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인이 서울 용산구 백빈 건널목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철도 건널목에서 사진을 찍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관계자들이 서소문·백빈·신한일·돈지방 등 국내 주요 철도 건널목을 찾아 점검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위험한 장면이 잇따라 포착됐다.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건널목에서는 경고음이 울리는데도 무리하게 건너는 보행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를 목격한 코레일 관계자는 “차량 꼬리물기는 예상했어도 사람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영화 촬영지로도 알려진 서울 용산구 백빈 건널목에서는 웨딩 촬영을 하는 연인의 모습도 확인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 커플이 지금 예쁜 옷을 입고 웨딩 촬영을 하는 것 같다”며 “선로에서 사진을 찍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나와 관광지가 돼버려서 외국인도 많이 찾는다”며 “외국인들은 특히나 선로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는 걸 모를 수 있다. 위험한 상황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우려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을 목격한다고 전했다.
현장을 통제하는 교통 관계자는 “경고음이 울리고 차단봉이 내려가도 무리하게 들어오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 명은 된다”고 밝혔다.
그는 “통제하는데도 건너오는 사람이 많다. 어떨 때는 깜짝깜짝 놀란다”며 “열차가 치고 갈까 봐 겁난다. 열차가 치고 나가면 사망 사고 아니면 큰 사고”라고 했다.
실제로 국내 철도 건널목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철도 건널목 사고는 총 41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사고는 단 10초 이내의 순간적인 판단 착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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