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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준] 모래성 로맨스 05







exo-k 세훈X수호 (오세훈X김준면)










W.밤사자 

 

 



 

 

 

 

* * *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어제 풀이 죽은 세훈일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준면은 많은 생각에 사로잡혔다. 난 오세훈의 애인이다. 오세훈은 나의, 나의… 사랑, 사랑스런 애인…이다. 후. 준면은 낮게 한숨을 쉬며 노트북을 켰다. 인터넷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웬만한 커뮤니티는 알고있던터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커뮤니티에 접속했다. 고민게시판을 클릭하니, 여러종류의 고민글들이 보였다. 

 

[썸남이랑 잘 되고 있는 거 맞죠?], [얘 저한테 관심 있나요?], [알바짤렸어요 ㅠㅠㅠㅠㅜㅠㅠㅠ], [동생이 제 신용카드 들고나갔네요..] 

 고민, 걱정거리들도 아주 다양했다. 준면은 그 중 눈에 띄는 제목이 있기에 본능적으로 클릭했다.

 

[아 짜증나요; 소꿉친구한테 고백받앗어요...] [닉네임-깔끔마녀]
8년된 소꿉친구가 잇어요ㅜㅜ 지금은 둘 다 대학생이고.. 근데 어제 고백받았거든요..

전 생각에도 없었는데 갑작스럽고 어의가없어서 멘붕왓거든요. 낼 예기하자구 집에 들어왔는데...

오늘 만나기 싫어서 번호 스팸해놧어요. 마주치면 어떡해 거절하죠?

 

어찌보면 준면과 가장 비슷한 처지의 고민을 가진 사람이었다. 물론, 글쓴이는 소꿉친구의 고백을 거절하려 글을 올렸지만, 준면은 스스로 다시 고백한 상황이었지만.

 


[초두찡] 걍 연애감정 없다하세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터구이오징어] 헐 왜 생각도 안 해보고 거절하려고 해요?! 그 분은 님한테 고백 하려고 얼마나 준비했겠어요;;; 번호도 글코... 대.다.나.다!! 
[어린왕자루루] 헐 스팸.. 스팸은 통조림 햄이나 그렇게 부르는 거예용! 
[백강아지] 나도 소꿉친구 짝사랑해서 이 분 글쓴거 검색해서 봤었는데, 정 떨어지네요 ㅡㅡ 소꿉친구가 꽤 오래 좋아한 것 같은데... 선물받아놓고 폐기하는 거 인증샷 올리셨었네. 레알 미친년. 욕한다고 신고 때려라ㅡㅡ 
[김인어] 헐대박. 백강아지님 말 사실임; 나도 검색해보고 옴ㄷㄷ;; 뭔 대답을 들으려고 이런 글을 썼징ㅋ 
[레이(58세,어부)] 무서운 마녀다! 무서운 마녀가 나타났다! 
[백강아지] 나 짜증나서 잠이 안 와서 다시왔음. 미친년아  맞춤법 공부나 하고 오세요. ㅅ아니라 ㅆ쓰셔야죠. 그리고 어의없어가 아니라 어이없어예요. 예기도 아니고 얘기예요. 어떡해 아니고 어떻게임. 대가리 빈거 티내나. 미친년이..

 

 

 무의식적으로 댓글까지 본 준면은 글쓴이를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에 빵터졌다. 욕먹을 글을 올리긴 했지만, 단지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며 분노해주고있다. 이 사람의 짝사랑 상대가 이 글을 본다면 마음에 스크래치가 생기겠지만 자신을 감싸주는 덧글을 보며 기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준면은 글쓰기를 눌러 노트북자판을 타닥타닥 두드렸다. 진지하게 썼으니까 덧글 많이 달리겠지?
띵동- 초인종 소리에 헉하며 노트북을 닫았다.

 


"아-! 세훈이?"

 


 현관을 열자 보인 사람은 둘이었다. 오세훈과 김아영.

 

 

 

 

 

-

 

 

 

 


 봉지 한가득 무언갈 바리바리 싸들고 온 아영인 팔을 걷어붙이는 행동을 취하곤 싱크대로 걸어갔다. 역시 김준면, 일요일에 잉여같이 있을 줄 알았어. 맛있는 거 해줄게!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집 안을 울렸다.

 


"누나 제주도 갔다 왔었대"
"아… 오늘 왔구나. 여행갔다 온다고 했었는데"
"알고 있었어?"
"응"
"…흐음. 둘만 아는 거라니, 질투나"

 


 작은소리로 질투난다며 입을 비죽 내미는 그 모습에 준면은 세훈의 어깨를 툭툭 쳤다. 별 걸로 질투를 내고 앉았네.

 


"아영아, 뭐 도울거 없어?"

 


 자리를 털고 일어난 준면은 씽크대쪽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아영에게로 갔다. 아, 혼자 해도 되는데. 방긋방긋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들고있던 칼을 내려놓지도 않은 채 준면을 보며 하하 웃었다. …그 칼은 내려놓고 말 하지? 조금 쫄아있던 준면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아 맞다, 너랑 세훈이 이것 좀 다듬어줘. 아영이 내민 것은 마늘이었다. 깐마늘 사오면 되지. 괜히 도울거 없냐 물어봤다 생각하며 세훈을 불렀다. 세훈아 마늘까자.

 

 아영은 이제 재료준비가 마늘 다듬기밖에 남지 않아 손을 닦곤 쉬엄쉬엄하라며 사과를 깍았다. 자 먹아라 얘들아. 그리곤 마늘다듬기 전까진 잠시 쉬기로 했다.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침대맡에 올려진 준면의 노트북으로 시선이 향했다. 아, 웹서핑이나 할까. 준면아 나 인터넷 좀 해도 돼?
응. 짧은 허락을 받고 노트북을 펼쳤다. 아, 인터넷 하고 있었네. …어? …응? 잠깐만.

 


[제 고민,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닉네임-수호]
 안녕하세요. 한국의 건장한 남성으로 살아가고 있던 23살의 군필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근래 저에게 있던 일들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몇 주 전, 소꿉친구에게 고백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한 살 동생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다른 것에 있었습니다. 저와 동생은 12년을 함께한 죽마고우였던 터라 저에겐 그저 귀여운 동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동생의 마음을 무시한 채 그저 나 혼자 편하자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동생을 배려하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지금은 이 동생과 잘 해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선뜻 마음이 가질 않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연인의 감정)
정확히 말 하면, 함께한 세월이 세월인 만큼 설렘이 없어져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관계를 이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생각도 되고..
어떻게 해야 될까요?
+천하의 몹쓸 놈이라 비난하셔도 좋습니다.

 


[탑블레이드-카이] 흠..잘 하고 있는것 같은데.. 거절 안 한 것 만으로 님 동생은 지금 기분 엄청 좋을듯ㅋㅋㅋ잘 챙겨줘보세요 ㅋㅋ마음 생기는 거 순식간임! 
[빠오즈] 저라면 거절할 듯 ㅠㅠ 님 좀 착한듯 ㅠㅠ 
[백강아지] 아까 어떤 골빈냔 글 보고 화났던 거 님 글 보고 정화됐어요. 저 소꿉친구 짝사랑중인데, 조금 용기를 얻었달까... 조언은 못해드리지만.. 일단 님 행쇼~ 나도 행쇼~ 
[도됴한오케스트라] 실례지만 군대 몇 살 때 가셨어요? 저 22살인데 지금 가도 늦은 거 아니죠?T.T 
[마이찬] 헐우와헐헐허ㄹ친구의 고백....근데 동생 이뻐요? 
[크리스tal]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요.

 


 로그인은 풀려있었지만, 넷상에서 이렇게 글 쓰는 스타일이나 내용으로 보아 이건 준면의 글이 분명했다. 세상에나, 준면아. 너, 너, 너.  닉네임 수호는 뭐니. 좀 웃기다. 아 맞다 나 여기 아이디 있는데. 아영은 로그인을 하고 덧글을 달았다.

 

 

[앙엉] 우와~ 동생분 완젅대박킹ㅅ왕짱 멋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웬만해서ㄴ 고백하기 힘들었으ㄹ텐데~~~^^♥ 저도 윗분말씀대로 마음생기는거 순간이러상각해요! 오래시간을가지고 지려보세요 홧팅-~~~?!

 

 

 흥분해서 노트북을 타닥타닥 두드린 아영은 오타를 수정할 겨를도 없어 바로 확인 버튼을 눌러 덧글을 올려버렸다. 나도 불쌍하지만, 세훈이 너도 참, 불쌍해서 어떡하니…. 아영은 준면의 노트북의 전원을 끄곤 고개만 돌려 둘을 살폈다.

 
 형 여기 껍질 덜 까졌잖아. 아 그래? 머릴 맞대고 마늘을 다듬는 둘을 본 아영은 쓴 웃음을 지었다. 되게 잘 어울리네.

 

 

 

 

 

 

 

 

 

 

 

 

 


* * *

 

 

 강의가 모두 끝나고 나오는 길에 준면은 벤치에 앉아 알파벳 초콜릿 한 봉지를 주섬주섬 까먹고 있었다. 방금 전 김종인에게 얻은 초콜릿이었다. 세훈이한테 들키면 질투하니까 다 먹어야지. 부스럭 부스럭 분주히 초콜릿의 껍질을 까먹던 준면은 제 손목을 잡아오는 세훈의 손길에 들고있던 초콜릿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헐 아까워라. 고갤들어 세훈을 째릿하곤 초콜릿봉지들을 챙겼다.

 


"형"
"아 왜"
"우리 추억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어."
"추억? 무슨 추억?"
"지금으로부터 11년, 12년 전인가? 초딩때 하던 것들 말이야"

 


 초등학생 때? 초등학생 때 우리가 뭘 했지. 너무 오래 전이라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았다. 기억을 거슬러 가보자. 그래, 초등학생 때라…. 방과 후에 텅빈 운동장에서 축구도 했고, 학교 앞 문방구에 딸려있는 오락기로 메탈슬러그랑 킹오브파이터도 하고, 돈이 좀 여유로웠을 땐 피씨방가서 디아블로를 했었지 아마. 맞다, 아영이따라 땅따먹기도 했었던 것 같아. 그땐 너 다리가 짧아서 계속 선 밟고 그랬는데.  생각나는대로 하나씩 읊어보자 세훈은 그게 아니라며 준면의 허벅지를 찰싹 때린다. 이게 커지더니 형 때리는 손 버릇만 생겨선!

 


"기억 안 나? 모래성!"
"…모래성?"
"우리 놀이터에서 모래성 쌓았던 거 기억나지?"
"아… 아아, 기억나지 그럼…."

 


 …그런 적이 있었나. 나 손에 흙 묻히는 거 싫어했는데. 꼴똘히 생각하고 있으니 다음 이어질 말을 기다리고 있던 세훈은 두 눈을 반짝이며 준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얼굴 뚫어지겠다 야….


 준면은 자신을 쳐다보는 세훈을 바라보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기억 안 난다고 하면 뺨이라도 때릴 것 같은데, 뭐라해야 하나.

 


"세훈아, 오랫만에 흙장난 좀 해볼까?"
"응."
"하여간 오세훈. 여기 놀이터 어디있냐?

 


 준면에 말에 기다렸다는 듯 대답한 세훈은 과하게 두리번 거리는 척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찾아보면 되지.

 

 

 

 

 

 

 

 

 

 약 두 시간 가량 온 동네방네 찾아 헤맸지만 흙이 깔려있는 놀이터는 절망스럽게도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재건축한 아파트 단지만이 모여있어 푹신한 우레탄으로 덮힌 흙이 없는 놀이터 뿐이었다. 위생상 모래가 좋지 않다는 건 이미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 있기에 요즘 건축되는 놀이터들은 모두 흙이 없는 놀이터였다. 고로, 흙판이라고 해봐야 공사판이나, 화단 정도. 하지만 이 곳에서 모래성 쌓기라니…. 다 큰 성인 남자 둘이 놀이터에서 흙장난을 한다고 해도 이상하게 보일 법한데, 공사판이나 화단에서 행했다간 그야말로 지나가는 행인1,2,3 등이 정신나간 사람들이라며 수근댈게 뻔했다.

 요즘 애들은 흙장난도 못하고 어떻게 노나 몰라. 그렇게 한탄스럽게 말한 준면은 삐질삐질 흐르는 땀을 닦으며 세훈을 살폈다. 분명 흙 놀이터가 없으니 풀이 죽은 모습이었다.

 


"그러게, 흙이 더러워봐야 얼마나 더럽다고 이런 삭만한 놀이터를 만드는거야. 알록달록하게 시각적으로만 재밌어서 뭐해? 직접 만지고 놀면서 체험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 우리세대는 건강하게 잘만 자랐구만 뭘"
"그렇게 하고 싶었구나 세훈아?"

 


 준면은 찡찡대는 말투의 세훈을 달래기 위해 손을 뻗어 머릴 헝크러트렸다. 뭐 그리 서운해 하나~  준면에 위로에도 세훈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 * *
 

 


 오 마이 갓. 오세훈, 너 뭘 들고 오는 거야.
준면은 베란다로 가 스트레칭을 하던 중 저 멀리서 제 자취방으로 걸어 오고 있는 세훈을 보며 경악 할 수 밖에 없었다. 쌀포대? 투박한 디자인의 포대를 봐선 절대 아니었다. 설마… 너 내가 생각하는 그걸 들고 오고 있는 건 아니지? 그렇지 세훈아?  

 예상은 적중했다. 어깨에 들쳐메고있던 장장 10kg정도 돼보이는 포대를 내려놓곤 신나게 웃어대는 세훈이었다. 준면이 형, 저녁은 먹었어? 세훈의 물음에 대답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너 이게 뭐야?"
"뭐긴 흙이지. 좀 구해봤어. 게다가 무지 깨끗한 친환경 흙이야."

 


 놀고있네. 어안이 벙벙한 준면과 달리, 세훈은 제 뒷 주머니에 꽂혀있던 작은 돗자리까지 꺼내며 거실 한 가운데 자리를 폈다. 그리곤 흙포대를 북 찢어 돗자리 위로 쏟았다.

 


"이리와봐"

 


 손을 까닥까닥한 세훈은 준면이 맞은 편에 앉자 준면의 양 손을 잡아 흙더미 위로 올렸다. 우리 거대하고 우월한 모래성 만들자. 마치 초등학생같은 세훈의 말투에 가만히 고개만 끄덕였다. 세훈 손은 준면보다 한 뼘이나 컸다. 성격은 아직 앤데, 많이 크긴 컸구나 오세훈.

 

 흙으로 모래성을 만든단 핑계로 준면의 손을 만지작대던 세훈 또한 제 손보다 작은 준면의 손이 앙증맞아서 실실 웃음이 새어나왔다. 나보다 형이면서 손도 안 크고, 키도 안 크고 뭐 한거야.

 


"준면이 형, 나 이렇게 고군분투하니까 협조 좀 해줘."
"응."
"좀 설레란 말이야."
"아, 그 말이었어? 그럼, 이따 밖으로 나가자"

 


 헐. 세훈의 커진 눈이 준면을 향했다. 나, 나가서… 나가서 우리 뭐할까? 일단 밤이니까 밤에 어울리는 걸 해야지? 온갖 잡 생각들로 가득찬 세훈이었다.
물론, 준면은 물에 적신 흙으로 모양을 잡느라 고개를 숙여 자신의 정수리만 보일 뿐이었지만.

 

 

 

 


-

 

 

 

 


 근사한 모래성을 만들어 기념촬영한 세훈은 준면을 끌고나왔다. 한 여름이었지만 어둑한 밤길은 서늘한 바람덕에 더위를 식혀 기분이 좋아질 수 있었다. 주황빛 가로등 길을 조금 떨어져 걷던 준면은 세훈의 손아귀힘에 억지로 세훈과 딱 붙어걸었다. 왜이렇게 떨어져다녀. 어 미안. 당황한 기색의 준면은 시선을 어디로 둬야 할지 몰라 조용히 땅만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일단 먼저 나오자 하긴 했는데 이 다음이 문제다. 세훈인 동생이다. 당연히 형인 내가 먼저 리드를 해야 되는게 맞았다. 무언갈 해야 하는데, 그 무언가는 뭘 하면 될까. 어떻게 해야 세훈이에게 설렘이란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 생각해봤지만 결국엔 항상 앞일은 생각 못 하고 저질러버리는 제 자신을 탓했다.

 

 세훈은 결국 말없이 침묵을 유지한 채 걸어가던 준면을 잡아세웠다.

 


"형"
"어?!"

 


 잡힌 손목에 눈이 갈 새도 없이 벽으로 밀쳐진 준면은 숨을 훅 들이쉬었다. 나름 박력있게 해야지 마음먹었던 세훈이었지만 제 손에 잡힌 준면의 가는 손목을 느껴버리자 자동적으로 남은 손을 써 준면의 허릴 받혔다. 그 짧은 찰나에 준면을 조심히 대해야 함이 와닿은 세훈은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미쳐버리겠네 김준면.

 


"형, …김준면. 나 기다리는 거 못하겠고, 진도 나가는 거 허락 받는 것도 힘들어. 솔직히 다 해버리고 싶은데, …형이 무서워 할까봐 못 하겠어."

 


 조금만 가까이 하면 맞닿을 거리에서 서로의 숨소리까지 깊숙히 들려왔다. 꿀꺽 침을 삼키는 세훈의 목울대를 쳐다보던 준면은 나지막이 세훈의 이름을 불렀다.

 


"…세훈아, 나 지금 설렌 거 같애"
"……."


 준면은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세훈을 보며 자신의 얼굴이 분명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 어떡하지, 어떡하지 세훈아?


 

 

 

 

 

 

 

------------#

 

 

 

 후..  어떡하죠? 다음편 어떡하죠? 전 뭘 쓴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얘넨 뭘 해야 할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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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좋아요^^ 진짜
11년 전
밤사자
저도 덧글이좋아요^^진짜 ㅎㅎㅎㅎ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2
행쇼해야죠!!!!!!!!
11년 전
밤사자
그쵸그쵸~~저도 행쇼가 좋아요~~!!!!
11년 전
독자3
어떡하긴 행셔해야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저 슈슈에요 시험기간이라 여태 못와서 죄송해요ㅜㅜㅜㅜㅜㅜㅜ엉엉 인터넷에 글 올린 준면이도 귀엽고 들이대는 세훈이도 좋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 사랑드세요ㅜㅜㅜㅜㅜ
11년 전
밤사자
슈슈님 안녕하세요>.<!!시험 끝나셨겠죠?!ㅎㅎㅎㅎ 슈슈님도 제 사랑드세요 ㅠㅜㅠ☞♡☜
11년 전
독자4
수녀에요ㅠㅠㅠ 어떡하긴요 이제 행쇼만 남았네요 ㅠㅠㅠㅠㅠㅠ귀여운 세준이들이 언능 행복햇으면 좋겟어요 ㅎㅎㅎ 잘보고갑니다
11년 전
밤사자
수녀님 안녕하세용~! 행쇼행쇼,빨리 깨를 볶아야되는데... 글쓰다 막..혀ㅆ..어욬ㅋㅋㅋㅋ 낼쯤? 6화 올릴게요~
11년 전
독자5
헐설렝ㅠㅠㅠㅠㅠ아영양ㅋㅋㅋㅋ앙엉ㅋㅋㅋㅋㅋㅋ귀여워요ㅋㅋㅋㅋ그리고중간에 우월한모래성은ㅋㅋㅋㅋ으잌 작가님센스쟁이
11년 전
밤사자
경수도 아닌데 '우월한'을 써도 될까? 조금생각했었어요 ㅋㅋㅋㅋㅋ왠지 우월은ㅅ경수나오는 팬픽에만 써야 될 것 같은,.그런 느낌적인느낌이들더라구요 ㅋㅋ덧글 감사해요!ㅎㅎ
11년 전
독자6
분위기를 잡았으면 진도를 나가는게...어떨까요??????! 양영이가 불쌍하지만 기왕 이렇게된거 세훈이랑 준면이 팍팍팍 밀어주길...!
11년 전
밤사자
맞아요 진도! 그게 젤...젤 중요하죻ㅎㅎ ㅠㅠ;
11년 전
독자7
헐...나까지 설렜어...어떡해..작가님 책임져요...발그레....그리고 뭘 하긴 뭘해요!!!우리가 생각하는 그걸해야죠!!!
11년 전
밤사자
네..?!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ㅋㅋㅋㅋㅋㅋㅋㅋ독자7님 음란음란열매 하나 드세용ㅋㅋㅋㅋ
11년 전
독자8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희 둘 행쇼하쇼ㅠㅠㅠㅠㅠㅠㅠㅠ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1!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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