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479417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정보·기타 이슈·소식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뮤직(국내) 할인·특가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583
이 글은 8년 전 (2017/10/11) 게시물이에요





가까운 것들이 가장 사소하고 깊게 할퀸다 | 인스티즈



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시골의 어느 공원 묘지에 묻혔다.

이듬해 나는 방학을 이용해서 그 근처의 친척집엘 갔다.

우리가 탄 차가 할머니가 잠들어 계시는 묘지 입구를 지나갈 때였다.

할아버지와 나는 뒷좌석에 함께 앉아있었는데

할아버지는 우리가 아무도 안보는 줄 아셨는지

창문에 얼굴을 대시고 우리들 눈에 띄지 않게 가만히 손을 흔드셨다.

그때 나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처음 깨달았다.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이정하




가까운 것들이 가장 사소하고 깊게 할퀸다 | 인스티즈

인간에게는 자신만의 폐허가 있기 마련이다.

나는 그 인간의 폐허야말로 그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본다.

아무도 자신의 폐허에 타자가 다녀가길 원치않는다.

이따금 예외가 있으니 사랑하는 자만이

상대방의 폐허를 들여다 볼 뿐이다.

그 폐허를 엿본 대가는 얼마나 큰가

무턱대고 함께 있어야 하거나 보호자가 되어야 하거나

때로는 치유해줘야 하거나 함께 죽어야 한다.

나의 폐허를 본 타자가 달아나면 그 자리에 깊은 상처가 남는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런것이다 어느 한 순간에 하나가 되었던

그 일치감의 대가로 상처가 남는 것이다.

아름다운 그늘, 신경숙


가까운 것들이 가장 사소하고 깊게 할퀸다 | 인스티즈

너와의 이별은 도무지 이 별의 일이 아닌 것 같다.

멸망을 기다리고 있다.

그 다음에 이별하자.

어디쯤 왔는가, 멸망이여.


이 별의 일, 선


가까운 것들이 가장 사소하고 깊게 할퀸다 | 인스티즈



잘 지내냐는 안부는 안 듣고 싶어요

안부가 슬픔을 깨울 테니까요

슬픔은 또다시 나를 살아 있게 할 테니까요

검게 익은 자두를 베어 물 때

손목을 타고 다디단 진물이 흘러내릴 때

아 맛있다,라고 내가 말하고

나 혼자 들어요.


그래서, 김소연


가까운 것들이 가장 사소하고 깊게 할퀸다 | 인스티즈

이제는 더 이상 팔 영혼도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내 영혼이라는 게 그렇게 값나가는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내가 평생 이 빚을

다 갚고 죽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지는데


목고리, 황인숙


가까운 것들이 가장 사소하고 깊게 할퀸다 | 인스티즈

살아보니 나 같은 건 한없이 정신이 박약해지고

사람을 멀리하고,

죽어가는 짐승처럼 사납더라

꿈은 사라지고

믿지 않고,

아무 몸이나 안을 수 있더라


기적, 이영광


가까운 것들이 가장 사소하고 깊게 할퀸다 | 인스티즈

얼마나 다행인가요,

불면이 무덤 속까지는 가지 못한다는 것이.

(잠들지 못하는 영혼, 그것은 산 자의 것이죠.)


시인의 묘, 황인숙


가까운 것들이 가장 사소하고 깊게 할퀸다 | 인스티즈


사람은 무엇을 희구해야만 하는가를 안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한 번밖에 살지 못하고 전생과 현생을 비교할 수 없으며 현생과 비교하여 후생을 바로잡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삶은 항상 초벌그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초벌그림>이란 용어도 정확지 않은 것이. 초벌그림은 항상 무엇인가에 대한 밑그림, 한 작품의 준비 작업인데 비해, 우리 인생이란 초벌그림은 완성작 없는 밑그림, 무용한 초벌그림이다.

 토마스는 독일 속담을 되뇌였다.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가까운 것들이 가장 사소하고 깊게 할퀸다 | 인스티즈

미래의 일까지 통제하려는 성향이 강할수록, 자기 뜻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일수록, 변화를 싫어할수록,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며 오래 후회하는 완벽주의자들일수록 막연한 불안에 시달리는 겁쟁이들이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희경


가까운 것들이 가장 사소하고 깊게 할퀸다 | 인스티즈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 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



산산조각, 정호승


가까운 것들이 가장 사소하고 깊게 할퀸다 | 인스티즈

사람은 자신이 살아온 만큼 사라져가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봄이면 제 영혼을 조금씩 조금씩 털다가 사라져버리는 나비처럼. 

우주로 날아가는 방2, 김경주


가까운 것들이 가장 사소하고 깊게 할퀸다 | 인스티즈


그러나 당신만은, 내내 손해보고 지더라도, 그 때문에 매일 밤 집으로 돌아가 상처투성이의 몸을 핥아야해도, 

누군가에게 괜찮다고 말해줄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디자인을 생략함
1:17 l 조회 546
2026년의 속도 체감하기
1:11 l 조회 714
내 친구 남초과 여잔데 여미새 된 것 같음
0:50 l 조회 1318
방음이 안되는 윗집에 신혼부부가 살아요
0:50 l 조회 1834
인도 최하위 계급 남자의 러브스토리
0:48 l 조회 1410
남자들 미용실 이용할 때
0:41 l 조회 627
멕시코에서 타코를 먹는 이유5
0:31 l 조회 3986
바비 인형의 훈련소
0:29 l 조회 1264
여사친한테 티 팍팍 내는 남사친1
06.01 23:57 l 조회 6283
못 말리는 남편
06.01 23:56 l 조회 507
90년대 대한민국 스트릿 패션
06.01 23:50 l 조회 3956
시계 관심 없는 사람 특징1
06.01 23:43 l 조회 5380
한국에서 야구가 인기인 이유.JPG3
06.01 23:40 l 조회 4259
깔깔이에 그린 원피스 캐릭터들1
06.01 23:36 l 조회 1307
고글 쓴 김민주
06.01 23:32 l 조회 1102
삶은 단순하다2
06.01 23:22 l 조회 2990 l 추천 1
의외로 만국 공통인 문화
06.01 23:15 l 조회 2493
중2 아들이 시험 망친 후 보내온 카톡2
06.01 22:54 l 조회 7687
미친 자에게 같은 방법으로 대응하는 법
06.01 22:52 l 조회 3130
노가다들하고는 지적 대화가 안된다
06.01 22:45 l 조회 943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