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나도 누군가에겐 한 문장 그 이상이고 싶었다. 잠시만 죽어있자던 질 나쁜 말장난이나 얼마 전 담담히 끝나버린 그저 그런 연애사 혹은 이따금씩 단어 하나에의 비정상적 집착 속에서 불투명해지는 계절의 축을 새삼 체감하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