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집 앞에 장미꽃이 예쁘게 피었다며
옆에 나란히 앉아 찍은 그대 사진을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사진 속 그대 입술이
장미 꽃잎처럼 붉어서,
햇빛을 머금은 그대의 머리카락이
햇살처럼 따스하게 빛나서,
나를 보는 듯한 그대의 커다란 눈망울이
그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던 미소가
나의 하루에 온종일 번졌다
오월을 장미의 계절이라고도 부르던데
아마도 방금,
그대가 장미꽃에게서 오월을 훔친 것 같다
계절과 계절사이에 걸친,
오월에도 변함없이
내겐 그대가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그대가 나의 장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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