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상예보상 폭염특보가 발효된 광주의 하늘은 비가 내릴 상황이 아니었고, 굉음의 원인은 북구 한 아파트 상공에 터지는 폭죽소리라는 걸 확인했다.
광주 북구 우산동에 신축 중인 A아파트는 2500여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로, 9월 입주를 앞두고 이날 입주민들의 대상으로 전 세대에 불을 켜는 점등행사를 진행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점등행사는 입주예정자회가 주최했고, 해당 아파트를 시공하는 건설사 두곳에서 각각 후원했다.
식전공연으로 가수와 DJ가 참석했고, 아파트 전 세대에 불을 켜 놓은 채 오후 9시부터 10여분간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특히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사망사고와 이재민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한밤중에 폭죽을 터트리고 축하잔치를 여는 게 적절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한쪽에서는 물난리로 초상집인데 다른 쪽에서는 불꽃놀이를 열었다"면서 "예정된 행사라고 할지라도 자제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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