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783473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정보·기타 이슈·소식 유머·감동 할인·특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6098

 

보통 고대나 중세시대에 중앙 정부가 지방의 유력자들이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막는 방법은 뻔함.

군대를 몰수하거나, 주기적으로 숙청하거나.

 

그런데 17세기 일본 에도 막부(도쿠가와 이에야스 가문)는 아주 기상천외하고 우아한 방법으로 지방 영주(다이묘)들의 반란 싹을 잘라버림.

 

바로 참근교대라는 역대급 삥뜯기 시스템.

 



1. 네 돈을 다 쓰게 만들어 줄게

 

 

막부가 내린 명령의 핵심은 아주 간단함.

 

"전국의 모든 영주들은 1년은 자기 영지에서, 1년은 수도인 에도에 머물며 쇼군을 모셔라"

그리고 영주의 정실부인과 후계자(장남)는 에도에 영구적으로 인질로 잡아둠.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인질극 같지만, 이 제도의 진짜 무서움은 교통비와 유지비에 있음

 

 

2. 영주들의 등골을 부러뜨린 가오싸움

 

수백키로가 넘는 거리를 매년 왕복해야 하는데, 짐꾼 몇 명 데리고 조촐하게 갈 수가 없음.

 

명색이 한 지역의 왕인데 남들 보는 눈이 있으니까 가문을 상징하는 화려한 깃발, 수백~수천 명의 호위 무사와 시종들, 그리고 에도 쇼군에게 바칠 막대한 지역 특산물까지.

 

반란을 막기 위해 고안해 낸, 역사상 가장 악랄한 돈 시스템 | 인스티즈



게다가 에도에 머무는 1년 동안 지낼 저택도 엄청나게 화려하게 꾸미고 유지해야 했음. 옆 동네 영주 저택보다 꿀리면 가문의 수치로 여겼으니까.

 

결과적으로 다이묘들은 자신의 영지에서 걷어들이는 1년 치 세금의 50%~70%를 출퇴근 비용과 수도 체류비로 탕진하게 됨.

 

돈이 없으니 무기를 살 수도, 용병을 모을 수도 없음, 반란? 꿈도 못 꿀 정도로 다이묘들은 만성적인 적자와 빚더미에 시달리게 됨

 

3. 기막힌 나비효과 : 일본을 바꿔놓다.

 

근데 이 다이묘 괴롭히기 시스템이 일본 역사에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옴

 

수백 명, 수천 명의 돈 많은 VIP들이 매년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도를 향해 고속도로를 뚫고 지나가니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1. 교통과 인프라 폭발: 행렬이 지나가야 하니 도로가 쫙쫙 정비되고, 강에 다리가 놓임

 

2. 지방 경제의 활성화: VIP들이 묵고 갈 거대한 숙박촌(역참)이 생기고, 그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 술집, 상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거대한 상권이 형성됨

 

3. 문화의 통일: 지방의 특산물과 문화가 수도로 모이고, 수도의 최신 유행이 다시 행렬을 타고 지방으로 퍼지면서 일본 전체의 문화적 수준이 상향 평준화가 되버림

 

반란을 막기 위해 고안해 낸, 역사상 가장 악랄한 돈 시스템 | 인스티즈



 

 

 

반란을 막기 위해 지방 권력자들의 돈을 강제로 쓰게 만들었던 이 기발한 통제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약 260년 동안 일본을 전쟁 없는 평화 시대로 이끌었음.

 

아이러니하게도 다이묘들을 쥐어짜서 만들어진 이 거대한 전국구 도로망과 상업 인프라는 훗날 일본이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고 근대화를 이룩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됨.

 

하지만 그 화려한 근대화 이후 일제가 주변국에 저지른 끔찍한 만행들을 생각하면 참 씁쓸해짐. 지배자의 불순한 통제욕이 우연히 국가적 발전을 낳았다고 해서, 그 힘이 항상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보여주는 일화인 듯.

 

 

 

다음편

참근교대로 털린 돈, 뒷주머니 차서 막부 엎어버린 지방 촌놈들

반란을 막기 위해 고안해 낸, 역사상 가장 악랄한 돈 시스템 | 인스티즈

참근교대로 털린 돈, 뒷주머니 차서 막부 엎어버린 지방 촌놈들

m.cafe.daum.net



 

 

대표 사진
익인1
오 재미따! 따봉 누르고 감
4일 전
대표 사진
익인2
이런글 재밌엉!!!
4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아파트에 웬 댕댕이가 돌아다니는데 어캄?2
03.30 20:04 l 조회 2821 l 추천 1
독서모임 참석해봤다가 책 감상 듣고 탈퇴한 썰29
03.30 20:03 l 조회 38529 l 추천 1
신인 시절 곤조가 정말 강했던 박완규.jpg1
03.30 20:03 l 조회 800 l 추천 1
[F1]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입장문을 낸 FIA1
03.30 19:53 l 조회 602
솔직히 명품 앰버서더만큼 권력같은 "NGO 글로벌 홍보대사”1
03.30 19:51 l 조회 2910
뭐야 일본 푸딩 별로네.....19
03.30 19:47 l 조회 31704 l 추천 2
요즘 너무 귀엽다고 한국에서 반응 좋은 일본 걸그룹.jpg179
03.30 19:40 l 조회 66376 l 추천 5
한 달에 최소 한 번은 혼자 카페 가서 깊.생 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생각함2
03.30 19:20 l 조회 4141 l 추천 1
웨이팅 개쩌는 일본 방탈출ㅋㅋㅋㅋㅋ.gif4
03.30 19:17 l 조회 16410
아기 비버가 자기 통통한 배 씻는 모습 꼭 봐주라19
03.30 19:14 l 조회 25261 l 추천 20
블라인드에 소신발언 한 삼성전자 직원103
03.30 19:13 l 조회 89025
느긋한 자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한국 시내버스4
03.30 19:05 l 조회 4044 l 추천 2
식물갤이 찐광기인 이유.jpg3
03.30 19:05 l 조회 7964
뭐지 알바 뽑았는데 나보다 일 잘하는것같애…32
03.30 19:04 l 조회 20906 l 추천 3
처형 직전까지 웃고 떠들던 중국 여자 사형수의 사연1
03.30 19:03 l 조회 2638
환생은 무조건 미래로만 환생하는게 아니라는거 정말 흥미돋인 달글1
03.30 19:02 l 조회 2541
허니버터칩 이후로 오랜만에.jpg1
03.30 19:02 l 조회 1226
해리포터 드라마 예고 공개 이후 롤링에 대한 영국언론의 평2
03.30 19:02 l 조회 3767 l 추천 1
누뉴 콘서트에 초대되었다는 한 아이돌…jpg
03.30 18:52 l 조회 857
아직도 혼자 조용히 벅뚜벅뚜 가는중인 왕사남;;;;12
03.30 18:52 l 조회 12931 l 추천 1


처음이전43444546474849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