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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편.
가지마....
나 두고 가지마...
죽어버려...
너도 같이 죽어버려...
너때문이야...
이재환
"헉!"
재환은 끔찍한 악몽에 식은땀을 흘리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재환은 숨을 몰아쉬며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었다.
십년이나 지금 지금도 재환은 종종 악몽을 꾸었다.
죄책감 때문에.
"선배님!"
재환이 서로 들어서자 마자 원식이 재환을 붙잡았다.
"사건 생겼답니다."
"무슨 사건?"
재환이 자리에 앉아 자켓을 벗으며 물었다.
"신선그룹 회장님의 따님이 납치를 당했답니다."
"..."
"그리고 납치범들이 그것을 빌미로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신선그룹에서 새롭게 내놓을 전자기기에 대한 정보를 넘기라 하고있습니다.
48시간안에 넘기지 않으면 따님을 죽일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정확히 41시간 남았습니다."
재환은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알았어. 자세한건 팩스로 보내줘."
"재환아! 나왔당!"
남자들이 대부분인 침침한 경찰서에 머리를 하나로 묶은 여자가 들어왔다.
"오 세인씨! 또 오셨네요!"
경찰들이 세인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네, 재환이도 볼겸 여러분들 도시락 준비해왔어요!"
오오오- 하는 소리와 함꼐 한가하게 앉아있던 경찰들이 세인의 곁으로 몰렸고
그 순간 재환이 어허- 하는 소리와 함꼐 당당하게 나왔다.
"이러시면 안되죠, 제가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세인이는 제것입니다."
동료들이 야유를 하자 재환이 세인의 손을 잡으며 행복하게 웃었다.
세인은 테이블에 자신이 준비한 5단 도시락을 펼쳤고
엄청난 진수성찬에 모두들 젓가락으로 전쟁을 벌였다.
"재환아, 요즘도 많이 바빠?"
"응, 미안해. 처음으로 큰 사건을 맡아서 당분간은 시간이 없을거같아."
"알았어.."
세인이 시무룩하게 말하자 재환이 세인의 볼에 뽀뽀을 해주고선 다시한번 미안하다며 꽉 안아주었다.
"48시간 안으로 보내지 않으면 니 딸은 죽는다."
재환은 범인의 협박이 녹음된 음성을 듣고선 헤드폰을 벗어던졌다.
재환은 녹음기 곁을 서성거리다 시발!- 하고 소리치며 의자를 걷어찼다.
옆에있던 재환은 항상 밝은 재환이 저렇게 화내는것을 본적이 없어 옆에서 조용히 앉아있을 뿐이었다.
"회장님. 꼭 보내셔야 합니다."
"안됩니다. 지금 그게 어떤건지 아십니까?
신선그룹이 만들어진 후 가장 크게 선보이는 물건이란 말입니다!
이걸 잃으면 신선그룹은 모든걸 다 잃습니다!
지금 들인 돈도 어마어마합니다.
이걸 다 포기하란 말입니까?
제발 다른방법을 찾아주세요."
재환이 회장을 설득하자 회장은 자신도 짜증이 나는듯 거친 숨을 내쉬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딸이 죽습니다!"
재환이 갑자기 테이블을 쾅 하고 내려치며 소리를 지르자 방에 있던 모든이들이 숨을 죽였다.
재환은 후 하고 숨을 내쉬며 침착하려 애썼다.
"돈이 중요합니까 딸이 중요합니까? 아끼는 늦둥이라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딸이 아직 고등학생인데 지금 얼마나 떨고있겠습니까?
제발... 다른방법을 찾을게 아니라 범인의 요구를 들어줘야 합니다."
"안됩니다. 40시간안에 다른방법을 찾아주세요.
제 딸이 죽으면 무능한 경찰들, 다 고소할것입니다."
엄청난 고집을 부리고선 회장은 재환의 말을 듣지도 않고선 나가버렸다.
"고집 한번 대단하네요."
홍빈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재환씨 일어나요. 일단은 다른방법 생각해봅시다."
"후.. 홍빈씨... 나 어떡하지... 진짜... 이러다 죽으면 어떡해..."
"안죽어요. 안죽으니까 정신 차리세요. 40시간 많은거 아니에요. 빨리 생각해봐야죠."
"사건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 니 여자는 죽는다."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덜컥 한다는 소리가 저거다.
분명 며칠전에 와서 해맑게 웃으며 도시락까지 챙겨주던 세인이 납치를 당했다.
계급이 높지 않은데도 재환이 이번 사건에 투입된 이유는 딱 하나였다.
설마 계급이 낮은 경찰에게 이런 중요한 임무를 줬다는것을 상대편에선 절대 모르겠지.
조직은 조직이었다.
열심히 뛰는 우리 위를 날면서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재환아, 세인씨한테 도시락 잘 먹었다고 전해주고 도시락통은 우리가 씻었다고 해."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재환이 뒤돌아섰다.
재환의 눈에선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고 있었다.
"왜.. 왜그래.. 왜울어, 응?"
재환이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것을 본 형사가 당황스러워 재환이 등만 토닥토닥 두드려 주었다.
"세인이가 납치됐어요."
세인이 납치된것이 알려지자 홍빈과 그의 부서 사람들이 투입 되었고
그날 처음 홍빈과 재환은 얼굴을 마주했다.
"안녕하세요, 이홍빈 형사입니다."
"..이재환입니다."
분명 나이는 동갑이었지만 홍빈의 계급이 더 높았기에
어려워해야 됐지만 재환은 지금 그런것을 생각할 시간도, 힘도 없었다.
"다른 방법이 없으니 정면돌파할 예정입니다.
하시겠습니까?"
홍빈의 물음에 재환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면돌파합시다."
"안돼!!!"
사건을 맡은 다른 사람들이 재환을 설득하려 했지만 재환은 막무가내였다.
한번 정면돌파를 한뒤 얻은게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다시는 그런짓을 하고싶지 않았다.
"선배님!"
"안된다고!"
찰싹-
엄청난 효과음과 함께 모두들 얼어붙은듯 움직이질 않았다.
"겨.. 경장님..."
홍빈이었다.
되도않는 고집을 부리는 재환을 보고 더이상 참지 못하고 재환의 뺨을 내려쳤다.
"당신보다 계급 높은 나한테 반말 찍찍 할정도로 간큰 인간이
지금 여학생 하나 구하는게 무서워서 이러고 있습니까?"
홍빈은 재환이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아주 잘 알고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었다.
"알어나요. 총, 들고 가세요. 가서 쏴 죽이던 뭘하던 마음대로 하세요.
그리고 살리세요. 할수있어요."
재환은 손으로 눈을 가리고 조용히 앉아서 홍빈의 말을 듣다 천천히 일어섰다.
"가자 얘들아. 정면돌파한다."
"재환아.... 오지마.. 위험해..."
말은 그렇게 하고있었지만 세인은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고있었다.
"손들어! 여자를 놔 주지 않으면 쏜다!"
경찰들이 총을들고 협박했지만 세인을 데리고 있는 검은양복의 남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조직원들이 무서운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자신이 죽어도 보스의 말은 지켜야한다 마인드.
재환의 팔이 바들바들 떨려왔다.
쏴야할까?
기다려야할까?
세인의 눈동자가 마두 흔들렸다.
세인은 재환만을 바라보고 있었고
재환도 세인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둘만 이세계의 남은듯 했다.
하지만 세인의 목에서 피가 튀면서 둘의 세계는 끝이났다.
세인이 바닥으로 쓰러지기도 전에 재환은 총을 쏘아 세인에게 칼을 휘두른 남자의 다리를 맞췄다.
재환은 총도 집어던지고 무작정 세인에게로 달려갔다.
다른 경찰들이 흩어져 남자들과 싸움을 벌일때
재환은 세인을 안아들고 피가 흘러나오는 목을 잡고 엉엉 아이처럼 울었다.
세인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세.. 세인.. 세..인아..."
터져나오는 눈물때문에 재환도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재환은 그저 세인의 뺨을 쓰다듬으며 울뿐이었다.
그때 세인의 손이 힘겹게 재환의 뺨을 어루만졌고
"웃어.."
라는 말과 함께 바로 떨어졌다.
재환은 방탄복을 입고 총을 장전시켰다.
"간다."
짧은 명령과 함께 같은 방탄복을 입은 남자들이 우르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조심해야 되는건 우리 몸이 아니라 우리 행동이다."
홍빈의 조용하지만 강한 목소리에 모두 예- 하고 대답했다.
"우리의 행동에 따라 여자의 목숨이 달렸다."
다시한번 예- 하고 대답이 울려퍼졌다.
"그럼 우리도 들어간다."
건물안 구조는 지극히 평범했고
납치범들은 기다리기라도 한듯 버젓히 한 방에 불을 켜놓고 있었다.
밤 안에는 단 한 사람만 있었다.
납치 된 여학생.
여자는 겁에 질린듯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바들바들 떨고있었고
재환은 생각없이 바로 여자의 곁으로 달려갔다.
"잠깐만요!"
홍빈의 목소리에 재환이 움직이려다 말고 멈춰섰다.
"저거... 설마 진짜 폭탄은 아니겠죠..."
홍빈이 어이가 없다는듯 실소를 터트렸다.
여자의 허리춤에 작은 초시계가 달려있었고
그것에 연결된 줄은 입구로 이어져 있었다.
입구에 달려있는 폭탄을 보지도 못하고 들어왔던것이다.
"3분.. 3분 남았어요.. 살려... 주세요..."
여학생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발! 폭탄제거반 왔어?"
"안왔습니다."
"후..."
여학생은 그 말을 듣고 더욱 서럽게 울기 시작했고
그것을 본 재환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모 아니면 도다."
라며 폭탄쪽으로 걸어갔다.
"이형사님 뭐하시는...!"
홍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재환은 여학생을 감싸안고
"날 믿어" 라며
빨간줄을 뜯어버렸다.
"이형사...!!"
"형사님!"
병실로 들어서자 링거바늘을 손등에 꼽고있는 어린 여학생이 놀란듯 인사를 해왔다.
"그뒤로 처음이네요."
"몸은 괜찮아?"
재환이 작은 미소를 지으며 여학생이 얼굴을 붉혔다.
"네 덕분에요. 형사님 아니었으면..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재환이 웃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재환은 학생의 이름을 부르려 침대맡 환자정보가 쓰인 네임카드를 보고 살짝 놀란듯 표정을 바꿨다.
"..세인이.."
"네. 피세인이에요, 성도 이름도 독특하죠?"
학생이 부끄러운듯 싱긋 웃었다.
"세인아."
"네?"
"고마워."
"예?"
"참고 버텨줘서, 살아줘서."
재환이편이 가장 긴가요??
아닌가.. 왠지 스크롤이 아주 쬐끔 더 긴거같은데 ㅋㅋㅋㅋ
뭔가 재환이 내용이 스케일이 커서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실.........
택운이편에.... 정수를 체포하러가는 액션씬을 넣으려고 했는데.....
글올리고 몇시간뒤 까먹었단것을 알아차렸죠.... 껄...껄.....
수정하긴 늦었.......
(소금)
쨌든 이제 홍빈이 편과 학연이편만 남았어요!!
마지막까지 함께해요 날 떠나지 말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