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모서리에라도 머물고 싶었는데
어쩜 네 마음은 다정하게도 둥글어
나는 오늘도 존재할 곳이 없구나
모서리 / 장하준
내가 먼저 빠졌다
만만하게 봤는데
목숨보다 깊었다
물귀신 / 전윤호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이 가을에 / 나태주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
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환절기 / 서덕준
어떤 통화는 청진 같다
울었구나, 알았다.
사랑하는 겉들 / 이옥토
막상 달려가보면
너는 어디에도 없었다
언제나 나는 한발 늦었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이정하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꼭 울음처럼 여겨질 때가 많았다.
일부러 시작할 수도 없고
그치려 해도 그쳐지지 않는.
흐르고 흘러가다
툭툭 떨어지기도 하며,
울음 / 박준
때로 너로부터 도망치려
너를 잊으려
모든 밤들이 너를 밟고 끄고 지나갔지만
너는 죽지 않고 있었다
별1 / 송찬호
나를 견딜 수 있게 하는 것들이
나를 견딜 수 없게 한다
비정성시 / 김경주
거룩한 바다 앞에서 처박고 속으로 외친다
아름답지 않아도 되니까
무식할 만큼 아가미를 벌려줘
온 지구를 삼켜낼 것처럼
다만, 나 하나만 삼켜내줘
나를 위한 파도 / 나선미
나로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안개꽃 / 복효근
사랑 속에 얼굴 담그고
누가 더 오래 버티나 시합을 했지
넌 그냥 져주고 다른 시합을 하러 갔고
난 너 나간 것도 모르고
아직도 그 속에 잠겨 있지
잠수 / 유시명
그저 자정이 다가오는 시간쯤에서
나는 우울을 헤매었고
당신에게 나는 막다른 길이었음에 울곤 했다
마른세수 같은 작별이었다.
하고 많은 것들 중에 당신을 사랑하였다 / 서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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