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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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몸이 안 좋아서 컴퓨터를 못 했네요 ㅠㅠㅠㅠㅠ 매번 핑계만 느는 기분.. ? 죄송해요 정말..
그래도 너무 늦은 건 아니니 넓은 마음으로 봐주세요 !!!!
***
한빈이랑 시간을 갖기로 한 다음 날 새벽, 준회랑 오랜만에 드라이브를 갔어.
준회가 먼저 답답한데 어디 같이 나가자고 제안하길래, 마침 나도 어딘가 꽉 막혀있는 기분이라 흔쾌히 가자고 했어.
준회가 아는 형한테 좋은 스포츠카를 빌려서 우리 집 앞에 픽업하러 왔더라고.
어디를 가자고 딱 정해놓은 게 아니라서 타자마자 준회가 어디로 갈까? 묻길래 답답한 마음 풀어볼 겸 시원한 바다나 보고 싶어서
동해 해안도로 타자고 하니까 딱 좋다 라고 말 하고 출발했어.
가는 길에 준회가 형이랑은 어떻게 됐냐고 묻더라, 그래서 한빈이 되게 많이 변한 것 같았다고 지금 되게 속상하다고 얘기했어.
" 누나한테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형들이 미국 가서 처음 한빈이형 본 게 어떤 여자랑 같이 들어오는 모습이였대.
지금 상황으론 형이 쓰레기 수준인데, 여태 형이 누나한테 해준 것들 보면 마음이 그렇게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거든.
누나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형이 정신 차릴 때 까지 차분히 기다려 봤으면 좋겠다. "
" ..진짜 마음이 돌아선 거면 어떡해. "
" 여태껏, 형 인생 누나만큼 쥐고 흔들 수 있는 사람 없었어. 말 그대로 형한테 누나가 전부였다고.
다만 지금은 그 전부가 아니라 일부일 뿐이야. 그렇게 생각하고 조금만 기다려 보자. 어? "
" 넌 왜 그렇게 우리가 안 헤어지길 바라는데? "
" 몇 년을 봐왔어, 누나랑 형을. 서로 얼마나 생각하는 지 이제는 우리가 더 잘 알아, 헤어지면 어떻게 되는지도. "
" 나 말고 김한빈한테 이런 말들 해, 변한 건 내가 아니라 김한빈이잖아. "
" 형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얘기 한대. 진짜 아무 생각 안 하고 편하게 기다려 봐, 마지막 이라고 생각해주라. "
" 나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 하고 있어. 근데 이렇게 끝이면 진짜.. 최악일 것 같아. "
" 다 이해해, 어떤 마음인 지 잘 아니까 조금만 편하게 생각 하자. "
이럴 때, 준회나 지원이 오빠 진환이 오빠가 없었으면 어땠을까. 혼자 아무 말도 못 하고 끙끙 앓고 있었겠지.
그래서 그런가 오늘따라 준회한테 너무 고마웠어.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큰 위로였으니까.
" 바닷바람 쐬니까 시원하고 좋네. "
" 구준회 네가 언제 이만큼 컸냐 - "
" 시간 진짜 빠르다, 누나도 벌써 다 늙었다 늙었어. "
" 죽을라고 진짜, 나 이제 한창이거든? "
" 한편으론 누나 청춘이 다 한빈이 형한테 투자된 게 아깝긴 하다. "
" 아까우면 뭐, 뭐 어쩔까. "
" 아름답게 마무리 하셔야죠, 청춘을 아릅답게 보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
" 뭐야, 멋진 척 하지 마. "
" 멋진 걸 어떡하나? "
준회가 기분 풀어주려고 자꾸 농담하니까 진짜 기분이 조금 나아지더라, 나름 힐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오랜만의 드라이브가
답답한 속을 조금이나마 풀어줬던 것 같아. 동 트고 나서 준회가 집에 데려다줬었어.
속에 있던 말들을 준회한테 다 털어놓고 나니까 한결 편해지고, 덜 울적하더라고.
일주일 쯤 후에, 다른 소속 가수 피쳐링으로 들어가는 곡이 있어서 하루종일 녹음실에서 녹음만 하고 있었어.
매번 가는 녹음실이라 다들 친해서 엄청 편하게 지내거든, 녹음 된 노래 모니터 하고 있었는데 핸드폰 만지던 언니가
갑자기 헐 ##여주(아/야), 너 스캔들 났는데...? 이렇게 얘기 하길래 너무 놀래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빨리 줘보라고 해서 봤는데
진짜 실시간 검색어도 1위고 여기저기 난리더라. 우리가 녹음하느라 조금 늦게 봤는데 터진 건 6시 쯤 이였고 본 건 9시 쯤 이였어.
피드백이 빠를 수가 없었지, 당사자인 내가 몰랐으니까. 기사를 봤는데 상대가 준회더라고, 구준회.
보자마자 이게 뭐지? 내가 왜 준회랑 스캔들이 났을까 의아했어. 내가 준회랑 연애를 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텐데
왜 내가 준회랑 연애설이 났을까 싶었어. 증거라고 올라온 사진들을 봤는데, 준회랑 내 인상착의를 보니까 그날 이더라고.
준회랑 드라이브 갔던 날. 카메라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워낙 늦은 시간이었고 바로 차에 탔기 때문에 그 틈을 찍을 지도 몰랐지.
근데 내 입장에서는 너무 어이가 없잖아, 상대가 준회라는 게. 그래서 바로 준회한테 전화를 했어.
[ 여보세요. ]
" 준회야, 기사 봤어? "
[ 아, 스캔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
" 회사에서 연락 왔어? "
[ 왔지, 이사님이 연락 오셔서 진짜냐고 물으시던데? ]
" 아니라고 했지? 기사 내신대? "
[ 당연히 아니라고 했지, 기사는 모르겠다 나도. ]
" 해명, 내가 올리겠다고 전해. "
[ 누나가 직접? 뭘로 어떻게? ]
" 공식 홈페이지에 글 올리고 너랑 나 어릴 때 사진 같은 거 올려야지, 믿을 수 있게. "
[ 회사 분들 보단 우리가 더 잘 아니까, 그게 나을 지도 모르겠네. ]
" 여튼, 그렇게 할테니까 말씀 드리고 너무 걱정말고. 조금 있다 전화해. "
[ 알겠어. ]
엄마한테 받았던 준회랑 나 어릴 적 같이 찍은 사진들이랑 우리 가족, 준회 가족 같이 찍은 사진 같은 거 업로드 하고
이제 글 쓰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어. 핸드폰이 조금 멀리 있어서 폰 가까이에 있던 오빠한테 오빠 전화 좀 바꿔주세요 라고 해서
그 오빠가 전화 받은 상태로 핸드폰 줬는데 액정이 꺼져있어서 그냥 당연히 준회일 줄 알고 어, 준회야 라고 했는데 대답이 없는 거야.
누군가 싶어서 액정 키고 봤더니, 김한빈 이더라고. 나도 어안이 벙벙해져서 멍 때리다가 갑자기 김한빈이 어디야 라고 묻길래 정신 차렸어.
" 녹음실. "
[ 잠시 만날래 ? 할 말 있는데. ]
" 지금 나 바쁜데. "
[ 잠시면 돼, ]
" 어딘데. "
[ 녹음실로 가고 있어, 5분 후 도착해. ]
" 알겠어. "
준회한테 들었던 게 있어서 솔직히 얘한테 화가 많이 났는데, 갑자기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안 만나려다가 이미 오고 있다는 애를
돌려 보내기 조금 그래서 만나기로 했어. 오분 정도 있다가 나가니까 담벼락에 기대서 땅만 쳐다보고 있는 한빈이가 보이길래 옆에 갔어.
" ..스캔들 뭐야, "
" 왜 왔어. "
" 내가, 준회랑 둘이서 그렇게 붙어 다니지 말라고 했잖아. "
저 말 듣고 부터, 그냥 이상했어. 분명 권태기인 것 같았는데 한빈이가 한 말은 질투를 했다는 소리로 들리더라고.
" 해명글 올릴 거야. "
" 네가 무슨 말 해도 잘 안 믿을 거야, 준회랑 같이 한 게 많으니까 증거랍시고 올라오는 것들이 훨씬 많을 거고. "
" 그래도 무슨 말이라도 해야지. 그게 맞는 거잖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거. "
" 내가 할게. "
" 네가 뭘 하겠다는 거야. 넌 사람들한테 말고 나한테 해야 할 해명이 더 많은 것 같은데 한빈아. "
" 해명할 건 없어, 근데 변명 하고 싶은 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
" 이제 변명 하고 싶은 마음이 좀 생겼어? 그래서 변명 하러 왔어? "
" 그냥 보고 싶어서 온 거야, 스캔들에 대해서 화는 안 낼게. "
" 화 낼 자격도 없잖아 지금 넌. 내가 보고 싶었다는 게 신기하다 정말. "
" 몇일 동안 생각 해봤어, 너랑 같이 한 시간이 길어서 뭘 하든 어딜 가든 자꾸 네 생각이 나. 눈앞에 아른거려서 미칠 것 같아.
미국에서도 네가 보고 싶었고, 빈자리가 느껴졌어. 그래서 그 자리 채워주던 사람한테 잠시 눈이 갔던 건 사실이야. "
" 쓰레기 같은 생각인 건 알아? 기다리고 있던 내 생각은 하나도 안 한것 같아 너. "
" 알아, 이제 알았어. 내가 도를 넘었다는 거, 나도 안다고. "
" 나는 요즘, 네가 보고 싶다가도 여자 생각만 하면 너무 화가 나. 그래서 꼴도 보기 싫어져. "
" 미안해, 너 스캔들 터지고 나서 깨달았어. 요즘 내가 후회하고 있다는 거. "
" 지금은 연애설부터 해결하고 그 다음에 우리 문제 해결하자. 복잡해서 이도저도 못 하겠으니까. "
" ……, 알겠어. "
" 먼저 들어갈게. "
이 날은, 스캔들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인지 그냥 한빈이가 보고 싶지 않더라고. 보고 싶은 마음보다 화나는 게 더 컸던 것 같아.
한 시간 쯤 뒤에, 다른 곳에 갔다가 들어 온 언니가 나한테 ' 밖에 김한빈씨 와 있던데 ? 너 만나러 온 거 아냐? ' 라고 하길래 많이 놀랬어.
그래도 나가면 내가 다 용서해준 것 같을까봐 문자로 [ 얼른 집 가, 나 안 나가니까. ] 라고 보냈어.
해명글 같은 건 여러 방면으로 신중하게 생각해서 올려야 하기 때문에 쓰는 게 되게 오래 걸려. 그래서 다음 날에도 덜 적었었는데,
스캔들 난 다음 날에 공식 홈페이지에 한빈이 글이 올라 왔더라고.
[ 글을 쓰기에 앞서 팬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현재 저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말에 많이 놀라시겠지만, WIN 촬영 전 부터 만나오던 사람입니다. WIN을 촬영 하면서 한 번 헤어진 적이 있었지만,
제가 다시 붙잡은 여자에요. 어제 저희 그룹 멤버인 구준회 군과 연애설이 난 ##김여주 씨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황당하신 분들이 많을 거 압니다, ##김여주씨와 준회는 아주 어릴 적 부터 부모님들끼리 친하셔서
가족끼리도 다 친하게 지내왔습니다. 옆에서 지켜봐 왔구요, 친동생 친누나 같은 사이로 지내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참 많이 되는 사이에요.
최근에 ##여주씨가 저와 좋지 않은 일이 있으면서 답답한 마음을 준회가 풀어주려 같이 드라이브를 했고, 그때 일이 현재 스캔들이 되었어요.
두 사람 다 기사가 날 줄 몰랐고,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구준회 군과 ##김여주 씨가 어릴 적부터 친하다는 증거는 ##김여주 씨가 올리려 했던
해명글에 담겨 있을 겁니다. 아마, 오늘 중으로 그 해명글이 올라오겠죠. 그 전에 제가 언젠간 밝혀야 할 저희 사이를 미리 말씀드리려 합니다.
앞으로 헤어질 일이 없다고 생각 하기에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또, 그동안 저를 믿어주신 팬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나중에 기자분들께 찍혀서 스캔들이 나는 것 보다 제가 직접 말씀 드리는 게 여러분께 조금은 덜 실망스럽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구준회군과 ##김여주양의 연애설은 사실이 아니며, 저는 ##김여주양과 교제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실망하실 것도 알고, 화나시는 것도 이해하지만 제가 생각한 최선은 이 방법인 것 같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리며, 이만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글 보자마자 어안이 벙벙하더라, 얘가 무슨 생각인가 싶고 진짜 미쳐버린 건가 싶더라. 회사 분들이 알면 난리가 날텐데
말씀 드리고 올리는 건지, 대책없이 올린 건 아닌 지 걱정이 되더라고. 그래서 바로 전화를 했어 한빈이한테.
[ 여보세요. ]
" 미쳤어 너? 무슨 생각으로 올린 거야, 그 글. "
[ 회사 분들한테 말씀 드렸어, 사장님도 허락 하신 거야. ]
" 왜 무모하게 올렸냐고 묻는 거야. "
[ 잡으려고 그랬어. 너가 나랑 못 헤어지게 붙잡는 거야. 잘못한 거 아니까 사과하는 거라고. ]
" 방법이 잘못 됐잖아 지금. "
[ 내 머리로는 여기까지 밖에 안 돼, 그러니까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면 잡혀주라 그냥.. 부탁할게. ]
" 어떻게 끝까지 이기적이야 정말 …, "
[ 미안하다 진짜,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할테니까 제발, 어? ]
" 다음에 연락할게, 마음 좀 정리하고. 화도 가라 앉히고, 그리고 나서 연락할게. "
[ 언제든 연락해, 되도록이면 빨리. 티비랑 인터넷 하나도 보지말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 하나도 듣지말고. ]
" 알았어, 먼저 끊을게. "
후회하면 화 내려고 했는데, 잘못한 거 깨달으면 많이 원망하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안 되더라. 이게 내 한계인가봐.
그 순간 마저 김한빈이라는 사람이 좋아서, 그래서 복잡했어. 앞으로 꽤 오랫동안은 힘들겠지.
사람들 반응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보나마나 좋지 않을테니까 한빈이 말대로 티비 인터넷은 들여다 보지도 않았어.
복잡한 생각들 정리하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너그럽게 생각 하자. 이런 식으로 마음 가다듬으면서 집에서 가만히
일주일 정도를 보내고 한빈이한테 연락을 했어.
***
혹시 전개가 이상한가요... 넹... 그렇게 느끼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용...
다음 편은 뭘 쓸지 고민하러 가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 월요일 상쾌한 시작 하시길 바래요 !!!!!!!!!!
오늘도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실 독자님들께 미리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 ♡
초록글 정말 감사드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