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4173047
안녕하세요.저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 20대 여자사람입니다. 방탈 죄송해요. 이 방이 가장 활성화 돼 있고, 가정교육 얘기가 나와서 여기에 여쭙습니다.
편하게 음씀체 가겠습니다.
쓰니는 작은 중소기업에 재직 중. 업체 특성상 외근직이 내근직보다 많고 현재 내근직은 사장제외 총 5명임. 여자팀장 1명, 평사원.남2, 여2해서 총 4명임. 실장은 나보다 10살 많은 30대 중후반, 나머지는 다 20대 중후반임.
인원이 적다보니 밥을 다 같이 먹음. 식비는 회사에서 지급. 사장이 사무실에서 뭐 먹는거 병적으로 싫어해서 도시락 싸가지고 다닐 여건이 안됨. (탕비실이나 휴게실에서 음식 냄새 나는것도 싫어함)
우리회사 이상한 분위기가 있음. 팀장이랑 여사원 A는 밥을 다 안먹고 절반 이상을 덜어서 남직원들을 주거나 사장이랑 먹을 땐 사장 줌.
쓰니는 어렸을 때부터 밥 남기면 복나간다, 편식하지말아라 듣고 자랐고 그래서 밥 안 남김. 그렇게 30년 가까이 살다보니 위가 그리돼서 식당공기로 한그릇 다 먹음. 덜먹으면 배고픔. 많이 먹는건 아니고 딱 한그릇 먹음.
근데 자꾸 나한테 눈치 줌. 넌 여자가 어떻게 한그릇을 다먹냐, 난 그렇게 많이 먹는 여자 처음봤다. 이런식. 사장이랑 여팀장이 눈치줌.
근데 난 꿋꿋하게 먹었음. 나도 배고픔. 내 양 껏 먹는거임. 그랬더니 어느 순간부터 내 숟가락질을 지적함.젓가락질도 아니고 숟가락질.
쓰니 어렸을 때 연필이랑 숟가락을 네번째 손가락에 받쳐 잡음.(보통 셋째 손가락, 중지로 잡는거) 잘못됐다는거 알고 연필은 노력해서 고쳤는데 숟가락은 잘 안됨. 신경써서 잡아도 먹다보면 다시 넷째 손가락에 걸쳐져있음.
근데 팀장이 자꾸 나한테 너 그렇게 잡는거 밥상교육 못 받았다는 소리 듣는다, 나중에 시집가면 시어머니한테 혼난다며 뭐라함. 밥 먹는 내내 뭐라함. 고치려해도 잘 안 고쳐짐
그러다가 각자 숟가락 버릇 얘기가 나옴.
A는 수저를 뒤집어서 내려놓음. A 논리로는 식탁에 닿는 면적이 줄어서 더 위생적이라함. 나는 수저 뒤집는건 제삿상에서만 그러는거라고 들었다, 뒤집는 사람 첨 봐서 처음엔 놀랬다, 근데 내가 터치할 부분은 아니라 그냥뒀다 했음.
그랬더니 팀장이 A는 잘하고있는데 갑자기 왜 그러냐, 니 숟가락질이나 고쳐라, 왜 넷째손으로잡냐, 너 빨리 많이 먹으려고 그러냐. 별말다함
그래서 처럼 나는 편해서 잡는다, 고치려해도 안고쳐진다, 젓가락질 잘 못해도 밥잘먹는다는데 숟가락이라고 다르겠냐하고 밥 먹고 나옴.
이게 어제일. 근데 생각해보니 숟가락 뒤집어 놓는건 되고, 넷째 손가락으로 잡으면 안되는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고. 저게 왜 가정교육,밥상교육 못 받은건지 모르겠음. 시집가서 혼날일인지도 모르겠음.
진짜 넷째 손가락으로 잡으면 교육 못 받은거라고 생각하나요?보통? 그러면 고쳐야겠죠...
그게 아니라면 시원하게 한방 먹이고 싶은데 아이디어 좀 빌려주세요ㅜㅜ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