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패밀리 레스토랑은 늘 그렇듯 활기찬 직원들의 인사로 식사준비가 시작되었다. 줄리안이 메뉴판을 내밀자 아, 하며 두 손으로 받아든 로빈이 감사합니다. 작게 말했다. 줄리안은 자신의 옆에 앉아 제 오빠를 부르며 어린이 세트를 외치는 주디를 흐뭇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주, 오빠는 스테이크 먹을 건데 주는 어린이 세트만 먹을래?" "응! 로빈 선생님은 뭐 먹을거예요?" 로빈은 한참을 메뉴판을 뒤적거렸다. 제 입맛에 딱 맞는 것은 주다와 같은 어린이 세트였지만 그랬다가는 첫 대면, 첫 식사에서 너무나도 어른스럽지 못한 태도라 생각했기에 결국은 무난한 크림 스파게티로 결정했다. 아, 빵도 먹고 싶으니까 빠네로. "선생님은 스파게티 먹을거예요. 주디는 스파게티 좋아해?" "네! 그런데 저는 돈까스가 더 좋아요." 사실 나도...로빈은 애써 나오려는 말을 삼키고 와아, 주디는 돈까스를 좋아하는구나. 선생님이 몰랐네? 하며 맞장구를 쳐주었다. 한편 줄리안은 아이에게 정말 아이처럼 대하는 로빈을 보며 정말 타고난 유치원 교사라고 생각했다. 곧이어 주문한 식사 전의 스프와 샐러드, 간단한 에피타이저가 나왔고 각자의 식사를 앞으로 하고 세 사람은 식사를 시작했다. "맛있게 드세요. 제가 사는 거니까요." 환한 미소를 보인 줄리안에게 로빈이 안 그러셔도 된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기어코 자신이 계산하겠다는 약속을 (그것도 주디를 증인으로!) 해낸 줄리안이었다. 곧 보너스 나오거든요. 괜찮아요. 그러곤 꽤나 능숙한 손으로 스테이크를 썰어 자신도 먹기 전에 주디의 입 속으로 작게 썬 스테이크를 내미는 줄리안이다.
오빠가 썰어준 스테이크를 한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주디가 맛있다며 오빠의 칭찬을 늘어놓았다.
반면 그 앞에 앉은 로빈은 어린이세트를 마음대로 시킬 수 있는 주디가 부러웠다.
아기자기한 그릇에 딱 한 두입 정도 되는 먹을거리들이, 그것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했다. 아,
나는 왜 어린이가 아닐까. 정신연령은 어린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데... 한탄하는 로빈이었다.
"입에 좀 맞아요?"
"네, 맛있네요. 참, 연락처요. 저는 받았는데 줄리안이 안 받은 것 같아서.."
로빈이 말을 흐리며 줄리안에게 작은 분홍빛 종이를 건네었다.
유치원의 한켠에 놓여있던 하트모양 포스트잇에 '로빈 데이아나. 010.xxxx.xxxx' 미리 연락처를 써 둔 로빈이었다.
줄리안은 종이를 받아들고 잘 살피다 귀엽게 오밀조밀한 글씨체에 그만 웃음이 나왔다.
"연락하라는 뜻이죠. 이거? 자주 연락할게요. 어쩌면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겠네요 우리"
"네, 뭐..자주 연락해요."
아직은 어색한 듯 머쓱한 웃음으로 서로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한 둘이다.
주디만이 어색한 흐름에서 쏙 빠져나와 제 앞에 주어진 음식을 꼭꼭씹어 삼키고 있었다.
곧 주디의 로망인 선생님이 오빠와 친해져서 혼자 놀아야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 전 쓰레깁니다ㅏㅎ....절 욕하세요 여러분..ㅠㅠㅠ 내일 더 길게 써서 수정해서 올리겠습니다. 포인트는 받지 안ㄹ을게요ㅠㅠㅠ 이제 막 시험기간이라 많이 바빠요 나레기ㅜㅠㅠㅠㅠ 시간조정 잘 해서 길게 올릴게요 사랑핮니다ㅜㅜㅜ최대한 이어서 수정했습니다! 전환이 필요해 바로 담ㅍ편으로 넘길게욥 ㅎㅎ
암호닉! 마늘 연줄 네시반 일곱시 남순욱 구루구루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ㅜ