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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라이트

03

 

봉지를 오른쪽 손에, 그리고 녀석의 손을 왼쪽 손에 잡고서 우리 집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자주 쓰지 않는 전자레인지에 모든 세팅을 끝내고 넣은 죽이 돌아가기만을 기다렸다. 맞은 편에 앉아서 손만 꼼지락대는 녀석을 바라보았다. 요즘 하는 일은 도경수 바라보는 일밖에 없는 것 같다. 왜 이지경이야. 가늘고 긴 손가락이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주체없이 꼼지락대기만 했다. 전자레인지에선 다 데워졌다는 소리가 띵, 하고 났다. 그릇 준비해야지.

 

숟가락, 그리고 죽을 담은 그릇을 녀석 앞에 놓았다. 먹어, 경수야. 숟가락을 들어 손에 쥐어주니 꼭 쥔채 놓지를 않았다. 뜨거워서 못 먹는거야? 살짝 떠서 후후 불었다. 경수야, 아 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게 보였다. 앙다문 입술이 살짝 벌려졌다. 한 번 먹으니 자신이 숟가락을 쥐고 먹기 시작했다. 경수야, 경수야... 이 말을 뱉어낼 자신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경수야.”

“...형.”

“미안해.”

 

내가 너무 미안해. 내가 너무 어리석었어. 아무것도 모르고 너를 그렇게 몰아붙였어. 너는 그런 나를 용서하지 못할 것을 알아, 경수야. 그래도 내가 너무 미안해. 경수의 어깨가 떨렸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식탁 유리 위에 떨어졌다.

 

“미안해, 경수야. 사랑해.”

“...어어흣..”

 

숟가락을 식탁 위에 내려놓고 엉엉 우는 경수를 안았다. 미안해, 미안해... 서로의 옷 한쪽이 진해졌다. 아아, 내 사랑.

 

* 번외 *

 

넌 내가 좋은 거야, 싫은거야. 이게 지금 몇 번째 싸움이야? 세기도 싫다, 이제는. 그러니까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좋았다. 내가 도경수의 손가락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엄청나게 좋았다고. 살포시 테이블 위에 내려놓은 손을 무심코 훑었는데 내 약지에서 빛나는 은색이 무색할 정도로 녀석의 손가락은 평범했다. 어? 내가 어제 줬는데?

 

“야.”

 

목소리는 낮게 깔리고 눈은 공중에서 맞고. 나는 손가락을 가르켰다.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사줬더니 안하고 다니는건 뭐야. 네가 하고싶다는 눈치 엄청 줬잖아, 니 지금 이 태도는 뭔데. 왜 안하고 다니는건데? 입이 있으면 말 좀 해봐. 경수는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 댈 뿐이었다. 항상 꼼지락 대면 일이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나? 나는 그것에 더 화가 났다.

 

“..그럼 미안해요, 형..”

“어?”

 

경수는 황급히 옆의 가방을 들고 나가버렸다. 왓더? 지금 이건 또 뭣같은 상황이냐고! 나 역시 까페 안에서 황급히 나왔다. 그러나 도경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새끼, 어딜 간거야.

 

수능이 끝나서 그런지 백현이네 까페에 오랜만에 보는 세훈이가 앉아있었다. 근 2년 반만인가? 수능준비 6월 말부터 했으니까. 스무디를 쪽쪽 빨아먹다가 인사하는 녀석 옆에 앉아서 쉐이크! 라고 주문했다. 저새끼들은 여기가 음식점인줄 알아, 너네 살쪄서 존나 돼지된다? 넌 욕이나 하지 말아라. 퉐거리는 목소리긴 하지만 테이블에 덤으로 내려놓고 간 스콘은 어쩔 수 없었다.

 

아, 진짜 살찌겠네. 도경수는 말라가지고 뺄 살도 없드만. 음. 사내새끼가.. 더 먹여야지. 포크로 스콘을 우적우적 먹고 있을 적에 형, 경수형은요? 하고 세훈이 물었다. 난 몇 시간 전에 일어난 일을 말해주었다. 잠잠코 듣던 세훈은 먹던 마늘빵을 하나하나 조각내서 내게 던졌다.

 

형. 툭. 진짜로. 툭. 눈치가 없어요? 툭. 경수형 툭. 목은 툭. 봤어요? 툭. 아. 목?

 

난 여전히 그 동네주민으로써 살고 있는 도경수네로 찾아갔다. 대학교 다니기 불편할텐데. 계단을 두칸씩 뛰어올라갔다. 늙었네, 예전처럼 안 힘들지 않으니까. 다시 선 초록색 대문. 옆의 여전한 여자의 이름. 집 아니면, 얻Jr하지? 난 손을 들어 대문을 두드렸다.

 

다시 문이 열렸다. 경수야.n 살짝 파여있는 티를 입은 녀석의 목에서, 반짝이는 은색을 보았다. 난 또 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이였다. 울었는지 살짝 부은 눈을 감싸주었다. 손바닥에 닿는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경수야, 미안해... 다른 손으로 목걸이를 끌렀다. 오른손에 반지와 목걸이줄이 같이 놓였다. 여전히 눈감고 있는 녀석의 오른쪽 약지에, 반지를 끼웠다. 감은 것도 아니고 이젠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있는 경수를 안아주었다. 미안해. 미안해, 경수야. 아이처럼 흐어엉, 하고 울어 나는 더욱 미안할 뿐이었다.

 

“사랑해. 사랑해, 경수야.. 너도 나 사랑해?”

 

미약하게 나마 경수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난 웃을 수 있었다.

 

미스터 라이트 완결.

 


으끼야라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결ㅠㅠㅠㅠ

일단 꾸준히 댓글 달아주셨던 씨엘님, 그리고 초아님 감사합니다 ㅠㅠㅠ 해탈녀님도여 ㅠㅠㅠ

제일 감사한건 우리 리느... 똥손 나한테 소재 주느라 고생햇서 망작이 탄생했다... ㅁ7ㅁ8

본 소재는 이 안에..!


 

원래 소재 ㅇㅇ

섹스씬 까지 썻으면 준면이 경수를 지집에 놔두고 나오는 걸로 이어줘.
처음이라서 기절한애 한테 이불덮어주고 나쁘지 않았어 이러고 나오게. 01
밴드는 드럼찬열 메보경수 서브백현 베이스준면 기타종인 신디사이저세훈
그러고서는 동아리에서 둘만 있을때 준면이가 경수보고 앞으로 계속 서로의 엔조이로남아있자고 함
막 옆구리 찔러서 대답받아낸 다음에 그래..착하지 하고 키스
근데 이게 경수한테는 첫키스. 반응도 못하고 그러고 있으니까 준면이가 뭐야 너이거 첫키스??
이랬는데 경수가 아무말도 못하니까 야야 걱정하지마 남자랑 한 첫키스는 아무도 기억못해 이럼
(이거 나중에 호원이 쪽 시점에서도 서술 들어갔으면 좋겠음....그렇게 내 기억하지도 못할 첫키스는 지나갔다 이러구)
둘이 어느정도 속궁합도 맞고 그래서 동아리 활동 끗나고 가끔식 쎅스하는 그런 사이가 되었음 02
자 이제 경수 쪽에 역경과 고난은 시작됨. 워낙 남고의 꽃 이라고 소문이 났는데 김준면이랑 다니고 나서부터는
걸레라고 소문남 근데 동아리쪽 누구도 경수 그런애 아닌거 아니까 준면이의 귀에는 안들어감 03
근데 2학년에 존나 퀸카가 준면이한테 꼬리치기 시작하면서 동아리에 들어옴. 막 경수가 준면이 좋아하는거 알아채고 04
자기가 경수 한테 당했다는 뭐 그런식으로 소문을 냄. 순식한게 퍼짐. 김준면이 알아채고 집으로 가는데 마침 도경수는 그걸 모르고
고백하려고 김준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나름대로 준비 다 하고(아 물론 김준면은 도경수에 대한 자기감정 아직모름 그냥 그저그런,
자기를 귀찮게 하는 후배정도)잇었는데 김준멘이 퀸카한테 소문듣고 경수 딱 정뗌. 퀸카 옆에 끼고 기다리고 있는
경수 앞에서 이제 우리 얼굴마주치지 말자 이러고 끗냄. 05
근데 이상하게 동아리 사람들인 백현이랑 찬열이가 자기한테 욕함. 이유는 말해주지를 않았으니
당연히 모름.(사실 좋아하는건 준면이 본인만 몰랐던 거임요 으으 김준멘 바보)그 뒤로 퀸카랑 사귀다가 4개월 조금 넘기고 깨짐. 미련은 없었음
고3되고 존나 급박해서 공부하느라 갱수은 기억도 못함. 이때 경수는 걸레 소문으로 맘고생 대박이었음

2부
여튼 시간은 존나게 흘러서 봄임요 3월. ㅇㅇ. 캠퍼스에서 강의들으러 이동하던 도중에 벚꽃 막 떨어지는 벤치에서
도갱수봄. 눈이 마주쳤는데 한참 보다가 경수쪽에서 먼ㄹ저 피함. 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잠깐 같은 대학교야? 근데 왜 몰랐지? 이러고 찬열ㅇ한테 물어봄 야 도경수 나랑 같은 대학교더라? 라고 그래서 박찬열은 엉.
이랬음. 멘붕이지.ㅇㅇ 근데 찬열이가 존나 뜨끔하게 담배한대 주면서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얼굴마주치지 말자고 한건 너잖아.
근데 우리가 왜 너한테 말해야댐??이러고.말함. 준면ㅇ 할말잃음. ㅇㅇ.맞는 말임. 근데 어느새 자기가 경수를
신경쓰고 있었음. 이일있고 얼마 안되서 좋아하는 와플먹으러 카페에감. 근데 거기에 김종인이랑 도경수가 있었음
도경수는 등지고 김종인은 눈마주침. 근데 김종인이 끝까지 노려봄. 와플먹으면서 듣는데 김종인이 저 들으란 듯이
"야 씨발 니는 아직도 김준면 그새끼 못잊었냐?"
"아,아니야....뭐 시작도 안해본거 너는 잊으라구 그러냐.."
"그 개년이 지 오빠한테 사주해서 니 전교에 걸레라고 소문난거잖아.사람이 좀 생각을 해봐."
준면이 그제서야 집중하기 시작함
"응 이제 진짜 다 정리했어."
"그런 새끼가 남의 동아리방에 막 가보고 그러냐?"

이제 더이상 얘기는 안들림 멘붕 시작.
와플도 남기고 카페에서 나와서바로 변백박찬한테 전화검
"야.....도경수랑 내 사이에서 내가 모르는게 있었냐."
"모르는게 아니라 안본거지. 고등학교때 동아리에서 널 제외한 모두가 알고 있는 진실이었는데"
".....똑바로 말해."
"그건 니가 알아내야지. 이제야 안거냐.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껀데."
"몰라 일단 끊어." 01
그제서야 막 알아채고 멘붕이 오는 준면이의 서술이 필요함.
근데 어찌 서술해야 되는지 모르겠음....오글돋기 직전으로 해주시떼

한건 주말이고 리포트때문에 도서관에 왔는데 도경수랑 또 눈마주침. 경수가 자리가 없는걸 알고 자기를 위해
천천히 짐을 챙겨서 나가려고 함. 근데 입구에서 눈이 풀리더니 쓰러짐.
김준면이 저도 모르게 도경수를 지 집으로 델고옴. 식은땀이 줄줄나는 애를 보고 안타까워서 죽을 끓여서 방으로 들어갔는데
그새 가방이랑 옷 다입고 나가려고 함. 아무 감정도 없어보이는 되게 허망할것 같은 눈으로 쳐다보고 고맙다고 함
준면이가 앉혀놓고 죽을 떠먹여줌.떠먹여 주면서 미안해 했는데
 중감에 먹다가 미동도 없길래 보니까 경수가 울고 잇었음. 김준면이 다시 고백해서 좋게 됨.
--------------------------번외편이야
애한테 반지도 주고 고백도 함. 근데 애 반응이 예상같지 않음. 못해준것 만큼 잘 대해주고 싶어서 꽃도 주고
데이트도하고 영화도보고. 애가 근데 반지를 안끼고 다님
야 너왜 반지안낌?
아, 그게요...
아 됬어 나도 나 싫다는 애랑 연애할 생각없어
그래서 경수가 완전 얼굴 발개져서 죄송합니다 하고 짐챙겨서 나감.
세훈이 제대로 빡쳐서 앞에 있던 마늘빵조각 김준면한테 막 던짐.
형 툭 도경수가 툭 왜 그러는지 툭 알아? 툭

김준면도 빡침
좋다고 했는데 반지도 안끼고 다녀서 짜증났다고. 보고있던 찬열이가 도경수 목에 걸린 목걸이 못봤어요? 이럼
응...? 헐 시발 자기가 줬던 그 반지를 목걸이에 걸고 다녔던 거임
급히 카페문 열고 나가서 경수 찾음. 카페앞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음. 목에 보니 진짜 잇음.
왜 안걸고 다녀?
아.....낄자신이 안나서요. 그제서야 깨달음.조금 내가 이른 진도였구나. 덧붙여 중얼거리는 말을 들으니 마음까지 저릿함
다시 뺄때가 두려워서도....그래서 김준면 웃으면서 경수 리 넘겨주면서
지금 꼭 안껴도 되니까 나중에 정말 나에대한 믿음이 생겼을때 껴줘. 그럼 나도 행복하겠다.
경수아. 이러고 끈냄
--------------------------------------------------------------------------------------------
중간중간 많이 바꾼게 있지 아니 많습니다.. ㅁ7ㅁ8 리느야 사랑해

저기 *번외* 가 원래 번외편이었는데 그냥 안할라구여... 느 무슨 경수시점 번외있어여

그건 제가 쓴게 아니고 소재 준 리느라는 애가 쓴거에여 ㅇ>-< 댜릉댜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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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너 저걸 저렇게 올리면 어뜨케요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정신없이 이것저것 쓴거를ㅋㅋㅋㄱㅋ어찌됬든 우리고기수고했어요
13년 전
대표 사진
소고기
♥ 너두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ㅠ ㅠ 완결이라니 믿을 수가 없뜸여...말도 안돼 ㅜㅜ그나저나 마지막까지 경수는 처량맞고 청순청순하네요~~ 미스터라이트 보는 재미쏠쏠했는뎅 ....쓰느라 고생많으셨어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비회원때부터 미스터라이트쭉보고있던 회원이에요 !!!! 드디어 댓글을달수있네요 ㅠㅠㅠ 수고하셨습니다 ♡ !!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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