 체스를 하자." 그가 말했다.


"내 게임보이는?" 내가 물었다.


"벤자민, 무례하게 구니까 정말 싫다." 그가 옆에 있는 선반에서 체스판을 꺼내며 말했다.


"이제 체스를 두자. 어떻게 하는지 알아?"


"아니," 내가 말했다.


"내가 가르쳐 줄게." 그가 말했다.


한 시간 정도, 그는 체스의 규칙을 설명했다.


솔직히,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제대로 듣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우리가 첫 판을 시작하려고 할 때, 전화가 울렸다. 대런이 달려가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 벤자민 어머니. 안녕하세요? 오, 네. 벤자민은 여기 있습니다. 물론 여기 조금 더 있어도 됩니다...


네, 네. 아버지가 계십니다. 그런데 금방 가실 거에요. 조금 있다 일하러 가실 거라서요. 물론이죠. 잠깐만요."


대런은 내 쪽을 흘끗 보며 수화기를 들고 잠시 서 있더니 다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그가 말했다. 목소리는 깊고 거칠었다.


"오, 패트리샤. 안녕하세요. 다시 목소리 들으니 반갑습니다.


네. 20분 정도 여기 있을 겁니다. 천천히 오십시오. 아주 좋습니다! 그럼 이만."


대런은 전화를 끊고 다시 식탁으로 돌아왔다.


"내 차례야?" 그가 물었다.


나는 대런이 다음 수를 정하는 동안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어, 대런. 너희 부모님 어디 계시니?" 내가 물었다.


"직장에." 그가 체스판에서 눈을 떼지 않고 답했다.


"왜... 왜 네 아버지인 척 한 거야?"


대런이 고개를 들어 날 쳐다봤다.


"왜냐하면, 벤자민. 우리 부모님은 정말, 정말 바쁘시거든.


만약 어떤 사람이 부모님이 집에 자주 안 계신 걸 알게 되면, 부모님이 많은 곤란을 겪을 수가 있어.


우리 부모님이 힘들어지길 바라니, 벤자민?" 그가 꿰뚫어보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 나는 재빨리 눈을 피하며 답했다.


그가 체스판에서 말을 옮기고 미소지었다.


"네 차례야."


나는 체스판을 쳐다보고 말 하나를 집어서 아무렇게나 움직였다.


대런이 내 손을 맵게 때렸다.


"벤자민! 그렇게 움직이면 안 돼! 내 설명 듣긴 했니?! 들었어?!"


나는 고개를 저었다.


대런은 체스판과 말들을 팔로 밀어 내동댕이쳤다.


그는 무섭게 식탁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체스 규칙은 간단해, 벤자민! 간단하다고! 왜 내 말을 안 드는 거야, 벤자민?! 왜?!" 그가 고함을 질렀다.


그리곤 그가 일어나 내 뺨을 세게 때렸다.


자랑스럽진 않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고작 9살 정도였고,


그 당시 꾸지람 들을 때 나의 주된 반응은 우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울었다.


"오, 그만 둬, 벤자민! 남자처럼 행동해! 찌질한 년처럼 굴지 말라고!" 그가 소리쳤다.


억지로 울음을 막으려 하자, 점점 더 울음이 커졌다. 대런은 점점 더 화가 났다.


"내가 원했던 건 그냥 재밌는 게임을 하는 거였는데 네가 망쳤어! 네가 망쳤다고!


거실로 당장 가! 타임아웃이야! 그리고 그만 쳐 울어!"


나는 재빨리 의자에서 뛰어내려서 거실로 달려갔다.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렸다.


겨우 울음을 진정하게 되자, 나는 일어서서 부엌을 쳐다봤다.


체스판은 치워져 있었고 대런은 없었다.


나는 할머니를 보려고 돌아섰다. 할머니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천천히,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다가가는 중에 나는 대런이 부엌 문가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내 게임보이가 그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진심이야, 벤자민?! 내가 분명 타임아웃이라고 했지, 그랬잖아?! 정말 이 방법밖에 없구나!" 그가 소리질렀다.


그는 내 게임보이를 바닥에 던져서 산산조각을 냈다.


심장이 바스라지는 것 같았다.


"진짜 장담하는데, 누구한테든 이걸 말한다면,


다음엔 니 멍청한 비디오게임보다 더한 걸 부숴버릴거야!" 그가 말했다. "알았어?"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끄덕였다.


"이제 이 쓰레기 치워." 그가 말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나는 부서진 게임보이로 다가가 조각들을 주웠다.


초인종이 울리자, 대런은 날 문으로 데려갔다.


"오, 벤자민 어머니. 안녕하세요." 그가 미소지었다.


"안녕, 대런." 엄마가 말했다. "벤? 무슨 일이야?"


나는 내 부서진 게임보이를 쳐다보곤, 대런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이 나를 향해 번뜩였다.


"제... 제가 떨어트렸어요." 내가 말했다.


"벤! 니 소지품 관리 잘하라고 몇 번을 말했니! 하나 더 사주진 않을 거니까, 필요하면 니 용돈으로 사라."


엄마가 내게 다가오며 말했다.


나는 엄마에게 걸어가며 흘깃 대런을 쳐다보았다.


"내일 학교에서 보자, 벤자민." 대런이 미소지었다.


우리가 현관 계단을 내려갈 때, 나는 그를 보기 위해 몸을 틀었다.


"내가 말한 것 잊지 마." 그가 문을 쾅 닫아버리기 전에 말했다.


일이 더 심각해질 것이란 것을 그 때는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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