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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여자입니다
얼마전 직원이 15명 남짓한 작은 회사에
이직하여 출근한지 세 달정도 되었습니다.
세 달 동안 일하면서 회사 분위기에
아직도 적응하지 못해서 조언을 얻고자 글 올립니다.
급하게 올리는 거라 문맥이 안 맞아도 이해부탁드립니다.
회사 일은 잘 맞는 것 같고 아직까지는 재미있게 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몇가지 있는데,
회사 직원들이 원래 다들 조용한 성격들을 가지고 계시는건지 아예 말을 안합니다.
심지어 매일같이 구내식당에가서 직원들
모두 함께 점심을 먹을 때도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10-15분동안 밥만 먹습니다.
식사시간, 회식, 심지어 가끔 쉬는시간에도 한마디를 안합니다..
다른 회사들도 다 그런가요?
제가 전에 다니던 회사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였거든요.
주변사람들에게 제 얘기를하면 말 많은 회사보다
아예 조용히 자기 일만 묵묵히 하면서 말 없는 회사가 좋은거라고 하는데
저도 그건 어느정도 동의하긴 하지만,
지금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싶은 마음이고
그럴려면 사람들과 아주 가깝게는 아니여도
적당한 관계유지를 잘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회사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서로 소통이 없으니까 정말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첨엔 제가 괜히 밥먹으면서 말도 해보고 몇번 시도 해봤는데 사람들 반응이 시큰둥하고
별로 말을 하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ㅋㅋㅋ 하
또 하나 다른 문제는 호칭문제입니다.
제가 회사에서 나이가 어린편이라 (보통 30대 후반~40대)
팀장님 과장님 팀장님을 제외한 사원분들에게
호칭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몇몇 분들은 ~씨, ~언니, ~형 이렇게 부르시던데
저는 막내이기도하고 나이도 저보다 많으시니까 ~씨, ~언니라는
호칭을 쓰기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아요.
선배님 이라고 불러야할까요.....?
아무도 말을 안하니 이런 호칭 조차도 누구에게 물어 볼 수가 없습니다..
업무 배울 땐 과장님이 따로 알려주시는데
과장님도 제 이름이나 뭐 어떤 것도 부르지 않고
바로 본론부터 들어옵니다
예를들면 "00씨 이거 하셨어요?" 라고 물어보신다면,
과장님은 그냥 주어없이 "이거하셨어요?" 이렇게 물어보시니까..
가끔은 저한테 물어보는건지 구분이 안가서 멍~할때가 있네요 ㅎ.....
이정도로 조용한 회사 다른 곳도 있을까요?
처음 면접때 회사 분위기가 조용한 편이라고는 하셨는데
이정도일줄은 정말 몰랐네요 ㅠㅠㅋㅋㅋㅋ
어떻게 할까요..
저도 그냥 똑같이 조용하게 말 없이 지내는게 답일까요?
진지하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깜짝놀랐네요!
회사 놀러가냐, 조용한게 좋은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상당수라서
순간 뜨끔했지만,,,,
남겨주신 조언들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호칭문제는 댓글에서도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셨지만,
제 생각에도 역시 직접 물어보는게 답인것같아요.
관심 감사합니다 :D
64개의 댓글베플고등어 2017.02.01 17:02추천-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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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직장 어디에요? 진심 개부럽다 그런분위기. - 딱 깔끔하고 쿨하게 서로 마음에도없는 친한척하며 질척거리는거 없이
- 자기할일만 하는거 최고죠. 회식하자고도 잘 안할거고,
- 나에대해 뭘 알겠다고 오지랍 부리지도 않을거 아니예요? 천국이네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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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봄 2017.01.31 13:13추천-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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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오히려 조용하고 사생활 터치안하고 나혼자
- 시간 즐길수 있는 회사가 좋아요. 님도 처음엔 그런환경 적응안되겠지만
- 계속 그런 조용한 회사에 있다보면 편하게 적응하실수 있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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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오멬 2017.02.01 17:07추천-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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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 말고 업무적인 문제없으면 그냥 다니세요...
말 많은 회사보다는 백배 천배 나을껍니다..
차라리 서로 서로 말 안하는게 더 편할꺼예요
남들 이야기할떄 이번에는 또 뭐라고 맞장구쳐야하나 하고 생각하는것도 골치아파요....
그리고 직급없는 분들한테는 ~~씨 이렇게 부르시는게 제일 좋을거같네요~~ - 답글 0개 답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