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771596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356
이 글은 8개월 전 (2025/4/06) 게시물이에요


https://m.pann.nate.com/talk/319843706

제부를 어떡하죠? | 인스티즈

제부를 어떡하죠? | 네이트 판

결혼/시집/친정 - 조언부탁 : 삼십대 초반 평범한 여성입니다. 여동생이 2년전 위암으로 생을 달리 했습니다. 원래 위염과 식도염을 달고 살던 동생인데 어느날 부터 먹은 것 없이 토하고 식도염

pann.nate.com





삼십대 초반 평범한 여성입니다.

여동생이 2년전 위암으로 생을 달리 했습니다.

원래 위염과 식도염을 달고 살던 동생인데 어느날 부터 먹은 것 없이 토하고 식도염때문에 힘들다며 투덜거리던 내동생...

회사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아그런것 같다며
웃던 내 동생...

뚱뚱하다고 할 정도로 체격좋고 키도 크고 활발하던 동생이 파릿해질 정도로 살이 빠지자 병원 검진결과 이미 암세포는 위는 물론 소장 간까지 전이된 상태였습니다.
그러기까지 얼마나 아팠을까 항상 넉살좋게 웃던 내 여동생은 그렇게 떠났습니다.

문제는 제부입니다.
아직 젊은 나이...가슴 아프지만 동생 잊고 새 삶을 찾아가면 다행이지만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집에 들려 어머님 사위왔어요라며 엄마가 차려준 밥먹고 아빠랑 술 대작합니다.
그 자리에 동생만 없지 동생과 함께 모이던 가족풍경 그대로 입니다.

가끔은 동생은 친정왔다고 나 쉴래!외치고 내 방 침대에 잠들던 순간처럼 동생도 집에 같이 있는 기분도 듭니다.

부모님은 그런 제부가 고마우면서 속이 타십니다.
사부인께도 죄송하고 밝게 웃으며 이야기는 하지만 제부의 얼굴은 점점 말라가고 있습니다.

엄마가 넌지시 제부한테 이제 죽은 사람 잊고 다른 여자 만나볼 생각 없냐고 물은적 있지만 제부는 싱글싱글 웃으며 엄마!큰 아들 필요없어요?라고 넘어갈 뿐입니다.

제부가 저보다도 나이가 많아 딸 둘뿐이었던 우리집에선 이미 아들입니다.

몇 주전 동생 부부가 키우던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고 연락이 와서 엄마랑 같이 동생집에 갔었습니다.
제부는 회사에 있다고 금방 퇴근이니
먼저 가계시라고 현관 비번 가르쳐주길래 갔다가 엄마하고 펑펑 울었습니다

동생 있을 때와 변한게 없는 집...
화장실에는 동생의 칫솔도 그대로고 옷방에는 동생이 즐겨입던 옷들이 금방이라도 입을 수 있게 깨끗하게 세탁되어져 있었습니다.

동생 화장대엔 동생이 쓰던 화장품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먼지 한 톨 없었고요
쓰는 지금 눈물만 나네요.

제인에어를 너무 좋아해서 책이 헤져서 같은 책을 세권이나 샀었는데 침실 머리맡에 가지런히 놓여있었어요.

제부가 퇴근 후 오고 엄마는 제부 붙들고 오열하며 우셨습니다. 주먹쥐고 제부를 때리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만 하라고...
죽은 사람 잊고 00이 너도 살아야되지 않냐고...

제부는 처음엔 무슨 일인가 얼떨떨하다가 곧 알아차리고 그냥 씁쓸하게 웃기만 하더군요.

엄마 말리다가 저도 너무 가슴 아파 울었습니다.
결혼 액자도 그자리에 얼짱각도라며 예쁘게 나왔지하고 동생이 자랑하던 셀카들은 인화되서 보드에 붙여져 있고... 그냥 그 집 모든게 동생 그자체 였습니다.

그 날은 어떻게 동생 집을 나와 집에 왔는지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도 제부는 여전히 주말마다 집에 옵니다.
엄마가 몇주는 일부러 쌀쌀맞게 대하며 이제 오지말라고 내쳤는데 능글맞게 대처하던 제부가 저저번주 결국 주저앉더니 어머님 저 내치면 죽어요라며 우네요.

그 날 온가족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제부말로는 집을 아무리 동생이 있던 그때대로 해도 너무 외롭고 힘들고 동생이 없는것만
뼈저리게 느껴지더래요.

그나아 우리집에 오면 동생한테 나던 냄새 동생하고 같은 말투쓰는 집안 사람들 동생이 해주던 음식 맛하고 비슷한 엄마 요리...
그나마 버틸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날 그렇게 부모님과 제부 저 넷이서 펑펑 울고 (동생 죽은 날보다 더운것 같아요)저번주부터는 다시 리바이벌입니다.

다시 동생은 내 방 침대에 잠들고 다른 가족들은 모여서 밥먹고 아빠와 제부는 술대작하고 그 상황으로...
옳지 않다는것도 이럴수록 제부는 더 동생 못놔주고 저렇게 죽은 동생 추억에만 갇혀 사는 건데...

제부를 어쩌면 좋죠?


+ 후기

https://m.pann.nate.com/talk/334553441

제부를 어떡하죠? | 인스티즈

제부이야기 3년전 적은글인데... | 네이트 판

결혼/시집/친정 : 3년전에 적은 글이 여러 사이트에 퍼져 당황했네요. 제가 오유 눈팅족인데 베오베에 있는 글을 보고 우리 제부같은 사람 또 있네했다가 다시 읽어보니 제가 썼던 글이네요. 제

pann.nate.com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대표 사진
회색분자
아 ..
8개월 전
대표 사진
반짝이는 잔물결  윤슬
ㅠㅠ…
8개월 전
대표 사진
닉네임153070745118943
진짜면 짠하고 슬프면서도 참 결말은 따뜻하고도 아릿한 그런 이야기네요...ㅜㅜ
8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최애 피시방라면 2개 고르기
10:27 l 조회 1
세탁기 신문지 대참사
10:24 l 조회 46
의외로 고문중에도 반드시 해야하는것
10:22 l 조회 213
크리스마스 고전 문학....jpg
10:19 l 조회 284
악플로 도배된 어느 다이어트 유부녀10
9:42 l 조회 5513
지금 대한민국에서 트렌드 중이라는 임성근 아저씨.jpg9
9:31 l 조회 5983 l 추천 2
성매매지원금 겨우 500만원밖에 안 나와서 불만이라 논란1
9:31 l 조회 2285
메가MGC커피 겨울 신메뉴 "2초에 한 개씩 팔렸다"8
9:25 l 조회 8115
북한의 10년 세뇌가 5분만에 풀려버림93
9:00 l 조회 15122
이탈리아 커피숍에서 아아를 너무 시키고 싶었던 한국인3
8:57 l 조회 6149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누적 시청 5억회 돌파
8:56 l 조회 342
드디어 내일 복귀하는 수상할정도로 털을 잘그리는 웹툰
8:53 l 조회 3310
꼬추들끼리 한번 터지게 놀아보자.jpg5
8:48 l 조회 8289
현재 난리 난 네이버 톡톡 응대..JPG89
8:45 l 조회 14657 l 추천 1
국내투자 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 발표 전문
8:45 l 조회 338
내가 들었던 세상에서 가장 슬픈말2
8:43 l 조회 2037 l 추천 1
우빈이형 결혼소식에 신난 남편
8:32 l 조회 2586
볼수록 아름다운 보지라 뭐라 할말이 없네1
8:31 l 조회 4077
테슬라 AI 자율주행차 근황
8:30 l 조회 720
손종원 쉐프 얼굴로 살고 싶다는 윤남노10
8:28 l 조회 10056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