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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여름소년 | 인스티즈

 

 

 

 

 

 

 

 

 

쏴아아- 쏴아아-

 

눈이 부신 쨍쨍한 햇빛 에메랄드빛 바다 부드러운 모래사장 위에 한 소년이 누워있다. 한 여름이라 날씨는 더웠지만 바닷바람을 맞으며 누워있는 이순간만큼은 시원하다. 소년은 눈을 감아도 눈이 부셔서 오른팔을 눈위로 올려 강렬한 햇빛을 가리고 시원한 파도소리를 느낀다.

햇빛을 받아 그의 오똑한 코 왼쪽편에 그늘이 진다. 일자로 떨어지는 턱 라인이 소년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작고 주황빛을 띄는 입술이 노래를 한다.

 

 

"For the moon by the sea
니가 떠난 바닷가에 눈물이 마를 때까지
사랑한다는 건 오직 기다림뿐이었단 걸
난 왜 몰랐을까"

 

 

소년이 여름에 항상 부르고 듣는 곡이다. sea of love. 소년이 생각하기에 여름날과 가장 잘맞다고 생각하는 곡이다.

 

 

"형아!!세훈이형아!!!우리 사촌누나야 왔다!!!"

 

 

소년은 멀리서부터 들리는 동네 아이들의 목소리에 상체를 일으킨다. 7살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아이가 뛰어와 세훈의 품에 안긴다.

 

"형아! 우리 누나야 보러온나 빨리"

 

남자아이가 세훈의 손을 잡고 자신보다 훨씬 큰 세훈을 일으켜서 자신의 집으로  뛰어간다. 시원한 바람에 날리는 머리칼이 부드럽다. 바람이 만져주는 피부는 더욱 그러하다. 소년은 내색하진 않지만 약간 기대를 품고 뛰어간다. 남자아이가 1주일 전부터 이쁘다고 노래를 부르던 그아이의 사촌이 내심 보고싶었기때문이다.

 

 

 

 

"누나야!내가 세훈이 형아 데리고 왔다"

 

 

소년이 소녀를 보고 활짝웃는다. 반짝반짝 빛나는 햇빛과 소년의 미소는 너무 잘 어울린다. 소녀도 소년을 향해 웃어보인다. 소녀는 아마도 서울에서 왔는지 바닷가에서 사는것 치고 하얀피부를 가진 소년보다 더 투명할만큼 하얀피부를 가지고 있다.

 

 

 

"안녕 세훈아"

 

"어.안녕"

 

 

활짝 웃는 표정과는 다르게 무뚝뚝한 말투로 소년은 말한다. 말투는 그래도 마음만은 따뜻한 소년이다.

 

 

"경수야! 누나한테 그림 같이 그려달라고 했지? 그거 지금 할까?"

 

"아 맞다! 누나야 조금만 기달려봐 내가 들고올게"

 

남자아이는 방학숙제인 그림그리기를 도와달라고 소녀에게 부탁했었는데, 지금 그리기 준비를 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간다. 남자아이가 방에 들어간 동안 바다가 보이는 확트인 마당의 가운데있는 마루에서 소년과 소년이 어색하지만 대화를 이어나간다.

 

 

"니 몇살이라고 그랬노?"

 

"나 17살이야. 너는?"

 

"나도 17살이다. 우리 친구맞네 그제?"

 

 

소년은 평소에 듣던 딱딱하고 무뚝뚝한 사투리를 쓰는 여자아이가 아니라 부드럽고 고운 서울말을 쓰는 소녀가 점점 궁금해진다. 남자아이가 물감과 스케치북을 들고와서 소녀와 함께 그림을 그린다. 바로 앞에 보이는 드넓은 바다를 그려나간다. 소녀의 손끝에서 나오는 그림은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소년은 계속 소녀의 손을 바라본다.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과 깨끗하게 정돈되어이는 정갈한 손톱, 여린 팔목이 소년에게 큰 자극을 준다.

 

"세훈아 여기좀 도와줄래?"

 

소녀가 소년을 향해 말한다. 소년은 저도모르게 몸이 먼저가 소녀를 도와준다. 열심히 물감으로 바다를 색칠하다가 슬쩍 소녀의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든 소년은 소녀의 얼굴 전에 소녀의 가슴으로 눈길이 향한다. 소녀가 고개를 숙이고 색칠을 하는 동안에 살짝 드러난 소녀의 새하얀 속살이 소년에게 참을 수 없는 자극을준다. 소년은 그림이 다 완성될 때 까지 꾹 참고 남자아이가 스케치북을 제자리로 들고갈 때 소녀의 여린 팔목을 잡고 어디론가 향한다.

 

 

"세훈아 어디가? 나 팔아파"

 

소년은 자기도 모르게 꽉 잡은 소녀의 팔목을 풀어준다.

 

"아, 미안"

 

"왜 그래?"

 

"니, 여기 손 대봐봐"

 

소녀가 소년의 가슴에 손을 올린다. 소녀의 손에서는 소년의 미친듯이 뛰는 심장이 느껴진다. 쿵쿵쿵 빠른 속도로 심장이 뛴다.

 

 

"이거. 왜 이러는 건데?"

 

 

소년은 미간을 약간  찌푸리며 말한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저도 모르게 혼란이 온다. 자신을 올려다보는 소녀를 갑자기 확 끌어당겨 안는다.

 

"이게..좋아한다는 거가?"

 

소녀는 말 없이 소년의 품에 꼭 안긴다. 소년과 소녀는 가장가까이서 서로를 느낀다. 바다의 수평선 밑으로 내려가는 태양이 마지막 발악을 하듯 강렬하게 바알간 빛을 내며 점점 사라진다.

 

 

 

아무리 더운 8월이라도 해가 지고 나면 바람이 많이 불어 쌀쌀해진다. 소녀는 서울과 다른 강한 밤바람에 추위를 느낀다. 소년은 그런 소녀를 보고 안쓰러워한다.

 

 

"춥나?"

 

소년은 자신이 입고 있던 얇은 가디건을 소녀의 어깨에 걸쳐주며 따뜻해지라고 팔을 문지른다. 소년의 사소한 배려가 귀엽다. 소년과 소녀는 아무 말 없이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한다.

 

 

"아, 니 언제 서울 가는데"

 

"1주일 후에.."

 

"왜이렇게 일찍가는데 아쉽게...알았다. 내일 보자. 잘자라. 덥다고 이불 걷어차지 말고"

 

"잘자 세훈아"

 

소년은 소녀의 집 앞서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소녀가 들어가는 걸 확인하고도 10분동안 떠나지를 못한다. 소년은 남은 일주일을 소녀와 어떻게 보낼까만 생각한다.

 

 

 

 

 

 

 

 

 

 

 

 

 

 

 

"여기 진짜 이쁘제. 여기에서 제일 이쁜 곳이다. 사실 내 밖에 잘 모르는건데 니라서 데리고 온거다."

 

소년이 아침 일찍 소녀를 데리고 가 약간 험한 산을 오르고 도착한 곳이다. 숲을 조금 지나가니 몇백개, 아니 몇천개의 해바라기가 해를 향해 쭉쭉뻗어있다. 소녀는 노란 해바라기를 보며 소년을 향해 함박웃음을 짓는다.

 

"진짜 예뻐. 고마워"

 

소년은 쑥쓰러워 괜히 머리를 긁적인다. 소년은 어제 하루종일 집에서 카메라를 찾다가 발견한 일회용 카메라를 주머니에서 꺼낸다.

 

"니 여기 딱 서봐라. 사진 찍어 줄게"

 

소녀는 해바라기 바다 가운데에 서서 해바라기를 들고 활짝 웃는다. 해바라기보다 더 예쁜 소녀를 소년은 카메라에 담는다. 소년은 행복해하는 소녀를 보며 뿌듯해한다.

 

 

 

 

 

어느샌가 시간이 훌쩍 지나 소녀가 떠나야 할 시간이 온다. 소년은 자신을 버리고 가버리는 소녀가 야속해서 뚱하게 방에만 있다가 엄마의잔소리 때문에 소녀를 배웅하러 나간다.

 

 

"세훈아 이제 나 가봐야돼.그 동안 너무 재미있었어"

 

 

 

"아나 이거 선물이다."

 

소년은 도화지를 건낸다. 소녀가 도화지를 펴 보니 서툰솜씨로 소녀의 초상화를 그린 그림이다. 소녀는 소년에게 연신 고맙다고 말한다.

 

"니..안가면 안되나 진짜.."

 

"다음에, 다음에 또 올게 나 기다리고 있어"

 

"나쁜 가시나야..."

 

 

소년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울것같다.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한 소년의 눈이 소녀의 눈동자 만을 향하고 있다. 소녀의 엄마가 소녀를 불렀고 이제 진짜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 됬다. 소년은 잡고 있던 소녀의 손을 놓아준다. 소녀가 소년의 손을 다시 붙잡고 입술에 자신을 입을 맞추고는 소년의 앞에서 사라진다.

 

 

 

 

소년은 그 날 설레임에 어쩔 줄 몰라 잠에 들 수 없어 해바라기 밭에서 활짝 웃고있는 소녀의 사진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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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사투리쓰는세훈이라니....생각만해도귀엽네요ㅠㅠㅠㅜ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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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ㅜㅜㅜㅜㅜㅜㅜ가지ㅁr.....☆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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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기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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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죠타ㅠㅠ내가징어라면진짜가기싫을듯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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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ㅠㅜㅠㅠㅠ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안돼ㅜㅜㅜㅜㅜㅜㅜㅜㅠ장거리연애가 있잖아ㅜ ㅠ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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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유 정말...같은사투리 다는느낌....ㅠ 아련한 분위기의ㅜㅠㅡ 그리고 경수 깨알귀여미네여ㅋㅋㅋㅋ 먼가 됴됴됴뛰어가는게 상상이되여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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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ㅠㅠㅜㅠㅠ귀염돋는다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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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ㅠㅠㅠ소녀야가지마ㅠㅠㅠㅠ세훈이가 슬퍼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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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가지마야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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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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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ㅠ세훈아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해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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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가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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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힐링.....♥감쟈해요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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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ㅠㅠㅠㅠㅠㅠ세후나.. ㅠㅠ끙끙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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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아기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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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설리가 생각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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