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 꼭 들으면서 보기
약속해줘ㅠㅠ
궁내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미쳐버린 왕이 폭군이 되었다고.'
'연유는 중전이 제 아비인 영의정과 역모를 작당했고'
'연모했던 이의 배신에 치를 떤 왕이 집안을 몰살했다.'
"죽이시지요. 신첩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짓 한 적 없사옵니다."
'그리고 그리 연모했던 이 마저, 제 손으로.'
그렇게 억울하게 죽어가던 혼 앞에
마고신이 나타나고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구나.
원한다면 내 특별히 환생할 적,
기억을 가지고 있게 해주마.
어떻게 하겠느냐."
"...기억하길 원하옵니다."
대한민국 손꼽히는 재벌그룹의 장녀로
환생하게 된 소희.
뭐든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기 위해서
그 누구보다 그룹 발전에 열심히였음
다시 마주친다면
복수할 날만을 꿈꾸며.
이 바닥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쌍방으로 얻어지는 이익을 계산해 결혼하는데, 거래 같은 정략결혼 제안이 소희에게도 들어오게 됨. 따져보니 이 결혼으로 최대 라이벌인 기업을 누를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함. 그런데 그 집안의 첫째가 어렸을 때 납치 사건으로 나라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둘째는 말 그대로 베일에 꽁꽁 싸여있었음. 배우자의 정보는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어차피 철저한 계약으로 이루어질 관계라고 생각해 결혼을 승낙함.
오로지 비즈니스 차원의 결혼이라
식 전날에야 예의상 보게 됐는데
단 한 번도, 꿈속에서조차
지워본 적 없던 얼굴이 눈앞에 있었음.
이건 신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날 밤 다짐한 소희.
'가장 행복할 때, 사랑하던 이의 손에
고통스럽게 죽게 해주겠다.'
'그리고 그 사랑하던 이는
내가 되어 너를 죽이겠다.'
그러려면 우선 그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야 했음
하지만 그는 생각처럼 쉽게 넘어오지 않았고
"이런 노력할 필요 없어요."
오히려 멀어지고 피하는 것 같았음
그래도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인지는 정확히 하고 있는 건지
소희가 회사 경영으로 힘들고 문제가 생겼을 때
곁에서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은 착실히 함.
일 덕분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빠져드는 것처럼 보이는 수혁.
접촉사고로 응급실에 온 소희.
사고가 나 지금 응급실이라는 비서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수혁에 크게 다친데도 없는데 뭐하러 왔냐고 얘기함
"그럼 나한테는 연락하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어찌 몸이 이 지경이 되도록 알리지 않은 것이냐."
종종 떠오르는 과거에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생각이 많아져 괴로워함.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새 결혼 3주년이 다가오고
만반의 준비를 하는 소희.
"옆에 있게 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힘들다거나 어디가 아프면
바로 말해줬으면 좋겠어..사랑해."
"고마워,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매일매일을 상상했어.
사랑하는 사람한테 죽임을 당하는
그 표정은 어떨까."
"아, 울고 있을까, 아니면 상처받은 표정?
그것도 아님 또 배신감에 치를 떠는 표정이려나.'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 그래도 좋아.
네 불행을 누구보다 바란 사람이 나야.
그것만 보고 미친 듯이 달려왔어."
"제발..너도 똑같은 지옥을 느끼길 바래."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수혁.
다 알고 있는듯한 소희의 모습에 무너지고야 마는데..
사실 전생에서 떠돌던 소문의 끝은 이러했다.
'그리고 그리 연모했던 이 마저, 제 손으로 보내고
목숨을 끊었다.'
허나 진상은 전혀 달랐으니.
왕의 반대편에 있던 세력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왕에게 주술을 걸었고, 이 계획은 성공했다.
소문은 후에 권력의 정당성을 얻으려고
의도적으로 퍼트린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나고 주술에서 풀려난 왕.
제 손으로 저지른 것들을 보며
믿기지 않는 절망감에 끝내 자결한다.
죽은 혼 앞에 동일하게 마고신이 나타났고
"풀어야 할 이야기가 많구나.
원한다면 내 특별히 환생할 적,
기억을 가지고 있게 해주마.
어떻게 하겠느냐."
다시 만난다면 어떠한 일이 생겨도 지켜주기 위해.
다음 생의 끝은 그 사람의 손에 죽기를 바라면서
잊지 않고 환생하는 것을 택한다.
한 사람만을 죽이고자
한 사람에게만 죽고자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을 택한 그들.
파멸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둘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2021 9월 31일 금,토 드라마 '환생' 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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