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6760829
아내는 30대 후반으로.. 3살 연상입니다..
제가 갑작스럽게 실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임신후 직장을 그만두어..경력단절 상태..
그동안 육아,가사를 도맡아 했습니다.. 제가 외벌이였고요..
그땐 몰랐습니다.. 힘들게 돈벌면서 아내는 노는것만 같았습니다.....
돈벌어온단 이유로 저는 집에선 손하나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뭐든 척척 하니까...노는걸로만 보였습니다..
아기도 쉽게 키우는 줄로만 알아서...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번돈으로 처자식은 편히 먹고사네...
그래도 아내는 군말없이..서툴지만 저의 식사를 챙겨주고
아기를 케어 했습니다...힘들단 말이 없으니 편한줄 알았어요..
저는...화나면 막말도 하고.... 하지만 아내는 그런 저를 감싸줬습니다..
그러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저는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고...
이직을 알아보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일단 우리 세식구 밥은 먹어야 한다며
식당에서 12시간을 일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나이도 있고 경력단절...등의 이유로...
취직이 쉽지 않았습니다...식당 주방일에 취직 하였고 ,
두달이 지났습니다... 제가 육아와 가사를 맡게 되었는데....
이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집안일은 해도 끝이 없고...
20개월의 에너지 넘치는 아들을 케어하기엔
젊은 저의 체력으로도 감당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아내는 12시간을 일하고 와서도 활짝 웃는 얼굴로
아들을 감싸안고, 어루만지며 제가 서툴게 대충 해놓은 집안일들과...
아이의 뒤치닥거리 하고 늦게 잠이들고...
그렇게 네다섯시간후 일어나면 출근하고 없습니다...
갑작스레 가장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 와이프는
저를 오히려 감싸며 그와중에 아이 반찬을 하고
커튼을 빨아놓고 새우잠을 잡니다..
눈물이 납니다... 저는 와이프가
전업주부로 있을때 막말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집에서 쳐노냐??" "니가 돈벌어와" "그놈의 애타령 애핑계"
"밥줘!" 등등등 막말도 막했고.. 그저 닥달하기만 바빴습니다.
하지만 입장이 바뀌어 보니..아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겪어보니 알겠습니다.... 조금전에 겨우 잠든 아내가 ...
신음소리까지 내며 뒤척이고 제대로 못자는걸 보았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금방 일어서겠습니다...내 사랑아....미안하고 사랑합니다..
한없이 곱고 예뻤던 내 아내여..지금도 너무 예쁜데..
어찌 이못난놈 만나 이고생 일까...조금만 더 기다려줘....사랑해...
27개의 댓글
- ㅇㅇ 2017.04.1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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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척 진짜 짜증난다...그런막말을 퍼부어놓고
- 막상 본인이 해보니 힘들죠? 진짜 본인이
- 얼마나 개차반이었는지 똑똑히 머리에 새겨두세요
- 아내분 보살인가봐요 똑같이 저런 막말 퍼부어줘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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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 2017.04.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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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고 자빠졌을 시간에 이력서 하나라도 더 넣고 면접잡고
- 자격증 필요하면 공부를 하던가, 인형눈깔이라도 붙이던가.
- 집안일이라도 똑바로 하던가. 뭔의도로 글썼는지는 모르겠늘데
- 얼굴모르는 사람들한데 글쓰지말고
- 와이프한테 눈물 흘리면서 직접 얘기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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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2017.04.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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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이리 말하지만..기본인성이랄까 사고방식자체가 문제였으니
- 저런말들이 나온거라 님같은분들 다시 직장찾고
- 자신감좀 찾으면 결국똑같던데요..
- 지금 마음 잊지마시길 바라긴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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