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70926n03438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1. 대형마트에서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볼 수 있으니까 젊은사람들이 다 그리로 가면서 시장 손님은 점점 줄고 있죠. 명절 특수는 옛말입니다. 갈수록 매출이 떨어지는데 올추석은 지난 추석보다 30% 또 떨어졌습니다.(남대문시장 정육점 주인 이모씨(52))
#2. 휴가가 길어지니까 사람들이 (차례를) 간단하게 지내거나 지내지 않기로 하고 외국으로 나가버려서 장사가 더 안되고 있어요. 차례를 지내야 생선을 사 가는데. 그리고 여긴 70대, 60대 어르신만 오고 젊은 사람들은 거의 오질 않아요.(남대문시장 생선 상인 김모씨(61))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21일 19지역 18개 전통시장 성수품 가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차례상 구매비용은 21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반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선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주 8일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 매출이 전년대비 81.3% 증가하고 현대백화점에서도 나흘간(15~18일) 본 행사 매출이 78.6%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 8월9일~9월20일(전년 7월21일~9월1일) 추석 예약판매율을 집계한 결과 51.3% 증가했다. 조기판매 및 본판매(9월7~9월24일)도 전년(8월19일~9월5일) 대비 12.2% 증가했다.
이마트도 8월14일부터 9월24일까지 선물세트 사전예약·본행사 전체 매출실적이 전년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축산 선물세트가 51.6% 증가율로 가장 높았고 수산 25.9% 통조림 17.2% 생활 16% 과일 14.6% 순으로 증가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트렌드가 이동하기 편한 곳에서 한 번에 많이 사는 방향으로 이동한 만큼 백화점·대형마트 영업 규제를 강화한다고 전통시장이 살아나는 건 아닐 것"이라며 "대결 프레임이 아닌 소비자에게 얼마나 효용을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