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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32살 여자친구는 33살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사귄진 4년정도... 저는 공무원 시험준비중이고
도서관에서 자격증시험 공부하던 여자친구를 봤어요.
여자친구한테 첫눈에 반해 쪽지주면서 열렬히 구애했고
한달을 따라다닌끝에 사귀게 됐어요
근데 제목 그대로 여자친구가 너무 속물이예요.
뭐랄까... 남눈 이목 신경엄청쓰고 처음부터 끝까지 돈따지고 그런??
여자친구는 공기업에 근무중이고
대학졸업하자마자 취업해서 직장생활을 오래했어요.
첨엔 알뜰살뜰하고 저축, 적금 등 재테크
잘하는 모습에 반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속물끼가 나더라구요.
예를 들어 이런식이예요.
여자친구가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재건축들어가기전 오래된아파트나
경매로 나온 빌라같은거 샀다가 다시 팔더라구요
전 젊은여자가 그런거 하는거 본적없어 희안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가다 무슨 아파트를 보며 저 아파트
재건축얘기만 10년짼데 언제할까? 되면 대박나는데
여기 지하철 생긴다더라 저 아파트 값이 벌써 얼마나 올랐더라
이 아파트는 중앙난방이라 아파트값이 안오른다. 개별난방으로 돌려야 오르지
무슨 저금은 이율이 얼마라 낮아서 어디로 옮겨야된다 뭐 그런얘기?
일주일에 한번씩은 그런 돈에 관련된 이야기를 꼭 하네요
여자친구가 차를 사는데 에스엠5나 소나타급을 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길에 주차된 빨간색스파크를 가르키며
연비좋고 저렴한 중고경차 사서 연습하다 새차사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하는말이 "젊은여자가 빨간경차타고 다니면 지나가는 똥개도 무시해"
이러면서 자기 사무실 여직원들도 다 그정도급 차탄다고
경차는 쪽팔린다며 기어이 소나타를 사더라구요
이해안되서 뭐하니까 저더러 직장생활 안해봐서
모른다고 해보면 이해할꺼라고 그럽니다.
다 이런식이예요.
결혼식 복장도 참석하는 사람 수준따져가며 입구요.
ex) 대학동창이 의사랑 결혼한다고
백화점에서 원피스 사입고 명품백 갖고감...
뭘 구지 그렇게까지 하냐고 하니까
신부친구 그레이드도 생각해줘야지 그러고
고등학교친구가 가난한 남자랑 결혼한다고
그냥 보세블라우스에 평소매던 가방 들고가고..
뭘 그런거까지 따지나?? 싶을정도로 하나하나 따져요
어쩔땐 피곤할정도로
제가 결정적으로 속물이다 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는데
여자친구가 지하철 바로 앞에 브랜드아파트 분양받아논게 있어요.
그 분양받은 아파트는 어쩔꺼냐고 물었더니 신혼집이래요.
대출많이 끼어있지않냐 물었더니 열심히 갚아야지. 이러네요
전 그거 팔고 대출없이 빌라를 사던가 전세로 시작하는게 낫지않냐고 물으니
그런덴 돈이 안된다며 자긴 역세권브렌드아파트에서 시작하는게 소원이래요.
자기 친구들도 대부분 그정도에서 시작했다고
자기도 그렇게 시작하고 싶다고
요즘애들 놀때 아파트브랜드 따져가면서 논다고
나중 우리아이 그런걸로 기죽이는게 싫대요
여자친구가 가난하게 자라서 가난에 물려서 그런가? 하면 그것도 아니예요
사업하는 부모님밑에서 유학도 다니고 부유하게 컸어요. 지원도 많이 받았구요
근데 왜 저렇게 남의이목을 신경쓰고
자기아이는 돈없어서 서러운 소리듣게하지않겠다 그런말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식당일하는 부모님밑에서 넉넉하지못해
학자금대출받으면서 자랐지만 그게 서럽다거나
부모님원망하거나 하는 생각한적없거든요
근데 여자친구는 경제사정이 안좋으면 아이도 안낳겠대요.
넉넉하지못한 환경에서 못해주기 싫다고
아이들은 자기먹을껀 다 가지고 태어난다고
걱정하지말라고 하면 저더러 생각없다 줏대없다 비난합니다
곁으로 볼땐 디게 예의바르고 바르게 자란거같은데
속으로 보면 그런거 하나하나 따지고 있구요.
성격도 좀 까탈스럽고 똑부러진건 좋은데
다른사람한테까지 그런걸 요구하고.. 아무튼 좀 피곤합니다
어디갈때도 미리 예약하자 그러고.. 예약안해도 가서
남는자리 보면 된다니까 예약하는게 어렵냐고 잔소리하고
너 너무 피곤하다고 그러면 되려 저더러 우유부단하고 줏대없다고 뭐라하고
저는 여행갈때도 그냥 발길닿는대로 되는대로 다니는거 좋아하는데
여자친구는 엑셀에다 시간대표까지 다 짜서
오전9~10시는 어디가고 다음 이동장소는 어디.
택시비는 얼마예상 이런거까지 일일히 짜더라구요.. 그게 무슨 여행인가요?
1일 오전은 어디서 뭘보고 여기서 유명한
뭘 먹어야되고 점심은 어디가서 뭘 간식으로 먹고
숙소는 어디다 예약했는데 거기 뭐가 유명해서 그걸 해야되고...
전 대충 시간맞춰서 이리저리 구경하다
맘에 드는 숙소잡아서 자고, 늘어지게 자다가 되는대로
일어나 다시 구경하고 그러고 싶은데
성격이 달라도 이렇게 다를수가 있을까요?
제가 이 여자를 감당할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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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융자만 1억 넘는걸로 알아요 그걸 어느세월에 갚나요?
그리고 남들 이목때문에 브랜드아파트에서 시작하고싶다...
이거 나쁘게 말하면 된장끼있는거아닌가여
그냥 작게 빌라나 전세로 시작해서 넓혀가는 재미..
돈모아 내집마련하는 재미.. 그런 소박한 꿈을 꾸는게 그리 욕먹을짓인가요?
저희부모님이 월세로 시작해 시골근교지만 주택까지 구입하셨습니다
저도 그런 부모님처럼 살고싶어요...
대출이자 갚아가며 빚으로 시작하기 싫단말입니다
여자친구처럼 매번 돈돈거리며 여기서 살아야
얼만큼 오른다 이런거 생각하며 살고싶지 않아요
113개의 댓글- 아이고 2017.04.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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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사귀는 거 부터가
- 속물이 아니라는 소리다.. 아이고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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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17.04.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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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 반대
- 3 신고 (새창으로 이동)
- 속물은 아니고 현실적인것 같은데
그정도 현실적인 여자에게 님은- 그저 잠깐 스쳐가는 연애상대일 뿐이니
거지근성 버리시고 그냥 님도 스쳐가듯 만나시면 됩니다.- 답글 0개 답글쓰기
- 가벼워요17... 2017.04.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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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같음. 저런 똑 부러지고 당찬 여자가
- 글쓴이를 만날일은 1도 없음.
깨어나세요 글쓴이여..!! 사실이라면 글쓴이 가지고 논거임ㅋㅋ- 답글 2개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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