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490373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334
이 글은 8년 전 (2017/12/12) 게시물이에요

[역사의향기] 유자광의 조작 | 인스티즈






1478년 7월 15일. 환했던 하늘이 갑자기 캄캄해지고 비가 물 쏟아지듯 내리기 시작했다. 큰바람까지 일어 나무가 뽑히며 기와가 날아다녔다. 이날은 유자광이 연산군에게 "김종직이 쓴 조의제문(弔義帝文)은 세조를 비방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연산군이 이를 받아들인 날이다. 

`조의제문`은 항우(項羽)에게 죽은 초나라 회왕(懷王), 즉 의제(義帝)를 추모하는 글인데 이는 세조(연산군의 증조할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단종을 의제에 비유한 것으로, 세조의 찬탈을 은근히 비난한 것이었다. 유자광의 이간질에 분개한 연산군은 이미 세상을 떠난 김종직의 시신을 꺼내 부관참시했고, 그의 제자인 김일손 등을 참수시켰다. 

유자광이 연산군을 이용해 김종직의 명예를 훼손하고 제자를 몰살시킨 것은 김종직이 살아생전 자신을 비난했기 때문이었다. 유자광은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고 27세에 병조판서에 오른 남이(南怡)를 시기해 그가 세조의 뒤를 이어 국왕이 된 예종을 제거하고 자신이 국왕이 되려 한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남이의 인기가 부담스러웠던 예종은 유자광의 말을 받아들여 결국 그를 사형시켰다. 김종직은 이런 유자광의 음모와 야심을 간파하고 성종 대에 그가 남이를 시기해 역모 사건을 조작하며 그를 죽게 했다고 비난했던 것이다. 

이후 유자광은 김종직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했고, 연산군 대에 이르러 조의제문을 트집 삼아 이미 죽은 김종직에 대한 복수를 실행한 것이다. 하지만 두 번의 조작 사건을 통해 자신의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잡을 수 있었던 유자광 역시 중종 즉위 후 대간의 탄핵을 받아 경상도 변방으로 유배 간 뒤 장님이 된 채 비참하게 삶을 마감하고 만다. 

1991년 5월 노태우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분신했던 김기설 씨의 유서를 대필했다는 죄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강기훈 씨가 지난주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무려 24년 만의 일이다. 당시 사건을 조작한 이들은 아무도 참회와 사과하지 않고, 어떤 법적 처벌도 받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이런 조작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김준혁 한신대 正祖교양대학 교수]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인생 렌즈(eyes) 말해보는 달글
18:00 l 조회 492
A를 A로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 진짜 멋진 것 같은 달글
17:48 l 조회 285
시청자가 풍월량 인왕2 커마 똑같이 만들어줌ㅋㅋㅋㅋㅋㅋㅋ
17:31 l 조회 236
우리나라만 호국불교인거 오져ㅋㅋㅋ
17:20 l 조회 1294
이나영 "우리가 완벽해서 누군가를 구하는 게 아니에요”
17:19 l 조회 458
박재범이 쓰는 수분크림 가격.jpg17
16:03 l 조회 28113
LG에서 만든 전설의 키보드15
15:23 l 조회 36340 l 추천 1
뉴진스 해린이 좋아한다는 자세.gif44
15:15 l 조회 38398 l 추천 8
집안이 지나치게 엄격하면 안되는이유.JPG2
15:04 l 조회 23605
현재 지금이랑 똑같다고 붐업되고있는 박지훈 과거.jpg76
14:59 l 조회 36553 l 추천 14
은근 논란이라는 업보 여부.jpg89
14:55 l 조회 44688 l 추천 2
키보드와 아세톤이 만나면?5
14:47 l 조회 12229
휴가철 단톡방 친구들 특징1
14:46 l 조회 6408
애인이 정말 좋으면 데이트비용 다 내실수있나요?20
14:30 l 조회 18879
나한테 제발 살빼라고 잔소리 하는 엄마 특.jpg3
14:21 l 조회 18147 l 추천 3
이재명, 김인호 산림청장 직권 면직 "사유는 음주운전"35
12:58 l 조회 24638
최민정의 막판 스퍼드를 보고 멘붕이 온 상대 선수들.jpgif67
12:05 l 조회 49142 l 추천 14
172cm- 194cm 키늘리는 수술 후 7개월차.gif3
11:54 l 조회 5800
평범한데 진짜 대단한 사람들32
11:29 l 조회 20781 l 추천 4
가방 안보고싶어요!
11:20 l 조회 3114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