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는 모태솔로이다 2년째 모태솔로인 준수, 친구들은 다 커플인데 준수혼자 모쏠인셈이다
학창시절에 한번 만난 그녀 , 눈내리는 겨울날 헤어졌다
그이후로 여자를 만난적이 없는 준수, 가을이 오면 외롭고쓸쓸하기만하다
' 그때 잘해줄걸 그때잘해줄걸' 준수에게 가장 후회되는것은 오직 하나 이말뿐이다
'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지' 하루에도 몇번씩 준수는 자신을 자책하곤했다
대학교 들어오면 또 다른 인연을 만날줄만알았지 이렇게 솔로로 지내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신입생 때만해도 여자가 절로 붙을 것이라고 자부하던 그 다짐은 다 어디로가고 쓸쓸함만이 남아있었다
같은과 동기 이자 동갑내기 윤호군과 후배 창민군 , 두사람만 생각하면 화가치민다
이 두사람과 가깝게 지내며 같이 다닌게 화근이 된셈이었다 여자후배들은 키크고 잘생긴 두사람한테만 붙었고 그에비해 키작고 어좁이인 준수에게는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
준수는 그 뒤로 두사람을 피해다니려했고 두사람이 불러도 만나려 들지 않았다
' 저놈들 진심 누구 염장 지를 일있나' 준수는 화가 불같이 타올랐다
' 얼마나 오래가는지 두고 보자 ' 준수는 이를 갈면서 화난 마음을 불태웠다
한편 , 그런 준수에게 친구 재중이가 있었다 재중이는 낯을 가리고 내성적인 성격탓에 솔로 였다
준수는 재중이 하고 만 다녔다 둘이서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슬프긴 했어도 둘이라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준수가 여느때와 다름없이 포장마차에서 재중이랑 술을 마시고 있었다
" 야 한잔더해"
" 네 "
" 하 좋다 좋구나 술이"
" 네" 재중은 여전히 단답형이다 하지만 준수는 신경쓰지 않았다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 , 준수는 엉겹걸에 받는다
" 여보세요"
" 어 준수형 나야 나 창민이"
' 이새기또 염장지르려고 전화했나' 분노한준수는 전화를 끊으려고 하고 창민이 황급히 달랜다
" 형형 끊지 말고 내얘기좀들어봐요"
" 뭔얘기? 무슨얘기?" 준수의 날카로운 말투에 창민이 약간 겁에 질린듯한 말투로 입을 연다
" 그게 저 형한테 좋은게 있어서...."
' 좋은거?' 준수는 귀가 솔깃한다
" 그게 뭔데 ? 빨리 말해봐"
창민은 잠시 뜸을뜰이더니 입을연다
" 저기 그게 사실 나랑 윤효형이 커플이 된것도 다 그분덕분이에요"
' 그분? '
" 그분이 누군데?"
" 그분이 유명한 연애카운슬러인데 찾아오는 사람들마다 다 커플로 성사시킨 유명한 분이세요"
' 뭐? 그런용한사람이 있다니' 준수는 잠시 생각한다
' 그렇다면 나도'
준수의 눈이 번쩍뜨인다
' 마지막 으로 신이 주신 기회야'
준수는 말을 이어간다
" 야 그분이 계신곳이 어딘데?"
" 믹키의 연애상담소라는 곳이 있어요 거기로 가시면 될거에요"
창민에게서 주소와 위치를 받아적은 준수 , 환희에 차있었다
" 오케이 알았어 고맙다"
전화통화가 끝나고 환호하는 준수, 희망에 부풀어있다
' 인제 나도 솔로생활 청산하는건가'
준수는 너무너무기뻐서 환호성을 질러댔다
그걸본 재중이 의아해하며 말한다
" 왜그래? 무슨좋은 일이라도..."
재중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준수는 재중을 부둥껴안고 환호한다
" 야 나 인제 솔탈이다"
" 어 진짜?"
" 어 나 인제 솔탈이라고!!!!!!" 재중과 기쁨의 술을 마시는 준수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