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어

내 맘대로 술 마시면 안돼요?

뭐?

술이라도 마셔야죠. 안그럼 누굴 탓해요

두 사람이 다시 만난걸 탓해요?

아님 뭐 하늘을 원망할까요?
왜 우리를 더 일찍 만나게 해주지 않았냐고?


회사는 진짜 그만 둘거야?

이제 나 필요 없잖아요

팀장님 지켜줄 백곰도 돌아왔고

꼭 이래야 되니?

말했잖아요 내 기분도 생각해달라고

그래도 갑자기 일을 그만두면

도대체 팀장님한테 난 뭐예요?

계약직 알바?

아님 뭐 옆집 동생?

그것도 아니면..그냥 심심풀이?

야 윤동하

아무렇지 않은 척 팀장님 얼굴 볼 자신 없다구요

너 이제 스물다섯이야..
뭐든 새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라고

또 나이타령이예요?

대한민국에선 14살 어린 남자랑 사귀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너 진짜 왜이래

내가 왜 이러는 지 몰라서 물어요?

나는 시작도 못해보고 실연 당했어요

팀장님이 기다리던 백곰이니까..

팀장님한텐 잘된 일이니까 괜찮은 척한거지

나 하나도 안 괜찮거든요

앞으로 나한테 관심 꺼요.

윤동하.

이거놔요
화내지말고 나랑 얘기 좀 해

나한테 올 거 아니면 나 부르지 마요.
윤동하..

한 번만 더 부르면 그래서 내가 돌아서면

내가 무슨 짓을 할 지 나도 몰라요, 그러니까 나 자극하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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