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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년ll조회 1031l
이 글은 5년 전 (2018/10/08) 게시물이에요


데이트폭력에 관한 이야기야 ㅠ
원문 가서 추천 한번씩만 눌러주라.


성폭행을 당한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경기도에서 자영업 하는 20대 여성입니다.

저는 작년 12월 중순에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더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고민 끝에 적게 되었으며,
조심스럽지만 용기내서 상황을 적어보겠습니다.



2017년 12월 중순,
손님으로 접근한 30대 남자와 썸타다가
마음에 이끌려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귄 첫 날인 12월 10일 경,
퇴근 후 같이 술을 마시다 술에 취한 저는
남자친구의 집을 가서 바로 잠들었습니다.

잠을 자던 도중,
누군가 자꾸 제 온몸을 여기저기 만지는 느낌이 들어서 눈을 뜨니 남자친구가 손으로 제 가슴을 만지고 성기를 만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만지지 말라고 화를 내며, 손을 뿌리치니 잠시 멈추긴 했지만 제가 잠이 들면 역시 또 온몸을 만지기 바빴습니다.

술이 덜 깨서 크게 저항을 할 수 없었던 지라, 중간중간 깨서 손을 뿌리치며 만지지 말라고 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쑤시고 특히 팔이 아파서 잠을 안 자고 있던 남자친구에게 "대체 나한테 뭐한 거야?" 하자 돌아오는 대답은

"네 몸 밤새 만졌는데? 물고빨고 다 했다
근데 배는 왜 그렇게 나왔냐?"
"밑에 털 없는데 왁싱은 왜 했냐? 어디서 한 거냐? "
"(성기) 안에 다 만져보니까 우리 속궁합은 잘 맞겠네"
"너 가슴 작더라? 큰 줄 알았더니 작다" 등등

온갖 제 몸매 평가를 하는 성희롱이었습니다.








아무리 남자친구라도
자는 도중,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단 사실이 극도로 수치심을 느껴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혼란스러운 나머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하다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커뮤니티에 남자친구가 술취해서 자는 내 온몸을 만지고, 성희롱을 했다는 글을 올리자 달린 댓글들을 보니 강간범이다. 신고해라. 헤어져라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다음 날
연락하던 도중, 관계 유무의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아직 경험이 없기에 천천히 진도를 나가고 싶단 의사를 내비쳤으나 제 의사는 존중하지 않고 "아다야? 널 정복하고 싶다"는 말을 하며 수시로 잠자리요구를 하였습니다.






거기다
처음 만날 시에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본인은 영농후계자라 돈이 많다며
재력을 과시하더니 점점 저에게 돈을 요구합니다.

너 사장이니까, 너 돈 많이 버니까를 입에 달며
늘 끊임없이 사달라,해달라가 일상 대화였습니다.
비싼 옷을 사달라, 비싼 밥을 사달라,
너 돈 잘버니까 결혼해서 네가 돈 벌어와라
난 집에서 애를 볼 테니 애낳고 돈벌어와라 등등..

만날 때마다 남자친구는 지인들을 데려와서 저를 소개해줄 때 여자친구라는 말보단 얘 사장이다. 돈많은 애다로 소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헤어짐을 결심하고 퇴근 후 남자친구를 만나서 얘기하려고 같이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몸이 아파서 컨디션이 안 좋았던 저는 몇잔 마시지못하고 취해서 헤어지잔 말을 못했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술집이었던 장소에서 남자친구의 차 안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극도로 흥분하여 저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서 무슨 상황인가 보니 남자친구가 취한 제 핸드폰을 뒤져서 제가 올렸던 글을 보고 분노한 것이었습니다.






"네가 감히 날 강간범으로 만들어?"
"난 네 남자친군데 성추행? 성희롱?" >
"당장 쭉*카페 탈퇴해라" 하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길래 정신이 덜 깬 저는 겁에 질려 미안하다고 사과 하며, 너무 속상해서 올린 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자 제 말은 다 무시하고
"네가 날 남자친구로 생각하면 지금 당장 행동으로 보여줘라. 자러 가자."하는 것이었습니다.





성희롱,성추행을 당한 건 전데
인터넷에서 강간범을 만들었다고
성관계를 해야 한다니요..




이해도 되지 않고 준비도 안 된 상황이라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또 사과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불빛 하나 없는, 차 한대 다니지 않는 어두운 도로라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자 전 몸이 벌벌 떨렸습니다.

몇 시간을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벽 2-3시경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계속 울다가 숨이 안 쉬어지고 호흡곤란이 와서 잠시만 내려달라고 부탁하니 그제서야 차를 세웠습니다.

차에서 내려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데 남자친구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강제로 일으켜 다시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말을 안 들으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남자친구에게 큰 일을 당할 것 같아서 마지못해 성관계의 대한 답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다 도저히 못하겠단 판단이 들어서
빌고 또 빌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집으로 절 데려가서 계속 울고있는 절 보며 " 너 팔려가는 거 아니다. 남자친군데 어디 팔려가냐"며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습니다.

심지어
제 몸을 돌려 항문으로도 삽입을 하였습니다.
저는 공포감과 수치심에 소리를 지르며 울며 그만하라고 했지만 끝까지 삽입을 했습니다.

울고있는 제게
신음 내봐. 소리 내 소리하면서 협박도 했습니다.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인 저는 신고도 못했습니다.
제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성폭행을 당하고도 헤어지지 못했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성폭행을 하고도 당당한 태도를 보며,
저는 눈치만 보곤 했었습니다.

그이후 3-4일간 끊임없이 잠자리를 요구하며
돈을 요구하다가 도저히 더는 볼 수가 없어서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통보하였습니다.

통보하자마자
며칠간
제가 운영하는 가게로 찾아오고
마감 시간 맞춰서 가게에서 기다리는 걸 보고
상대를 안 했더니 더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성폭행을 당한 후 얻은 건
몸의 상처였습니다.






항문삽입으로 인해
약 한달 간, 변을 제대로 보질 못 했습니다.
또한, 제 직업은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며 서비스직에서 일하는 분야인데
손님을 상대하며 수시로 호흡 곤란이 왔습니다.

아직도 남자 손님들이 오면
숨쉬기가 힘들고, 남자만 제 곁을 지나가도
심장이 뛰고 불안하고 초조한 증세를 보입니다.

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고 있고,
한 지역 내에서 살고있는 전남자친구로 인해
지역이 좁다 보니 누군가 만나는 게 무섭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호흡곤란이 심해져서
일에 지장을 받아 가게를 접을까 수십 번,
수백 번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차린 제 가게를 접기엔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 쉽게 결정할 수가 없어서 지금까지 하고 있지만 너무 지칩니다.








그후,




호흡곤란으로 인해 버티고 버티다
헤어진 약 3주 후인 12월 말에
지역내 성폭력 상담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상담 후 진술서를 바탕으로 경찰서에 고소를 했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고, 증거불충분으로 인해 제가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 고소취하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전 신고도 못 하고 여전히 고통받고 살고있습니다.

제 자신을 자책하게 되고,
매일 제가 전남자친구에게 울며 비는 모습이
악몽으로 나오고 일하는 도중에도 수시로
성폭행당한 장면이 떠올라 죽고 싶은 심정뿐입니다.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워지려고 합니다.
당한 당일, 신고를 했으면 지금보다는
더 쉽게 처벌이 가능했을 텐데..





전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여러분들은
이런 일이 있어도 안 되지만,
만약 비슷한 성범죄를 겪게 된다면
용기내서 신고하셨으면 합니다.
정말 신고가 답입니다.
증거 확보도 중요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뼈저리게 느끼네요.





끝으로,
외제차 아**를 끌고 다니는 키 170cm정도의
영농후계자 87년생 2월생 남자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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