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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3349
이 글은 8년 전 (2017/8/27) 게시물이에요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2편도 이번주 내에 곧 올리겠음!













1. 우도환




그 애를 언제부터 좋아했냐면, 3개월 전이라 해야되나...?

아빠의 회사가 부도가 나서 집이 망해버렸다.

그래도 부모님께서 평범히 학교 생활을 하라고 시골의 할머니집에 날 맡겨두었다.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학교 생활은 잘 해나갔지만 외로운 기분은 어쩔 수 없었다.









"우도환. 87페이지. 일어나서 읽어 봐."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예"



"어딘지 모르겠지? 10초 준다. 틀리면 오늘 교실 청소다, 니."




"하...씨....."









짝꿍이지만 전학 첫 날 인사 한 마디 해본게 다인 우도환이라는 애다.

공부엔 영 관심이 없는지 늘 자는 모습만 봤는데, 역시나. 걸리고 말았다.

슬쩍 내 교과서를 넘겨주었다. 오늘 교실 더러운데. 착한 짓 좀 하지, 뭐.





"고맙다."






그 애는 작게 나한테 고맙다 했고 다행히 교실 청소를 피할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혼자서 하굣길을 걷는데 뒤에서 누가 날 불러 뒤를 돌아보는데,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잘 가."








우도환이었다.



그 날 이후 우리는 학교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매점도 같이 가며 친해졌고 하교도 같이 했다.

그리고 외로웠던 마음도 점점 없어져갔고 오히려 그 애를 좋아하게 되어 버렸다.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김, 매점 고."








그 애의 표정, 말투, 손짓 하나하나에 마음이 설렜다.

학교 가는 게 즐거웠고 행복했다. 그 아이와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렇게 시골에서의 생활도 적응해 나갔는데,






'야. 아빠 회사 잘 풀렸어... 고생 많았다.

 내일 다시 서울로 올라 와. 전학 수속도 다 밟아놨다.







엄마의 문자였다. 회사가 잘 되었다는 말에 기뻤지만... 다시 서울로 가야한다.

그러면 그 애와는 이제 보지 못한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평소와 같은 하굣길이었지만 내일이면 난 여기 없다.

겨우 입을 열어 그 애를 불렀다.






"저기.."


"응?"


"나 다시 서울 올라 가."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뭐?"









그 애가 걸음을 멈추어 나도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그 애는 다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언제 가는데."



"내일."



"...너무 갑작 스러운 거 아니냐."



"...미안. 그동안 고마웠어."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참 잔인하다, 니. 내가 너 좋아한 건 아냐."









그 애는 내가 좋다고 했다.

나도 너가 좋다고 하고 싶었지만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만 했다.

난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됐다...조심히 가라."





그 애는 화가 난 건지 나에게 차가운 인사를 건네고 먼저 걸어갔다.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나는 축 처진 그 애의 뒷모습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2. 윤지성





지성이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학생인 지금까지 잘 사귀는 중이다.

작은 다툼은 있었지만 권태기 없이 매일 붙어다녔다.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야. 연습실 같이 가자~"







실용음악과인 지성이는 가수의 꿈을 이루려고 요즘 오디션을 보러다니며 바쁘게 사는 중이다.

이미 건축학과를 졸업한 나는 여러 회사를 알아보고 있지만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오늘도 지성이와 카페에 앉아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지성이는 나에게 연습실을 같이 가자며 조르는 중이다.

물론 같이 갈 생각이었지만 애교를 부리는 지성이가 귀여워 튕기는 중이었는데 벨소리가 울렸다.

그러자 지성이는 조용히 하였고 나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야. 삼촌이다. 잘 지냈어?





독일로 이민 가신 삼촌의 전화였다.

내 꿈이 건축가라는 걸 알고 계시는 삼촌은 내게 회사를 구했냐 물었고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못 구했다고 대답했다.








-...그럼 독일로 유학 와라.


"...유학이요?"


-응. 엄마한텐 내가 말해놨다. 너가 괜찮다면 누나도 좋다네.

너도 알잖아. 건축 전공자한텐 독일 유학, 좋은 기회인 거.

여기서 일 때문에 알게 된 분이 계시는데 너 얘기 듣더니 유학 도와주겠다고 하시네. 어떡할래?


"...아, 저야.. 너무 감사하죠.. 근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내가 생각해도 좀 그렇긴 하네. 생각해 봐. 삼촌이 다시 연락할 게.


"네...네. 들어가세요"








예고도 없던 삼촌의 독일 유햑 제안에 나는 벙찐 채로 전화를 끊었고 지성이는 나에게 물었다.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뭐야. 무슨 일인데?"






"...삼촌이 독일로 유학 오는 게 어떠냐고..."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독일? 너가 한 번 말 한 적 있었던 거 같은데.  건축가 스펙에 좋다고."





"어, 맞아.."





"뭘 고민해. 그러면 당연히 가야ㅈ... "








잘 됐다며 좋아하던 지성이는 갑자기 말을 흐렸고 입을 다물었다.

나는 왜 그러냐는 눈빛으로 지성이를 쳐다봤고 지성이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근데 유학가면.. 얼마 동안 있는 거야?"









아... 뭔가 찜찜하다 했더니..

난 유학 소식에 들떠 유학을 가면 지성이와 떨어져 있단 걸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표정이 굳은 지성이를 쳐다보며 최소 2-3년 정도일 거라고 말했다.

내 대답을 듣고도 한참동안이나 조용하던 지성이는 일어나자고 했고 우리는 거리로 나왔다.

우리 둘다 아무 말 없이 걷기만 했고 먼저 입을 연 건 지성이었다.







"..난 괜찮으니까 괜히 나 때문에 고민 하지 말고.

너한테 좋은 기회잖아.. 오늘 연습실은 나 혼자 갈게. 들어 가."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아까까지만 해도 같이 연습실을 가자던 지성이는 내게 잘 고민해보라는 말을 하고선 혼자 연습실로 향했다.

나는 그런 지성이를 잡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사흘이 지났다.

나는 엄마와 상의한 끝에 유학을 가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 날 이후 지성이와 나는 형식적인 문자만 할 뿐 만나지 않았다.

일단 지성이에게는 유학을 가게되었다고 문자를 해놓았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


몇 시간이 지나서야 답장이 왔지만 집 앞 공원에서 보자는 내용이었다.

핸드폰과 지갑을 챙겨 집을 나섰고 공원에 도착하니 지성이가 보였다.






"일찍 왔네?"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왔어?"







지성이는 웃으며 날 반겨주었고 나도 미소를 지으며 벤치에 앉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어색한 분위기에 손만 만지작 거렸는데,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우리 헤어지자."








예상치 못한 이별 통보였다.

나는 너무 놀라 지성이를 쳐다보았고, 지성이는 입을 열었다.






"나, 너 걸림돌 되기 싫어.. 괜히 나 때문에 거기서도 집중 못하면 어떡해."


"그게 무슨 소리야. 너가 왜 걸림돌이야. 그냥 하루에 몇 번 연ㄹ.."


"그 몇 번 때문에 그래. 너가 공부에만 집중했으면 좋겠어.

지금까지 너가 고생한 거 내가 제일 잘 알잖아. 이번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데 확실히 잡아야 될 거 아니야."








맞는 말이었다..

힘들어하는 내 옆에는 늘 지성이가 있어 주었고, 그래서 내 사정도 제일 잘 알았다.

유학을 결심하고 나도 이별을 생각 하긴 했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좋아하기에 관두었는데...

결국 나는 울음이 터져버렸고 지성이도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나도.. 이제 연습에만 집중하면서 꼭 가수 될게. 너도... 잘 됐으면 좋겠어."









지성이의 말에 나는 더욱 서럽게 울었다.



너가 없는 하루를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너가 없는 한달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너가 없는 일년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시간이 꽤 흘렀지만 내 울음은 그칠 줄을 몰랐다.

묵묵히 내 옆에 앉아있던 지성이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내게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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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갈게. 잘 지내야 돼."














3. 이종석




종석 오빠와 나는 CC이다.

대학와서 하면 안 되는데 CC라고 하지만 우리는 3년동안 알콩달콩 잘 사귀었다.








"아, 오빠. 약 챙기는 거 까먹었다. 내가 금방.."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아니야. 내가 챙겼어."








사실 종석 오빠는 희귀병을 앓고 있엇다.

우리나라에선 치료도 못 하여 최선의 방법은 세 시간마다 약을 먹는 것이었다.

혹시나 약 먹는 걸 까먹을까봐 나는 거의 매일 오빠에게 붙어다녔다.

오빠는 그런 나를 보며 늘 미안해 했다. 그래도 난 괜찮았다.









"어디- 오늘은 안색이 어떤가 볼까."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김. 이거 안 놔?"








"포즈 잡아봐, 빨리빨리."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자, 됐지? 예쁘게 찍어줘."









우린 행복했다.

다른 커플처럼 여행을 가진 못했지만 소소한 일상을 즐겼다.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오빠 병원에 가는 날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드디어 미국에서 연락이 왔어요. 환자 분, 치료 받으러 오라네요."



"정말요..?"



"네. 한 달 후에 출국 하셔야 될 거예요."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감사합니다, 선생님."









오빠의 병을 치료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미국 병원에서만 치료가 가능하였고 미국에서도 계속 환자를 받을 수는 없었다.

오빠는 5년 동안 치료 대기자였고, 이제서야 차례가 온 것이었다.

우리는 이 날 기분좋게 밥을 먹고 헤어졌다.

정말 이제 오빠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며칠이 지나고 오빠가 만나자고 연락을 해 왔다.

나도 때마침 오빠한테 할 말이 있어 바로 오빠의 집으로 갔다.







"오빠, 왜 나와있어?"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아...어...."









오빠는 집 앞에 기대어 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런 오빠의 팔을 잡고 안으로 들어가자고 하였다.

그런데 오빠는 잡고 있떤 내 팔을 떼어 놓았다.







"왜? 어디 갈 데 있어?"


"...아니."


"아, 맞다. 근데 오빠 미국가면 내가 잘 못 챙겨주잖아.

그래서 생각해 본게, 오빠 폰에다 알람 맞춰놓기랑 내가 문자 보내주기랑.. 그리고 또.."


"..그럴 필요 없어."








요 며칠 나는 미국에 있는 오빠를 어떻게 챙겨줄지 생각했다.

오빠가 약은 잘 챙겨 먹었지만 그래도 내 옆에 없으니 걱정이 되어 여러 방법을 고민했다.

그래서 어느 방법이 좋을 지 궁금해 오빠에게 물어보는데, 예상 외로 오빠의 반응은 무미건조했다.

나는 가만히 서서 오빠를 올려다 보았는데,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그만하자, 우리."




".....뭐?"




"....헤어지자고."






오빠는 내게 헤어지자고 하였다.

나는 잘못 들은 건가 싶어 되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다.

나는 오빠의 두 팔을 붙잡고 울며 말 했다.







"..왜....왜 그래."



"너도 알잖아. 나 치료 얼마나 걸릴 지 몰라..

몇 달만에 될 수도 있겠지만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어.."




"그것 때문에 그래? 나 기다릴 수 있어.. 오빠가 제일 잘 알 잖아."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그래서 그런 거야. 지금도 나 챙기느라 바쁜 너가,

내가 미국 가면 얼마나 더 날 신경 쓸지 뻔히 아니까. 그래서..."








오빠는 이 말을 하며 내 두 팔을 모두 뿌리쳤다.

오빠는 울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단호했다. 그래서.. 더 붙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오빠는 내게 마지막 인사를 하였다.









[고르기] 첫사랑과의 아련한 이별 고르기 | 인스티즈

"..나 이제 들어갈게...끝까지 약한 모습 보여서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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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오빠누나가좋아해...
111 ...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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