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 두고 불꽃튀는 그 사세 이은상 조승연 보고싶다
여주는 조승연 집에서 모든 것을 후원받고 자랐지만 그 집에서 나갈 수만 있다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앞만 보고 도망갈 사람이었으면 발 묶인 여주의 상황에 동질감을 느낀 조승연이 여주의 마음을 얻고싶어 무려 6년을 공들인거지 그럼에도 아직까지도 손닿으면 사라질 것같이 구는 김여주 앞에 어리고 잘생긴데다가 태생적으로 귀티가 줄줄 흐르는 이은상이 나타났으니 오죽 불안하겠어
”늦었네.”
”딱히 별 얘긴 안하더라.”
”안물어봤는데 왜 말해?”
물을 마시던 여주의 시선이 느리게 승연에게 닿았다가 무심하게 툭 떨어진다 미안, 궁금해보이길래 여주의 말투에 승연의 날카로움이 받아치면서 둘 사이 뭔가가 파박 튀는 느낌이 승연은 꼭 기분 상할거야 뭔지 모르겠는데 지금 여주가 생각하는 그게 너무 싫거든 호기심, 짜증, 불쾌함 그 어떤 이상하거나 나쁜 감정이라도 지금 여주가 이은상 얼굴을 떠올리며 어떤 기분을 드러내는거 너무 싫거든 근데 어쩌겠어 여주는 이은상과의 대화가 자꾸 떠오를거란말야 -
”재밌는애구나. 안그래보이는데 저딴 새’끼랑도 엮여있고.”
자연스럽게 뒤로 젖혀진 몸에 두발짝 은상에게서 물러나”엮여서 좋을 건 없지만 딱히 나쁠 것도 없는 애라.”
”엮일 수 밖에 없었던거 아니고?”
”...하긴 어차피 그래야하는 인생 KD 양아들보다 세주 외동 아들이 나았긴하겠다.”
”자꾸 궁금하게 하네.”
”궁금하면 물어봐 대답해주고 세주로 넘어갈 기회 한 번 볼테니까. 나랑 조승연, 아님 나랑 KD?”
”너랑, 나.”
-방에 들어가서도 한참이나 별 기척이 없자 소파에 가만히 앉아있던 조승연 망설임 없이 여주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겠지 갑자기 열린 문에 놀라 승연의 발 앞으로 떨어트린건 이은상 세 글자가 정갈하게 적힌 명찰이야 조승연이 줍자 바로 낚아채려는데 승연이 뒤로 손을 확 빼 여주 순식간에 표정 굳히고 내놔 내거잖아, 하는데 따라 조승연 표정도 굳어졌으면 니거 아니잖아.
”내거야, 훔쳤어.”
”걔 걸 니가 왜.”
”... 갖고싶으니까.”
”그래? 갖고싶어?”
”말이 되는 소릴 해, 김여주.”
나도 알아, 명찰 말한거야. 하고는 순식간에 명찰을 뺏어와 눈빛만으로 조승연을 내쫓는다. 김여주 눈빛 하나에도 그냥 툭 밀린다, 조승연은. -
”더 얘기하고 싶은데 오늘은 선약이 있어서, 내일보자 김여주.”
돌아서는 은상의 바람막이 주머니에서 떨어진 명찰을 한참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제 치마 주머니로 넣어 몇 번을 손 안에서 굴렸을거다 명찰의 뾰족한 모서리에 찔려 자국이 남을 때 까지 아주 꽉 잡고 놓치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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