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고 가줘

 

 

 

나는 모험을 하고 있어요 

당신을 사랑하려는 

나는 그걸 알아요 

그래서 겁도 나구요 

그래도 그만두지는 않겠어요 

당신에게서 그토록 많은 것들을 

알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신을 보낼 수 없어요 

그리고 이것도 알게 됐죠 

모험을 겪고 나서 

한 번더 

모험에 뛰어들 때만 

거기에 내가 꿈꾸어 왔던 모든 것들을 

얻을 기회가 있을 거라고 

 

 

 

- 그래도 당신을 / 카렌 라이블링 

 

 

 

 

깨서, 멍하니 누워있었는데 잠은 안오고 이상한 것들만와서 그래. 외로움이 몰아닥쳐서 그래.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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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택운,]

혼자를 좋아하는 건 아니야. 편해하는 거지. 좋아하진 않아, 나도.

[정택운,]

그런데 대체 어느 순간부터 편해졌지? 어느 순간부터 햄스터 볼 안에 박혀 지내는 게 나를 회복하는 방법이 되었지? 이상하네, 전엔 아니었는데.

[정택운,]

아. 뮤지컬을 좋아하면 안되는데. 자꾸 돈 쓰는 취미만 갖게 된다. 어쩌지.

[정택운,]

그래도 좋다.

[정택운,]

슬슬 두꺼운 이불을 꺼내야겠다.

[독자1]

루는 항상 타이밍을 놓쳐. 택운이는 일찍 일어났네, 쓰담. 혼자는 편하지만 외로움을 느끼기에는 딱 좋은 거라서 익숙해지면 나는 친구들을 찾아. 끙, 소수가 좋지. 너무 시끄러운 건 싫어해서. 햄스터볼이 편했던 건 가장 안전하고 안락하기 때문일 거야. 그 안에서는 온전히 자기 뜻 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뮤지컬이 부담스러우면 소극장도 좋아.전에 얘기했듯이. 비싸도 즐겁고 좋다면 난 그 취미를 즐겨도 된다고 생각해. 아침이라 말이 조금 이상할 수도 있고, 아참 난 원래 많이 이상했지. 두 시간 전에 잤던 거야? 흠. 잘 자.

[정택운,]

루, 좋은 오후. 정신 없어서 이제야 봤어. 잔 게 아니라 깼다가 다시 잔 거야. 그치, 나도 소수. 아무리 많아도 4명. 그이상 넘어가면 부담스러운 느낌이야. 그렇지? 바꿔말하자면 불편하고 귀찮은 건 진짜 싫어한다는 거지. 나는 남한테 맞춰주는 걸 귀찮다고 생각할 때가 많아. 에너지가 새어나가. 보고 싶은 작품이 소극장보다는 주로 캐스팅 빵빵하고 유명한 것들이라. 사정이 조금 더 나아지면 조금씩 보러다녀야지. 말 안이상했어, 루는 늘 안이상해. 말을 예쁘게한다고 생각하는 걸. 다음에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