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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하에 아이 둘을 데리고 있는 유부남입니다.
처제의 아이디를 빌려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말은 즉슨, 제가 지금부터 쓸 얘기가 아내의 친동생인 처제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엄마가 당당히 써보라기에 글을 씁니다.
저는 저보다 나이가 3살 많은(38살) 큰 형보다 먼저 장가를 갔습니다.
벌써 결혼한지 10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워낙 두 아들을 믿는 분위기라 형의 장가를 걱정은 했으나 재촉하지 않았구요.
그러다 추석이 막 지난 전 주에 형이 만나던 여자와 결혼을 하겠다 하더군요.
나이는 띠동갑 차이가 나지만 2년 반을 만났고, 저도 두세번 봤습니다.
어머니도 좋아하시지만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십니다.
밝고, 활발하고, 번듯한 직장에 예쁘고 싹싹하다고. 저도 느껴지더라구요.
수다스럽지 않고, 늘 무뚝뚝한 형에게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만날 때마다 저와 저희 아이들, 와이프에게도 생글생글 잘 웃더라구요.
문제는 아내입니다. 형과 띠동갑 차이면 본인과 8살 차이가 나는데
아무리 싹싹하고 잘해도 8살 어린 사람에게 형님이라 부르기 힘들 것 같다네요.
물론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엎을 수 있는 결혼이 아니지않습니까.
경우가 없는 집안도, 사람들도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마라. 니 걱정은 형에게 꼭 조심스레
전달해보겠다. 라고 했습니다. 형이 그렇다고 절대 무시하고, 큰 소리낼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러더니 이번엔 요번주에 가족들끼리 모인 식사 자리에서
큰 형이 본인이 현재 갖고 있는 돈을 얘기하니 어머니께서 2천을 보태주시겠다 했습니다.
형은 수원/일산 쪽 26평정도 되는 아파트 전세값정도는 마련해두었다 하더라구요.
(동네마다 다르겠지만)
그런데 아직 상대쪽 집안이 딸이 어리기도 하고, 예정에 없던 이른 결혼이라 도와줄 여건이
안된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주신 2천으로 혼수를 마련해보겠다 하더라구요.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열두살이나 어린 딸 시집 보내기 얼마나 아쉬우실지도 짐작이 가고, 예비 형수님 자체가
혼수라고 저희 부모님은 좋아하셨거든요.
그 날 집으로 돌아오는데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이게 무슨 경우냐고. 본인이 시집올 때도 그 나이였는데, 왜 오빤 안해주셨냐고.
당시도 지금도 저는 집이 제공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전세값이고 뭐고가 필요없었습니다.
때문에 결혼식장비용, 신혼여행비용 정도가 다였죠.
와이프는 500만원을 예단비라며 보냈고, 저희도 동일하게 보냈습니다.
일명 스드메 라고 하는 비용은 와이프 측에서, 신혼여행 비용은 저희가 냈습니다.
식장도 지원이 되는 직업이라 상관없었구요.
이만큼 환경이 다르니 그렇지 않았겠느냐, 그래도 첫손주라고 고급 유모차부터 시작해서
산후조리원 비용, 아이 기저귀나 분유값, 주말마다 돌봐주는 것도 다 하지 않았느냐 했더니
그건 지금 결혼하는 형님네도 다 해줄 예정이니 다르지 않냐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지금 살고계신 부모님 집도 나중엔 큰형네로 돌아갈텐데 그럼 우리는
뭘 받을 수 있냐, 왜 큰 형에게만 저렇게 다해주시냐 난리입니다.
넌 니 부모라 감싼다며, 자기 친정에서도 할 건 다했답니다.
그 쪽 집은 아무것도 안해오는데 왜 다 해주냐고 2천만원 주는건 좀 아닌 것 같다,
애초부터 그러면 나중에 빌붙는다 등등 얘기를 저보고 하고오라네요.
큰 형에게든, 부모님에게든.
제 직장 아이들 교육비까지 모두 지원됩니다. 부족한게 솔직히 하나도 없습니다.
저희 형도 둘이 합쳐 7천 후반 버는 걸로 아는데 살면서 갚겠죠.
예비 형수님이 연애하는 지금에도 저희 부모님 챙기는거 보면 심적으로, 물질적으로
아낌이 없어 보이는데.. 전 하나도 걱정이 안되는데 제 아내는 제가 쥐뿔도 모른답니다.
제가 이걸 집에 가서 말하는게 맞나요? 맞다면 뭐라고 해야되나요?
제가 뭘 도대체 쥐뿔도 모르는지 제발 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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