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ㅋ가면 갈수록 현명 야수 분자들이 모습을 드러내내옇ㅎㅎㅎㅎ
암호닉 만들어 준 그대들 다들 살앙해여S2ㅎㅎ내사랑머겅 두번머겅!
처음에는 글 반응이 별로 없었는데 가면 갈수록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 늘어나서 너무 좋습네다 겁나 황홀ㅠㅠㅠㅠㅠㅠㅠ
열심히 쓸테니 우리 끝까지 같이가여 ♡
암호닉은 그대들의 사랑으로 언제든지 생성 가능합니다!
Can U Smile - 04 |
Can U Smile <부제 : 愛憎(애증)> written by.산딸기 늦잠을 잤다. 그래서 보기좋게 지각을 했다. 매일같이 호원이와 학교를 같이 오기에 내가 아침에 늦잠을 자면 늘 호원이가 깨워주곤 했었는데. 이젠 일주일 간 그런것도 없다. 일주일이란 시간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장례식 같은게 뭐가 대수라고…니가 왜 거길 가! 허겁지겁 달려온 덕에 수업 시작하기 5분전에 반 앞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저 멀리 계단에서 올라 올 때부터 들렸던 시끄러운 아이들의 대화소리는 문 앞에 서자 더욱더 크게 들려왔다. 한숨을 쉬며 손잡이에 손을 올리는데 유난히 몇몇개의 목소리가 내 귀에 쏙쏙 들어왔다. “하여튼,김명수 걔 존나 재수없어.” “왜? 뭔 일 있냐?” “저번에 복도에서 마주쳤거든? 근데 날 위아래로 훑고 지나갔다니까? 새끼가 기분 더럽게.” “크크큭,그새낀 원래 그냥 기분 드러워.” 어쩐지 너무 잘 들린다 했더니 이성열과 따까리들 목소리였다. 어라,쟤네는 우리반 아니잖아. 근데 왜? 남우현 때문에 온건가? 근데 이새끼들이 눈 앞에 나 없다고 저렇게 대놓고 험담을 한다 이거지? 하여튼 개 날라리놈들. 지금 한참 내 욕을 하고 있는데 교실 문 열고 들어가기도 뭐해서 그냥 복도에 가만히 서 있었다. 이따 종치면 잠깐 화장실 가서 귀 좀 씻고 들어가야 겠다. 쟤네 목소리 들으니까 내 귀가 썩어 들어가는 느낌이야. 이런 멍청한 생각을 하는 가운데 여전히 시끌벅적한 소음공해의 주 원인인 목소리들은 여전히 내 귓속으로 쏙쏙 날라 들어왔다. “그래도 그새끼 얼굴은 번지르르 하게 생겼단 말이지.” “그러면 뭐해? 그 새끼가 그 얼굴로 여자를 꼬시냐,삐끼를 하냐? 그 잘난 얼굴 제대로 사용 할 줄도 모른다고.” “그런가? 근데 걔 보면 또 나름 이쁘게 생기지 않았냐? 눈매도 진하고 얼굴도 자그마한게…저번에 화장실에서 마주쳤거든? 그 새끼 볼일 다보고 지퍼 올리고 손 씻는데,와나,내가 거기서 꼴릴 줄이야!” “꼴렸냐? 크하학ㅡ! 대박! 아 존나 웃겨.” 간단한 까임에서 이젠 성희롱 까지 오는 수준이 되었다. 처음의 몇마디는 그렇다 치더라도 가면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니 더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뭐? 꼴려? 씨발새끼들. 내게 아무렇지 않게 막말을 퍼부어 대는 놈들을 문 열자마자 때려버릴 생각으로 하나하나 목소리를 기억 하고 있던 참이였다. 그런데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씨발…박준영 씹새끼야.” “…어,어?” “누가 멋대로 김명수 까래?” “…뭐야,남우현. 너도 걔 싫어하잖아?” “걔는 까도 내가 까.” “…….” “니들은 까지마.” 손잡이를 꽉 쥐고 있던 손이 힘없이 떨어졌다. 더불어 온 몸에 힘도 빠진 듯 했다. 털썩 하고 바닥에 주저 앉았다. 5분이란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분노 게이지가 하늘만큼 솟아 있었는데…고작 남우현의 몇마디에 머릿속이 텅 하고 비어버렸다. …참내,뒤에서 이러지 말고 앞에서나 쫌 잘하라고 이 멍청아. 니가 이런다고 내가 아냐? 오늘 같은 우연이 맨날 있어? 아니면…그냥 아무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야? 나 같은건 안중에도 없는데,그냥 욕하는게 너무 심해서,혹시나 이성열이 또 학생부에 끌려갈까봐 걱정되서 미리 막는거야? 만약 그렇다면,그런거라면,니 목소리는 왜 그렇게 따뜻한건데? 왜 내 귀에는 한없이 다정하고 평온하게 들려오는 건데…? 수업종이 울렸다. 여기저기 있던 아이들이 각자 수업을 들으러 각자의 교실로 이동 했다. 드르륵- 자연스레 우리반 안에 있던 이성열과 그의 따까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성열과 눈이 마주친다. 상당히 불쾌해 보이는 표정,아까 남우현이 뜻하지 않게 내 편을 들었기 때문이겠지. “아오…진짜 아침부터 재수 드럽게 없네.” 바닥에 침을 탁 하고 내뱉은 이성열을 따라 차례로 따까리들이 날 흘겨봤다. 개새끼들,니네 얼굴 다 익혔어. 두고보자. 지지않고 눈싸움에 맞대응 해준 뒤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로 들어왔다. 가방을 내려놓고 의자를 댕겨 앉자 뒤쪽에서 시선이 느껴진다. …내가 너때문에 화장실에서 귀 안씻고 바로 들어왔다. 귀 씻어버리면 니가 해준 말도 같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책상에 아무렇게나 어질러져있는 책들 위로 힘없이 엎드렸다. 남우현이 했던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대체 너의 진심은 뭘까. 넌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응? 일주일만 버티면 호원이가 학교에 나올 거였다. 나의 안식처,나의 쉼터,내 연인,내 사랑. 호원이가 없는 동안 난 나름 잘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였다. 니가 없는 난,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숨만 쉬고 있을 뿐. 호원아…니가 너무 그립고 보고싶어. 빨리 와서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날 잡아줘. "오늘 주번을 정할거야. 봉사시간 준다니까 하고싶은 사람은 손들어. 한번 시작하면 일주일동안 하는거다. " 반장의 말에 스르르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었다. 김명수,주번은 학교 일찍 와야해. 할 수 있어? 영 시원찮다는 듯한 말투에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요근래 지각이 부쩍 많아진 내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모양인 것 같았다. 그래도 주번일을 한다면 책임감에 일찍 눈이 떠질 것이다. 아침 짜투리 시간에 공부도 할 수 있고 봉사시간도 주고.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면 호원이가 오고 나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환하게 웃을 수 있다. "좋아,그럼 한사람만 더 뽑을게. 두명이 적당 할 것 같아서. 또 누구 하고싶은 사람?" "내가 할게." "그럴래? 그럼 내일부터 일주일간 주번은 민호랑 명수로 결정됐으니 그렇게들 알고,선생님 오실 때 까지 자습해." 옆줄에 앉은 민호를 쳐다봤다. 그러자 눈이 마주친다. 민호가 씨익 웃어보였다. 나도 머쓱히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그와 동시에 굳어버리는 민호의 표정. 나에게서 다른곳으로 옯겨간 시선. 그리고 그 시선을 따라갔을땐, 남우현…. 너무나 당연하게도 니가 존재한다. * "다녀왔습니다." 집안이 조용했다. 아무도 없는 모양이다. 무거운 가방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풀썩 누웠다. 요즘들어 내가 너무나도 나약하고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단지 호원이가 내 옆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걸까. 내가 그만큼 호원이에게 기대 있었던 걸까. 아니면, [김명수,이따 학교 마치고 시간 되지?] [누가 멋대로 김명수 까래?] [니들은 까지마.]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남우현이,호원이를 볼 때와 같은 속도로 뛰는 내 심장이 불안해서일까. 이도저도 아닌 마음에 괜시리 기분이 꿍해져 침대시트를 한손에 꽉 말아쥐었다. 손 안에서 침대시트가 마구잡이로 구겨진다. 그러길 잠시,다시 손에 힘을 풀었다. 마치 지금의 나 같아서. 이곳저곳 아무렇게나 날 옭아매는 남우현이 생각나서. "어? 명수왔네. 왔으면 왔다고 말을하지." "성규형…집에 있었어?" "응. 아,혹시 내가 못들은건가? 나 방에서 음악 들으면서 레포트 작성하고 있었거든." "아…." "괜찮으면 장보러 가자. 오늘 부모님 두분 다 늦으신대서 우리가 챙겨먹어야해." 다정스런 형의 말에 또 금새 꿍했던 기분이 풀려 잽싸게 옷을 갈아입았다. 내가 힘들때 언제나 곁에 있어주고 힘이 되주는 사람은 딱 둘 뿐이였다. 형이랑 호원이. "뭐 먹고싶은거 있으면 말해. 형이 만들어 줄게." "음…김치찌개." "…또 김치찌개야?" "아,아니다. 된장찌개!" "으이구,다른것도 좀 먹고 그래라." 호원이가 생각났다. 나만을 생각하는 니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이젠 나도 자주 먹어야겠다. 김치찌개가 아닌 된장찌개를 먹는 내모습을 니가 본다면 아마 놀라 자빠지겠지? 벌써부터 입가에 웃음이 살며시 걸린다. 마트에 도착하고나서도 형과 나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이것저것 식재료들을 사며 펑범한 일상 속 얘기를 하며 웃기도 하고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고,친구욕도 하고 때론 지나가는 여자가 얼마나 예쁜가 장난스레 점수를 매기기도 하고 . 오랜만에 형과 밖에 나와서 시간을 보내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꽤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별로 없네." "그러게. …아,전화왔다. 잠시만." 들고있던 봉다리를 내려놓고 폰을 내려보던 형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자리를 피해 전화를 받는다. 그런 형을 빤히 쳐다봤다. 잠시 후 전화를 마친 형이 얼굴 한가득 미안함을 담은 채 걸어왔다. 음…아무래도 집엔 나혼자 가야겠구만. "명수야…." "아,괜찮아! 볼일 생긴 것 같은데,가봐도 돼." "미안해. 늦게까지 못 들어 올 것 같은데…." "에이,내가 한 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진짜 괜찮으니까 걱정말고 잘 다녀오세요." "…최대한 빨리올게. 그리고 밤에 니가 좋아하는 치킨 시켜먹자." "오오,형이 사는거야?" "당연하지." "좋아! 기다릴테니까 어서 가 봐." 끝까지 형은 내게 미안하다는 말만 연신 내뱉고선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참 이럴때보면 팔불출이라니까. 산게 별로 없어 가벼운 봉다리를 손에 들고 가볍게 집을 향해 걸었다. 매서운 햇빛에 손에 땀이나 자꾸만 봉다리가 손 안에서 미끄러졌다. 날씨가 더우니 길 가다 쓰러지지 말라며 아이스크림을 내 손에 쥐어준 형의 배려가 눈물나게 고마웠다. 이것마저 없었으면 아마 난 일사병에 걸렸겠지?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잠시 봉다리를 내려놓고 고개를 숙여 아이스크림을 뜯는데 내 머리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리고 서서히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위로 올라가는 봉다리. 이건 뭔가 싶은 의아함에 고개를 들었다. 마주하는 쨍쨍한 햇빛. 그리고 그런 햇빛을 등지고 서 있는 눈부신 너. "…장도 보냐?" 남우현…? 니가 왜 여기 있는거야? 당황스러움에 손에 쥐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떨어트렸다. 그러자 나에게 고정되있던 시선이 아이스크림으로 옮겨진다. 이내 떨어트린 아이스크림을 주운 남우현이 가볍게 웃었다. "늙었나봐,손에 힘도 없고." "……." "이거 더러워졌다." "어…." "설마 다시 먹을 생각은 아니지?" "…더운데…." "그럼 가자." "어? 어디?" 밑도끝도없는 남우현의 말에 나도 모르게 말이 빠르게 나가버렸다. 아씨,쪽팔려. 곧바로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근데 어딜 가자는 거지? 궁금함에 못견딘 내가 다시 한번 물었다. 어디가는데? 그러자 남우현이 옅게 미소를 짓는다. "대왕팥빙수 먹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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