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한달 가량 된 아깽이를 구조했어
늦은 밤 계단 텃밭쪽 난간 끝에서 애옹애옹 소리가 들려서 멀리서 그냥 폰으로 비춰봤더니
잘 안보여서 왔다갔다 거리는 나에게 번쩍이는 시선을 계속 옮기며 우는거야
처음에는 가서 캔따개 역할에만 충실하려고 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엄청난 아깽이인데다 결막염이 심하게 왔는지 눈밑으로 고름이 흘러있고
높은 난간 끝쪽인데다 내일이면 떨어져 죽어있을거 같아서 구조후 다음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갔어
이미 사람 손 탔다고 하셨고 내가 사는곳 바로 앞에 유치원이있고, 동네에 초등학생들도 많아서
의사선생님께서 종종 만져서 데려와놓고 얘 왜이래요? 다시 못데려놔요? 하는 아이들이 많다 하시더라구 ㅠㅠㅠㅠ...
결막염은 금방 나았고 귀진드기도 완치, 애드보킷도 처방받았어
다음, 네이버 카페에 글도 다 올린상태인데 입양글이 넘쳐나서 쉽지가 않네ㅠㅠㅠ
물론 다 입양가야 할 소중하고 예쁜 아이들이지만
집주인 아주머니가 냥이를 싫어하셔...ㅠㅠㅠ 이사올때 우리집 댕이랑 냥이는 허락 맡았지만
에어컨 실외기 달면서 보일러실에 설치하지 말라고, 작년에 냥이가 따뜻한곳 찾아 보일러실에서
새끼를 낳아서 119에 다 내보냈다고 하시면서 윗층에서 내려오셔서 막 뭐라 하셨거든
그때는 우리집 아이는 허락맡은거라 그냥 냥이가 얼마나 추웠으면 창문틈으로 들어왔을까.. 하구 넘겼는데
요번에 일이났네...ㅠㅠㅠ 구조했던 한마리는 다행히 입양 보냈고, 아깽이가 남았는데
이번에 환풍기 문제로 우리집 오셨다가 숨어있던 아깽이를 보시곤 기겁을 하신거야 ㅠㅠㅠㅠ
길냥이는 119불러서 보내라고 하시고 가셨는데, 왔다갔다하면서 계속 나한테 경고를 주셔 ㅠㅠㅠㅠ
지금은 한달이 지나서 2개월 추정이고, 남아야
처음에는 무서워서 하악질을 하찮게(ㅠㅠ귀여워)하는데 격리후 서서히 합사했더니 금방 잘 놀아!
우리집 댕,냥이랑 잘 붙어서 놀고 잘때는 내옆에서 골골송 불러주면서 딱붙어 자 ㅠㅠ

밥 더 먹고싶어서 내려달라고 꿈틀대는거야 ㅠㅠㅠㅠ

멍츙하게 찍혔는데 너무 귀여워 8ㅅ8

마지막으로 귀 치료하러 가는 날 손발 봉인돼서 먼산 바라보는중 ㅎㅎㅎ
이날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이 너무 예쁘다고 폭풍칭찬 받은 날이였어...ㅠㅠㅠ

울집 댕댕쓰랑 잘 붙어잔다 ㅠㅠㅠㅠ 너무 귀여워...

뱃살 통통 올라서 꿀잠자는걸 찍었어... 너무 귀여워 8ㅅ8

누나냥이랑 그루밍 배틀하는거야 ㅠㅠㅠㅠ 그루밍 늘 당하는데 가끔 저렇게 누나한테도 그루밍해줘
내가 구조한 아깽이를 위해, 어떻게든 행복하게 해주고싶어서
이렇게 용기내서 글 써봤어
지금 새벽이라 많이 안볼거같지만 낮에 또 써도 될까?
걱정만 가득 안고있다가 나중에 쓸까, 쓰지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써봐
지역은 성남인데, 이동하는건 상의해서 서울권, 경기권은 갈 수 있을거 같아!
혹시 입양을 하지 못하더라도, 주위에 물어봐 줄 수 있을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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