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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7/1/30) 게시물이에요

입력 2017.01.29 17:01 수정 2017.01.29 17:32


카드 싫어하는 대학..등록금 카드납부 가능 대학, 228개 중 106개 불과
법 강제성 없어..대학 "수수료 부담", 카드사 "원가 서비스, 남는 거 없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올해 자녀를 대학에 입학시킨 강영호(50세)씨는 입학금을 내기 위해 입학금 납부 방법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신용카드로 입학금을 내면 3개월 무이자로 납부할 수 있다고 해 강씨는 갖고 있던 신용카드로 입학금을 내려 했는데, 강씨가 가진 카드로는 납부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 측에서는 자신들과 제휴를 맺은 카드사의 신용카드로만 납부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강씨는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해 입학금을 납부했다.

강씨는 "동네 슈퍼만 가도 아무 카드나 다 받는데 1만명도 넘는 학생이 다니는 대학에서 신용카드를 가려 받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228개 대학(교육대학·분교 포함, 전문대학교 제외) 중 신한·KB·우리·하나·삼성·현대·롯데·NH 등 8개 카드사 모두와 등록금 납부 제휴를 맺은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아무 신용카드나 들고가도 등록금을 낼 수 있는 대학이 한 곳도 없는 것이다.

8개 카드사 중 4개 카드사와 제휴한 대학이 그나마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카드 선택권을 준 학교였다.

대학 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228개 대학 중 106개만이 카드 납부가 가능하며 나머지 122개 대학은 카드를 받지 않는 상황이다.

카드를 받는 대학보다 안 받는 대학이 더 많은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등록금 납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이 등록금을 카드로 받도록 행정 당국에 권고하고 있지만, 대학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국회에서는 지난해 12월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대학들이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어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처럼 대학들이 카드로 등록금을 받지 않는 것은 수수료 때문이다. 대학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평균 1.5% 내외다.

이 때문에 일부 대학에서는 카드사에 기부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법 개정이 됐다고 해서 대학들과 등록금 수납 계약을 체결하려고 접촉했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기부금 등을 통해 수수료 보존을 요구했다"며 "카드사도 거의 원가만 받고 있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가리는 대학..8개사 카드 모두 받는 대학 한 곳도 없어 | 인스티즈

신용카드 가리는 대학..8개사 카드 모두 받는 대학 한 곳도 없어 | 인스티즈

신용카드 가리는 대학..8개사 카드 모두 받는 대학 한 곳도 없어 | 인스티즈

[표] 카드사와 등록금 제휴를 맺은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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