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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671
이 글은 8년 전 (2017/12/21) 게시물이에요




내가 20살 겨울때 길에서 무섭게 생긴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그 남자가 무서웠고 그냥 피했다.

나의 번호를 계속 물었고 나는 무작정 아무 건물이나 들어가서 숨었다.

그리고 다음날 나에게 모르는 사람이 연락이 왔다.

어제 그 남자였고 알고보니 내친구의 남자친구의 친구였다.

내친구가 번호를 알려주었고 그사람이 무작정 번호를 받아내서 나에게 연락한 거였다.

난 지방에 살았고 학교는 타지역이라서 빨리 학교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남자가 나에게 연락오는게 너무너무 싫어서 답도 거의 하지 않았다.

차단 하고 싶었던걸 친구가 부탁해서 차마 못하고 시달려야 했다.

내가 학교로 돌아가기 전까지 그 남자는 우리집 앞으로 찾아왔다.


"오늘은 뭐 먹고싶은거 없니?"


말걸어 오는게 너무 싫었고 찾아오지말라는 말만 하고 난 항상 도망치듯이 엘레베이터를 탔다.


'오늘도 에쁘더라'

'벌써 자니?'

'나는 정말 너와 사귀고 싶어'


카톡 오는것만 봐도 짜증이 났고 그냥 내가 무시하다보면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

나는 곧 학교로 돌아갈테니까....

이생각만 하고 있었다.


'정말 내가 그렇게 싫니?'


'네'


'나랑 사귀면 안될까?'


'나는 누군가와 사귈 생각도 없고 그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아요. 사귀고싶지 않아요.'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할게. 그러니까 사귀면 안되는걸까?'


'네'


나는 사귀면 안되는걸까? 라고 물어서 '네'라고 대답을 했다.

그러고 나서 2주뒤에 나에게 하는말이


'우리 사귀는 사이인데 전화한통 안하는건 너무 하지 않아?'


'우리가 왜 사귀는 사이에요?'


'내가 사귀자고 했더니 너가 네 라고 했잖아.'


'그게 사귀겠다는게 아니잖아요.'


'넌 나랑 사귀겠다고 해놓고 이러는게 어딨어?'


이런식으로 어쩌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남자와 사귀는 사이가 되어있었다.

3일이 지나면 난 학교로 돌아갈거고 계속 연락을 씹으면 알아서 떨어져 나가겠지...

이 생각 뿐이었다.

서울에 가서도 난 그 남자 연락을 씹었다.

어느날 우리과 건물 앞에 그 남자가 서있었다.


"여기서 뭐하시는거에요?"


"너가 연락이 안되길래..."


진짜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왜이러냐고 화를내고 따졌다.

울면서 너무 내가 좋다고 자기의 가족사를 얘기하면서 1시간내내 나를 괴롭혔다.

지금생각하면 나도 멍청했다.

그 남자의 가족사를 듣고는 불쌍하다. 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알아서 나중엔 떨어져 나가겠지. 가끔 답이나 해주자.

왜 이렇게 생각한건지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를 이해할수가 없다.

그렇게 그남자와 하루에 2~3통의 연락정도를 한지 8개월이 지났고 난 대학교 휴학을 내고

하고싶었던 공부를 시작했다.

서울에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거의 연락을 무시하고 내 할 일만 했다.

연락이 안될때 마다 어떻게 알아낸건지 불쑥불쑥 내가 다니는 학원앞을 지방에서 서울까지 찾아와서 기다렸다.

짜증내고 화를내고 부탁을 해도 그냥 사귀는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헤어지자고 말하지 말라 했다.

나랑 손한번 잡지 않고 데이트 한번 한적도 없는데 이 남자는 나에게 왜이러는 걸까..


그땐...역겹게도 그게 진짜 사랑인건가...?

생각을 했다.

나를 진짜 이렇게 할 만큼 사랑해서 이러는건가 생각을 해버렸다.


한번은 또 내가 연락이 안된다고 찾아와서는 전여친 얘기를 했다.

자기가 전에 사귄여자가 보도를 뛰었다고 자기몰래.

그래서 자긴 여자를 싫어하고 못믿는다고 근데 나는 너무 믿음이 가고 좋다고


미친거지 내가, 저딴 말에 동정심을 계속 가졌으니.


알겠다고 또 달래서 돌려보냈다.

서울에서 내가 사는곳까지 ktx로 3시간반 무궁화호로 8~9시간 버스로 5시간 대충 이렇게 걸리는걸로 알고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까지 나에게 하는지 신기했다.

저렇게 오래 걸려서 나에게 왔는데 나를 길어야 1시간.

그것도 밖에서 나한테 메달리고 우는게 다였다.

짧으면5분.

나를 보려고 어떻게 저렇게 할 수 가 있는거지.


정말 한심한 나는 그 변태스토커 같은짓에 조금은 마음을 열 수 있을것 같기도 했다.

드라마가 문제였다.

드라마에선 항상 저런남자를 로맨틱한걸로 포장해주니까.


그러고 3주뒤.

처음 그 남자와 밥을 먹어보았다.


저번에 그렇게 돌려보내고 2번이나 더 나를 찾아왔었다. 겨우 5~10분 내 얼굴 보려고.

그래서 밥을 먹자고 했다.


그리고 그 날 난 뺨을 맞았다.


내 페이스북에 어떤 남자가 쪽지를 보낸거였다.

그 남자는 그 쪽지를 읽었고 난 나에게 쪽지를 보낸 남자가 누군지도 모른다.

그 쪽지를 보자말자 내 뺨을 때렸고 난 바로 살이 터져서 피가 나왔다.

너무 놀라서 가만히 있었는데


"야이 년아. 니 바람피고 있을줄 알았다"


하면서 한 번더 뺨을 때렸다.

머리가 너무 아팠고 세상이 하얗게 보였다.

정신을 못차리겠는데 또 떄렸다. 어디를 맞은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아팠다.

또 맞았다. 그러다가 내가 정신을 차렸을땐 그 새끼는 막 울고있었다.

미안하다고 자기가 전여친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런거 보면 순간 정신이 나가서 그런다고

잘못했다고 무릎꿇고 빌었다.

나는 다음에 얘기 하자고 하고 그냥 집으로 갔고 그남자는 전화가 1000통은 왔던것 같았다.


3일뒤 새벽 모르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그새끼었다.

나에게 너무 잘못했다고 빌었고

헤어지자고 난 말했다.

그새끼는 죽어버리겠다 했고 알겠다 하고 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2시간뒤 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경찰이었다.

그새끼가 8차선 도로변에서 누워서 죽겠다고 을 떨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연인끼리 사귀다가 싸울수도 있는데 남친 뭐 죽여야겠냐는

이상한 말을 했다 나에게

공부하느라 바빠죽겠는데 진짜 미치겠다 싶었다. 알겠다고 알았으니까 그러지말라고 전화를 끊었다.


그새끼는 나에게 더더욱 잘했다.

내가 연락이 안돼도 지 혼자서 연락을 하고 공부 하니까 방해 안하겠다하고

내가 너무 보고싶어서 또 그 거리를 와서 나랑 말 한마디 안하고 얼굴만 혼자 몰래 보고 갔다.

학원끝나고 가는데 자주 가는 카페 알바생이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이거 주라고 했다면서 먹을거 한가득을 줬다.


난 그런 정성에 또 멍청하게 그 새끼를 동정하기 시작했다.

그래..얼마나 전여친한테 심하게 당했으면....

이런 생각을 하고 말핬다.






<내얘기야, 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지만 아직도 무서워서 내 이야기라고 난 할 수가 없어.

내 얘기일수도 있고 내가 들은 얘기일수도 있고 각색한 얘기 일수도 있어.

내용이 길어서 나눠서 올릴거고, 왜 데이트 폭력에서 피해자들이 못 나오는지에 대해서 적어나갈거야.

내 얘기라고 한 부분은 나중에 지울수도 있어.

혹시나 이걸 하는 내 지인이나 그새끼가 또 날 압박할것만 같아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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