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 그룹 '아라시'의 사쿠라이 쇼(30)가 자신을 찍으려는 팬들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던져버려 파문이 일고 있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팬 냉대 사건이 불거진 바 있지만 사건에 대한 온도 차는 매우 다르다.
5일, 일본 '주간여성'은 사쿠라이 쇼가 일본 대지진 1년이 되던 지난달 11일, 지진특별방송을 위해 후쿠시마현을 방문한 뒤 도쿄로 돌아오던 중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주간여성'에 따르면 사쿠라이는 이날 방송을 마치고 신칸센을 이용, 도쿄역으로 돌아왔다가 그를 기다리던 수십명의 여성팬들과 만났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예민해진 그는 자신을 찍으려는 팬들을 향해 "그만 찍어라!"라고 외치며 팬들이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를 빼앗아 던져버렸다고 한다.
더욱이 사쿠라이가 던져버린 휴대전화는 한 대가 아니라 무려 5대였다. '주간여성'은 "너무 기세가 강해 휴대전화가 망가지고 현장이 무척이나 시끄러웠다"며 "게다가 사쿠라이가 팬들을 밀치고 그 자리를 떠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 네티즌들의 충격은 어마어마하다. 팬들의 힘으로 살아가는 연예인이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일본 네티즌들은 "팬들이 나빴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아, 사쿠라이 본성을 드러내버렸다", "팬들에게 분노하는 녀석 따위 보통이라면 해고야(일본 소속사는 연예인들의 탈퇴나 은퇴 등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해고'조치를 취한다)", "팬들도 바보지만 사쿠라이는 쓰레기", "사쿠라이는 시부야(도심) 한가운데에 서 있어도 아무도 모르길 바라는 건가", "유명세 정도는 제대로 지불해야지"라는 등 사쿠라이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