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는 가슴과
물러터진 상처마저 끌어안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뭐라고
감정이 녹아도
이 아픔마저 사랑이라 믿은 시절이 있었다
첫사랑 - 백가희
안녕하세요, 오늘 전해 드릴 곡은 내 우산, 입니다 사연은 이십 년 전 헤어진 연인이 폐암을 앓으면서 쓴 편지네요, 사랑은 이렇게 한 도시를, 물바다로 만듭니다 을숙아, 미안하다, 너 사랑해서
나비그늘 라디오 - 허수경
선생님 저 안 잊으셨죠? 잊으면 안 되지
선생님 저 좋아하셨잖아요
선생님한테 좋은 기억으로든 나쁜 기억으로든 오래오래 남아서 같이 살고 싶어요
이건 사랑이에요 선생님
저도 한 번 선생님처럼 망가져 보자고 하는 일이에요
욕설 문장집
너를 마주한 순간
벚꽃물 든 볼이 볼록 올라가고
옅은 볼우물이 패이고
눈이 꽃처럼 사르르 접히는 그 순간
당신이 빛이라면 - 백가희
반은 사랑이고 반은 두려움이었지
내일을 몰랐으니까
곧 부서질 것 같았으니까
아무리 가져도 내 것이 아니었으니까
어떤 단어도 모두 부정확했으니까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 허연
우리는 서로에게 예쁜 흉터가 되진 못 하겠구나
당신 참 못생긴 흉터구나
너 웃는 게 참 예뻤는데
이젠 자다 깨면 떠오르는 얼굴이 됐구나
우리 정말 멀구나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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