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 끝났으면 고민이라도 안 하죠."
2010 Mnet Asian Music Awards(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이하 MAMA)를 놓고 가요계 관계자들이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28일 일요일 마카오에서 생방송되기 때문이다.
KBS 2TV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와 출연 자체가 겹칠 수 밖에 없는 일정이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공연장을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며 "방송이 겹치는 '인기가요' 측과 합의점을 찾겠다"고 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한 가요 관계자는 최근 뉴스엔에 "'인기가요' 측이 소속사 관계자들을 모두 불렀다"며 "특별히 '출연하지 말라'는 말은 없었지만 '가려면 가 보라'는 말이 더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후 각 관계자들은 Mnet 측에 일제히 연락해 참석 불가 소식을 전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슈퍼스타K2'의 성공으로 세를 불린 Mnet 이 지상파 방송을 상대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음악 전문 방송이지만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이 우선시 여겨지는 현실 때문에 일요일 해외 생방송이라는 초강수를 택했다는 것. 이유야 어찌됐든 가수들만 진퇴양난이다.
2009 MAMA 당시 동방신기 3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무대에 오른 일로 냉전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에프엑스) 등은 2010 MAMA에 참석하지 않는다.
반면 2PM, 미끄에이 등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출연을 확정지었다. 활동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스케줄 고민이 없다는 것이 JYP 측의 설명이다. 원더걸스는 현재 막바지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