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야구부 에이스 윤해강이에요
승부욕도 강하고요 야망도 있어요
배드민턴을 가르치는 아빠와 여동생 해인이까지 이렇게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어요
요새 경제사정이 별로 안 좋아요
월세에 훈련비까지 밀린 건 많은데 낼 돈이 없어요
근데 아빠 지인의 지인이 있던 학교에 배드민턴부 코치로 가면
집도 주고 월급도 많이 준대요
그래서 아빠 따라 이사를 오긴 왔는데요
글쎄 서울에서 5시간이나 걸리는 땅끝마을 해남이래요
벌써 마음에 안 들어요
집도 다 낡아서 쓰러질 것 같이 생겼는데
곰도 산대요; 말이 돼요 이게??
그리고 웬 할머니가 다짜고짜 찾아와서는 차 빼라고 막 그랬는데요
엄청 까칠하고 무서워요
마을 사람들도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와이파이도 안 터져서 게임도 못 하고요
밤에는 막 쿵쿵 대는 소리도 들려요;
아빠가 집에 안 계셔서 해인이랑 짜장면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이 동네는 열 그릇부터 배달이 가능하대요 진짜 뭐야...
하는 수 없이 어제 그 무서운 할머니 댁에 가서 밥을 좀 얻어먹었는데요
이 할머니 아무래도 수상해요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빠가 맡은 배드민턴부 말이에요
대회에 못 나가면 지원금도 안 나온대요
배드민턴부에는
주장이자 에이스 방윤담
핸드셰이크 중독자 나우찬
이용대 덕후이자 막내인 필구.. 아니 이용태
이렇게 세 명이 있는데요
중요한 건 대회는 4명부터 출전할 수 있대요
아빠는 절 꼬드겨서 배드민턴부에 넣으려고 하지만
전 무조건 싫어요 그냥 싫어요
저한테는 야구밖에 없거든요
설상가상으로 대회가 코앞인데 기숙사가 폐지됐다네요??
그래서 우리 집에서 지낸대요;
진짜 짜증나 맘에 안 들어!!
아니 근데 배드민턴부 이 자식들이 제 성질을 막 긁는 거 있죠
야구가 산책이면 배드민턴은 달리기라느니 어쩌느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래서 홧김에, 에이스 윤담이와 배드민턴 내기를 하게 됐어요
윤담이가 이기면 제가 대회에 출전하고,
제가 이기면 아빠가 집에 와이파이 설치해주는 걸로요
약간 말려든 것 같지만요
나 윤해강, 정말 이 내기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귀염뽀짝한 중등 배드민턴부 이야기를 담은 힐링드라마!
매주 월,화 오후 10시 sbs에서 방영되는 <라켓소년단> 많관부~~
+) 배드민턴 개천재 여캐도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