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간접광고(PPL)와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성으로 혹평받고 있는 드라마 ‘지리산’에 거액을 투자한 중국 ‘아이치이(iQIYI)’가 사상 최대 규모의 정리 해고에 들어간다. 중국 대표 동영상스트리밍플랫폼(OTT)로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리며 초고속 성장했지만, 최근 경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아이치이는 전지현을 앞세운 지리산에만 약 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치이는 앞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성공에 “지나치게 어둡다”며 헐뜯은 바 있다. 동시에 중국의 한한령에도 한국 콘텐츠 해외 판권을 사들이며 공격적 투자를 이어갔지만, 결국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에 따르면, 아이치이는 현재 20~40%에 달하는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이는 아이치이 창립 후 사상 최대 규모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광고 수입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예능과 드라마 시청률도 기대 이하"라고 보도했다.
아이치이는 한때 연매출 증가율이 111%를 넘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2010년 창립 후 중국 대표 OTT 기업으로 성장했고, 2018년엔 뉴욕 증시에도 상장했다.
그러나 최근 정체기를 맞으며,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2016년 111.3%던 연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2.5%까지 떨어졌다. 손실액은 2015년 25억8000만 위안(4777억원)에서 지난해 70억4000만 위안(1조3035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OTT의 핵심인 가입자수도 3분기 기준 1억360만명으로 전년대비 줄어들고 있다.
아이치이 위기의 배경에는 심각한 히트 콘텐츠 부재와 부족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 당국의 검열로 인해 자유로운 창작이 불가능,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만들수 없는 것도 한계다. 젊은층의 인기를 끌만한 콘텐츠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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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성공대신 밝게 망하는 길을 선택한 짱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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