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bc.com/korean/articles/c17n0p75r18o
'호감 노동'이란?
해당 용어를 고안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업체 '굿 샤우트'의 에이미 킨은
이를 "매우 암울한 현실을 표현한 재미 있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여성들은 직장에서 호감을 사고자 매일 자기 자신을 의심하거나, 과도하게 고민하거나,
불안감에 시달리거나, 성향을 바꾸거나, 가면을 쓴다는 뜻입니다."
영국 전역의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직장 내에서 호감을 사야 한다는 부담이 얼마나 깊이 뿌리내려 있는지,
그리고 이 부담이 얼마나 불평등하게 여성에게 집중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보고서는 여성들이 자신 있는 내용에 대해서조차
'이해되실까요?', '죄송해요, 간단히 말하자면' 등의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며
어조를 부드럽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인 현상
사실 영국에서 진행된 해당 연구는 특이한 사례가 아니다.
사회학자들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성공하려면 호감을 얻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인재 채용 플랫폼 '텍시오'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업체 253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은 성격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았고,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여성은 전체의 56%에 달했다.
반면, 남성은 16%에 그쳤다.
또한 남성은 여성보다 '호감이 간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 확률이 4배나 높았다.
여성이 원해서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 문제냐는 질문에 대해 니아치오 박사는
"그렇다면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대부분 이런 일에는 별도의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여성들은 본래 맡은 업무 외에도 이러한 추가 역할까지 자연스럽게 요구받는다"고 지적했다.

해결책은?
니아치오 박사는 호감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유연 근무제 허용 등 사회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와 더불어 멘토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는 케냐 사회 초년생 여성들을 위한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니아치오 박사는 "나는 이 멘토 역할을 매우 진지하게 여긴다"면서
"항상 친절하게만 굴면 어디도 갈 수 없다고 가르친다.
자신을 위해 협상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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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편이랑 밤새 논쟁한 주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