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선 프롤로그에서 삭제했던 부분들
글쓰다보니까 어차피 언젠간 설명해야하는 상황이라서
이번 기회에 외전으로 쭉 적어보려함
앞으로 나올 모든 관계들의 뿌리이자, 시초가 되는 부분이니까 (쓸데없이 거창한척ㅈㅅ)
다소 길어지고 출연인물이 많더라도 머리속으로 잘 정리하면서 따라와줘!
외전은 오늘이 마지막이고 다음글부터는 다시 기존 흐름순으로 갈 예정임!
이성미는 어린시절 편부가정에 집안이 어려웠음
당시 편부,편모가정에 대한 시선이 지금같지 못했을때인데다
유급때문에 반학우들과 나이도 달라 왕따도 당하고
어린시절 혼자 자취를 하면서 여러시선에 힘들게 살았음
어느날 20살 이성미에게 누군가 말을 검
? : 얘 너 이리와봐. 너 엄마 없다며?
그 사람은 바로 양희은
(가수임. 2회연속 출연이라 오해하는 어린분들 있을까봐 씀
개그우먼아니고 레전드 가수심)
중학생때부터 양희은의 노래를듣고 자란 이성미었지만
갑자기 거친말투로 말을 거는 양희은이
좋아보이진 않았었다고 함
그런데 곧 이어서
양희은은 뜻밖의 말을 건넴
"이리 와 봐. 나하고 밥 먹자! 우리집에 와서 밥먹어라"
무서운데 한편으로는 다정다감한
이상한 양희은의 말투에
지금 밥을먹자는건지, 욕을하는건지 싶었다고 함
하지만 일단 선배가 무섭기도해
양희은의 집을 쫄래쫄래 따라감
그런데 집에 가보니
정말 이성미를 위한 반찬들이 쭉 차려져 있는거임
어릴적부터 봐왔던 가수가
나를위해 이런 밥상을 차려준다는게
너무 놀랍고 감동이었음
사실 양희은도 어릴적 어머니 가게에 불이 나고,
집에 보증문제까지 엎친데덮쳐 길거리로 나앉아 어렵게 살았었음.
희망없이 살뻔했지만 꾹참고 버티고 일어났고
어느날 자신보다 어린 이성미를 보고
'나는 어머니랑만 살고 쟤는 아버지랑만 살았으니 공통점이 있을것같다.' 생각했다 함
양희은은 이성미에게 따뜻한 집밥을 해먹이면서
그렇게 인연이 시작됨
얼마나 가까워졌냐면
이후 이성미의 아버지가 돌아가실때
양희은,주병진,이홍렬 세사람을 불러 남은 이성미를 부탁하고 떠나심..
그런 이성미를
멀리서 무서워하던 후배가 있었는데
바로 이경실
이경실은 몇달동안 이성미가 무서워 피해다녔었고
이성미도 이경실의 첫인상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함
이때 이홍렬이 사이에서 몇달간
둘에게 상대방 칭찬을 하면서 이어주려고 애써서
결국 이성미가 먼저 이경실에게 전화를 걸게됨
"얘 경실아, 너 괜찮으면 우리 모임에 들어올래?"
그렇게 이경실은 친목모임에 참여하게 됨
같은 동네에 살던 이성미와 이경실은 빠른 속도로 친해지게됨
그런데 문제가 생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전 간략히 언급했었지만
이성미에게는 영혼의 단짝이 있음
박미선
잠시 다른얘기를 하자면
옛날에 박미선한테
친분도없이 대뜸 찾아온 후배가 있었음
바로 조혜련
조혜련은 친분도 없던 박미선에게 무작정 찾아가 얘기함
"저 코미디언이 되고 싶어요!"
당시 박미선은 조혜련을 보고 괜찮다 생각하면서도
이 바닥 쉽지 않다고 냉정히 조언해줬고
이후 같은 동네에 살게되면서 가까워 짐
박미선도 이경실과 친하긴했지만
아무래도 사는지역이 다르다보니
이성미,이경실의 만남에 매번 함께할순없었고
박미선이 없는 둘만의 소소한 만남이 잦아짐
원래 이성미는 자신이랑 제일 친했는데
같은동네산다고 부쩍 가까워지는 이성미와 이경실에게
질투심이 생긴 박미선은
맞불작전으로
동네후배 조혜련을 집에불러 밥을 먹이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롤로그때 이성미가 캐나다 가면서
박미선한테 송은이 소개시켜줬다는 썰 기억하는 있으려나
그땐 조혜련이 박미선 잃어서 서운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렇게 친해진 넷은 서로서로 집도 자주 오가고
이성미가 벤쿠버 갔을때도 각각 해외에 찾아가기도 하면서
우정을 쌓게됨
한편
박미선과 동갑이지만 박미선에게 언니라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이영자
동갑이긴해도
학번도 위, 데뷔도 위인 박미선에게
이영자는 항상 언니라고 부름
당대 톱스타였던 이영자는
고등학생 한명을 발견하게 되고
매니저가 되기를 자처함
그게 홍진경
이영자는 어린 홍진경의 돈을 단 한푼도 떼지않음
홍진경의 로드매니저도 이영자 사비로,
홍진경을 출연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출연료를 깎기 까지 함
심지어 홍진경 출연시키려고 PD한테 무릎도 끓음
아무조건없이 자기한테 잘해주는 이영자에게
시간이 흘러 홍진경은 왜 그랬었냐고 물어봤고
이영자는 이렇게 대답함
"나는 그냥 니가 웃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니가 맛있는 걸 먹고 맛있다 그러면 그게 좋고
네가 행복해하면 내가 좋았지"
이영자는 홍진경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스케쥴이 엄청나게 바빴는데도 밤늦게 찾아가
손님들 식사 차려드리고 신발정리까지 할정도로 홍진경을 챙김
이영자는 자신이 마음으로 낳은 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두명있다고 했는데
한명이 홍진경, 한명이
정선희
역시 자신에게 조건없이 퍼주는 이영자를 보며
'나한테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걸까?' 생각했다고 함
정선희 시집갈때 청첩장도 이영자가 만들어줄 정도
셋은 같이 온갖 궂은 지방행사도 함께다니면서
홍진경 신인시절을 함께 보냈고 같이 여행도 다니면서
사적으로도 가족처럼 지냄
글 읽다보면 알겠지만
여성희극인 관계성 역사에는
이성미(양희은)~세바퀴로 흐르는 강줄기와
이영자(최화정)~홍진경으로 흐르는 강줄기가 있는데
사실 두 그룹은 활동범위도 다르고, 엮였던 선후배들도 조금씩달라
같이 묶이는 일이 많지는 않았음
그러던 중 이영자와 정선희는
가까운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힘든시기가 있었음
관련된 내용들은 일화풀듯 가볍게 적을얘기가 아니라 생각해서
간략하게 줄일게 양해부탁해..
그때 박미선이 끝까지 자리지키고 마지막까지 함께해준게
이영자한테는 잊지못할 기억이라고 함
그리고 정선희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이영자가 급하게 목돈을 모을 무렵
어떻게 알았는지 이성미는 캐나다에서 100만원을 보냄
가벼운돈이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당시 이성미는 연예계 활동을 하지않고 수입도 없을때라
100만원은 타지에서 먹고 살 생활비에 가까운 큰 돈이었음
이때 이영자는 이성미를 보면서
'이런 사람 곁에서 내가 많이 배워야겠다' 생각했다고 함
그렇게 그 시절 여성 희극인들은
따로 또 같이 끈끈하게 서로를 지켜주며 활동했음
-외전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