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779439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정보·기타 이슈·소식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909



민영삼촌이 죽었다.

삼촌이 나한테 자기 건물을 물려주고 죽었는데요 그 건물 지하에…태어나 처음 보는게 있어요 | 인스티즈


삼촌이 나한테 자기 건물을 물려주고 죽었는데요 그 건물 지하에…태어나 처음 보는게 있어요 | 인스티즈


나에게 엽서와 열쇠를 남기고.

엽서엔 별 다른 내용은 없었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 시 나에게 건물을 증여한다는 것.

아주 얇고 부드럽고 매끄러운 무언가가 귓바퀴를 타고 들어와 고막에 도달하는 감촉을 알려주고 싶다는 것.

삼촌이 나한테 자기 건물을 물려주고 죽었는데요 그 건물 지하에…태어나 처음 보는게 있어요 | 인스티즈

해수어, 담수어 판매
민영 수족관


삼촌의 상가에 도착했다.

그 안으로 들어서자 비릿한 썩은내가 코를 찔렀다.
물때와 곰팡이가 핀 어항들, 그속에 둥둥 떠있는 죽은 물고기들…

청소를 하다 보니 드는 의문 하나.

삼촌이 남긴 이 열쇠는 어디에 쓰는거지?

삼촌이 나한테 자기 건물을 물려주고 죽었는데요 그 건물 지하에…태어나 처음 보는게 있어요 | 인스티즈


열쇠의 용도는 금세 찾을 수 있었다.

1층 마룻바닥 어느 지점에서 발을 굴리니 삐걱이는 소리가 유난히 컸다.

잡동사니를 치우자 지하실로 향하는 문이 나타났다.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이거다.“

열쇠가 딱 들어맞았다.

삼촌이 나한테 자기 건물을 물려주고 죽었는데요 그 건물 지하에…태어나 처음 보는게 있어요 | 인스티즈


문을 열자 진득한 비린내가 몰쳤다.

그곳엔 고개를 쳐들어야만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수조가 있었다.

삼촌이 나한테 자기 건물을 물려주고 죽었는데요 그 건물 지하에…태어나 처음 보는게 있어요 | 인스티즈


그리고 어떤 생명체를 마주한다.

해초처럼 젖은 머리카락 사이로 움직이는 탁한 눈동자. 골반에 붙은 지느러미, 물칼퀴가 달린 기다란 손가락.


”인어네.“


삼촌은 지하에 인어를 숨겨두고 있었다.

혀가 없는 인어는 한낱 허밍으로 흥얼거린다.
그것은 극장에서 본 어떤 영화의 OST였다.

The Shape of Water - Alexandre Desplat




그 허밍이 내 발목을 잡았다.




———


민영삼촌의 마지막 모습은 뼈였다.
누군가 발라먹기리도 한 듯 적나라하게 드러난 뼈.
그게 다였다.



조예은 작가 신작

삼촌이 나한테 자기 건물을 물려주고 죽었는데요 그 건물 지하에…태어나 처음 보는게 있어요 | 인스티즈


다 읽은 바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여름장마철의 눅눅함이랑 닮음
셰이프오브워터 영화 봤다면
그 영화 분위기 생각하면됨 비슷해

실제로 작가님이 후반부를 쓰는 동안
내내 장마였다고 함


리디에서 연재 된 적 있는데
난 종이책으로 읽고 싶어서 구매 갈겨서 다 읽음

#mArticle > div:nth-child(7) {display: none;} ins div{display:none;}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이번 기묘한 이야기5에서 경악한 장면 (혹시 모를 스포주의)1
11.29 02:32 l 조회 1854
죽은 인터넷 이론이 현실화 되는중인 사이트79
11.29 02:19 l 조회 66034 l 추천 5
나 박물관 가고 리포트 쓰는게 출결 대체과젠데 콩나물 박물관 간거 썼거든4
11.29 02:17 l 조회 2809
[하이디라오] 휀걸들 하딜라라 보내고 있는 한진소스
11.29 02:12 l 조회 2498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이승만 시험'으로 평가2
11.29 02:09 l 조회 128 l 추천 1
'유례없이 예쁘다'고 극찬 받았던 구찌 최전성기.jpg150
11.29 02:09 l 조회 59641 l 추천 25
피자 주문해서 먹고 있는데 또 도착한 피자7
11.29 02:09 l 조회 7398 l 추천 3
드디어 계엄 사과한 국민의힘, "민주당 폭거가 계엄을 불렀지만 혼란·고통 드린 책임 통감"6
11.29 02:04 l 조회 772
바람의나라 고구려 vs 부여2
11.29 01:58 l 조회 1046
서양놈들은 상상도 못할 K-장난감11
11.29 01:53 l 조회 17825 l 추천 1
1년 전, 성공의 상징 종부세의 최신 근황1
11.29 01:49 l 조회 1481 l 추천 1
장경태 의원이 국회의원 폭행 가중처벌법을 추진한 이유21
11.29 01:40 l 조회 650
바디오일, 바디로션 뭘 먼저 발라야 할까
11.29 01:35 l 조회 2774
숯불치킨 25가지 브랜드 모음 1티어는?!!!6
11.29 01:30 l 조회 2702 l 추천 2
폼롤러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는것만으로도 효과있어?6
11.29 01:18 l 조회 8292
폼롤러 해본 사람들은 공감할 것 같은 "지옥을 맛볼 수 있는 폼롤러 동작" 세 개11
11.29 01:16 l 조회 10681
무당이 헤어지라고 하면 헤어짐????1
11.29 01:11 l 조회 1408
사진사와 디자이너들 울게 만드는 이번 나노바나나 프로 업데이트265
11.29 01:10 l 조회 58350 l 추천 7
요즘 애들은 모르는 옛날 MAMA 퍼포먼스8
11.29 01:08 l 조회 12532
아동양육시설 혜심원에 자원봉사활동 다녀간것같은 엔시티 도영
11.29 01:02 l 조회 536 l 추천 1


처음이전46646746846947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